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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요리학교 CIA: 레스토랑 더 태번 (The Tavern)

Nit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19 12:30:17
조회 2296 추천 45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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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은 고급스러움을 추구하지만, 역으로 그 고급스러움 때문에 손님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드레스 코드, 난해한 음식들, 식사 예절, 그리고 비싼 가격까지.


그래서 몇몇 고급 레스토랑은 바 공간에 약간 캐주얼하게 식사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을 배치하기도 합니다.


CIA 부설 레스토랑 중에서는 아메리칸 바운티가 "더 태번"이라는 캐쥬얼 레스토랑을 운영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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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비어 플로트($8)와 팝콘 기본 안주.


팝콘은 레스토랑 주방에서 스테인레스 볼에 직화로 튀겨 나옵니다. 어떻게 아냐면 제가 스테이크 구울 때 옆 스테이션에서 열심히 볶고 있었거든요.


태번에서 밥 먹을 때면 언제나 주문하는 루트비어 플로트. 루트비어는 처음에는 '이게 뭔 맛?'하다가 마실수록 중독됩니다.


인심 좋게 아이스크림 가득 담은 글래스에 벽면을 타고 루트비어를 꼴꼴꼴 부어 넣으면 거품이 올라오는게 샴페인보다도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래서 웨이터에게는 언제나 직접 따라 마실테니 그냥 병 따서 두고 가라고 요청하지요.  


버번 위스키(+5$)를 추가로 넣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러면 이거 한 잔에 $13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이 됩니다.


원래 레스토랑은 음식 장사가 아니라 물장사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요.


셰프가 반농담삼아 "뉴욕에서 코카인보다 마진 높은 건 레스토랑 아이스티 가루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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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굴 ($11)


한국에서 석화 까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서양의 굴은 지역별이나 품종별로 맛이 달라지는게 재밌습니다.


한 개에 2~3천원 하는 가격의 압박은 있습니다만 제주도 다금바리와 베트남 다금바리의 가격 차이도 그 이상은 하니까요.


뉴욕에서는 주로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에서 잡은 굴을 먹습니다.


짜고 비린데, 이게 부정적인 느낌의 짜고 비린 맛이 아니라 "이것이 바다의 맛!"이라는 느낌이 드는 기분좋은 짭짤함과 비릿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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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앤 에그($17). 플랭크 스테이크와 오리알 프라이, 볶은 브로콜리 라베 당근을 곁들여 나옵니다.


오리알은 크기가 살짝 큰 거 빼면 달걀과 크게 다른 건 없습니다.


브로콜리 라베(broccoli rabe)는 래피니라고도 부르는, 브로콜리 비슷하게 생겼지만 브로콜리는 아닌 요상한 채소입니다.


잎채소와 브로콜리의 중간쯤 되는데, 볶아서 고기에 곁들여 먹으면 시너지가 괜찮지요.


스테이크가 먹고 싶은데 프로덕션 키친(학생 주방)에서 스테이크를 안 구웠다면, 가볍게 들러서 먹을만한 메뉴입니다.


태번(Tavern선술집)이라는 이름답게 부담없이 들러서 술 한잔 하며 곁들여 먹기 좋은 안주 겸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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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번 버거 ($14). 서로인 스테이크, 베이컨, 아르굴라, 양파 마멀레이드, 피클.


태번의 이름을 단 시그니처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구성품이 바뀌기는 합니다.


굉장히 맛은 있는데 학교 부설 레스토랑에서 콜라를 안 팔아서 시너지가 좀 떨어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 대신 맥주 퀄리티가 뛰어나서 맥주랑 같이 먹으면 좋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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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어 립스 ($10) 육포 양념으로 시즈닝하고 타마린드 글레이즈를 바른 스페어 립. 지카마와 파파야 슬로.


간혹 이렇게 '오늘의 특별 메뉴(라고 쓰고 남는 재료로 만들었다고 읽습니다)'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찌꺼기 재료는 아니고, 재료 주문을 잔뜩 했는데 메뉴가 잘 안팔려서 특정 부위의 고기가 많이 남았다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페어 립이 남아?'라고 의아하긴 합니다만.


캐쥬얼 레스토랑이라 남의 눈치 안보고 손가락 쪽쪽 빨아가며 맛있게 먹었던게 기억이 나네요.


무조건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언제나 최고의 선택인 건 확실히 아닌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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