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신입음붕이 모란시장 보신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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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파스타 어제 남은 재료로 파스타했는데 역시 미나리향이 킬포네 근데 미나리 아직 남음ㄷㄷ 나머지로 뭐하지 - dc official App 작성자 : 폴폴

23살 신입음붕이 모란시장 보신탕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121.125) 2021.08.04 18:49:40

조회 2145 추천 11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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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개고기 개고기했지

실제로 보신탕 먹어본건 처음임

경기도 사는 게이인지라

주변에 개고기 핫플레이스로 모란시장이 있었음

모란시장이 4,9일에 열리는 5일장이라해서 오늘 간건데

보신탕집은 장날과는 상관 없이 여는거였음.

모란역은 처음와봤는데 처음부터 역 천장에 붙어있는 배관,전기선, 통풍관들이 다 보이는 구조라서 당황스러웠음.

지도상으로는 모란역부터 시장까지 대략 600m의 거리가 있다고 하는데, 사실 5번출구를 나가자 마자 모란시장 초입길임

모란역에서 내리자마자 비릿한 건어물 냄새와 어르신들이 향하는 발걸음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모란시장에 도착해 있을거임.

보신탕집 고르는건 그냥 인터넷 검색 없이

지나가다가 분위기 제일 무난한 곳으로 들어갔음.

막 피부만 벗겨서 해부(?) 해놓은 개를 직접 손님 앞에서

부위별로 썰어서 조리해주는 곳도 있었고,

메뉴판에 고양이 써져 있던곳도 있었음.

대신 인터넷에서 보던 철창이나 양파망 속에 갇혀있는 동물은 없었음.

내가 간곳은 그냥 보신탕이랑 흑염소탕 파는

무난한 식당 느낌인 곳이었음.

김치랑 고추같은거 맛은 ㅍㅅㅌㅊ였음 시골맛집느낌

그리고 보신탕이 나왔는데, 하얀국물을 예상했는데 빨간국물이 나와서 잠깐 놀람. 국물한번 먹어보니까 딱 뼈해장국 맛이었음.

저거 초록색이 깻잎이랑 우거지인가? 뭐 암튼 맛있었고

대망의 개고기는 누린내라기보단 개 특유의 냄새가 조금 났지만 먹는덴 별로 문제 없었음. 식감과 맛은 돼지고기보다는 소고기와 흡사한데, 사진 오른쪽에 있는 소스에 푹 찍어먹으면

진짜 돼지고기 기름장에 찍어먹는것보다 맛있었음.

내 생각에 저 소스는 고추장 1큰술 참기름 2큰술 겨자소스 1/4큰술 정도로 배합된 소스인것같은데,

참기름이 존나 맛있는게 모란시장 중심가에 있는 기름집에서 갓 공수해온 햇기름인것같았음.

그리고 고기 다 집어먹고 남은 밥은 국에 말아서 김치올려 먹으니깐 그냥 뼈해장국인데 소고기들어간 느낌이었다.

가게 분위기는 대충 테이블 하나당 60대 아조씨들 자리하나씩 잡고 보신탕 한그릇+소주한병 시키는게 드레스코드인것 같았음.

가격은 만원인데 이정도면 혜자라고 생각함.

음식 재탕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먼저 다 먹고 나간 아조씨들 잔반 한데 다 섞어서 버리는거 보고 안심했음.

대신 가게 잘보고 들어가야할듯. 일단 모란역 앞부터 쥐가 죽어있고 전체적으로 가판대에는 파리 꼬이는 시장인지라 위생적이라곤 못함.

가장 좋은 방법은 딱봐도 5일장 죽돌이인 아조씨들 많이가는 가게 따라가서 먹는거인듯.

그 외에 모란시장 중심가도 잠깐 둘러보고 이것저것 집어먹고왔는데

간단히 쓰면

찹쌀떡 ㅆㅅㅌㅊ

닭꼬치 ㅅㅌㅊ

참기름냄새 ㅆㅆㅆㅅㅌㅊ (있지도 않는 시골 기름집냄새 추억 소환됨)

파전 ㅅㅌㅊ

옛날통닭은 먹지는 않았는데 단골아조씨들 한마리씩 잡고 쐬주한병씩 하고있는거보니 ㅅㅌㅊ임. 가격도 5000원이라 줜내싸긴한듯

거리두기는 ㅎㅌㅊ,

위생은 가게별로 케바케긴한데 일단 전통시장기준 ㅍㅌㅊ고 일반업소기준으로는 ㅍㅎㅌㅊ깔고 들어감.

마지막으로 모란역 5번출구 외곽의 마트들 과일가격은

존...나쌌음 지금 바나나 씹고있는데 맛은 ㅅㅌㅊ

모란시장 총평

맛 8/10

가격 8/10

위생 4/10

재방문의사 9.5/10

재방문때는 찹쌀떡이랑 파전이랑 챔기름 사러갈것같음.

가격이 말도안되게싸고

나는 혹시몰라서 현금 준비해갔는데 카드쓰는사람들 많았음.

(가게마다 케바케인듯)

대부분이 단골인지라 바가지 없는건 좋았음

아 그리고

약국에서 혹시몰라서 구충제 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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