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거리 버스 탔는데 자리가 좀 넉넉했음

그래서 누가 타는지 훤히 보이고 자리도 넉넉하고 사람도 몇 없는데

후줄근한 인간들 타고 내리는 와중에 핑크색 옷 입은 여자가 딱 타는데 개이쁘고 개화려함

쟨 어디 앉을까 하고 지켜보는데 슥 내 자리 맞은편에 앉는거임

내 바로 옆자리면 좋겠지만 자리가 넉넉하니 그럴일은 없고, 그래도 나랑 같은열에 앉은게 기분 개조았음

핑크옷에 맞춰서 머리도 개밝은 금발로 딱 탈염색 했는데 머리숱도 많고 반짝거리고 살결도 하얗고 하여튼 일반인과 연예인 중간의 바이브였음

무심한듯 시크하게 시선강간 조지면서 즐기는데, 창에 비친 모습으로 옆통수만 보니까 만족이 안되는거임

그래서 티비 모니터 보는척 하면서 슥슥 봤는데, 개이쁨;

쟤는 왜 버스를 탈까 남친 차 타고 다닐거같이 생겼는데 싶어서 의아하게 보는데

갑자기 자리를 존나 옮김;

근데 그 자리가 내 자리 바로 앞좌석이었음

그래서 바로 앞에서 정수리 볼 수 있었는데, 냄새 개좋음;

분명 무슨 향순데 냄새가 개달달함

무슨향이냐 하면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여자냄새임

존나 코로 꿀 들이마시는 냄새인데 나쁘게 말하면 매케할 정도로 독했음

암튼 냄새 맡으면서 폰으로 뭐하는지 슬쩍슬쩍 훔쳐봤는데 먼 게임하더라

양손으로 잡고 하는거 보니까 컨트롤 필요한 겜 같은데 약간 전략시뮬 화면 느낌인데 먼겜인진 모르겠음

하여튼 나 내리기 몇정거장 전에 내렸는데, 존나 황홀했음

오늘 걔랑 떡치는 상상하면서 딸치고 자야지

어제 받아둔 야동은 내일로 미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