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도모! 버츄아르 주정뱅이 아조시쟝 데스!

우리 조상님들의 훌륭하신 지혜로

겨울철에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하기위해

봄에는 산나물이나 초록색 채소를 자알~ 챙겨무긋다~아

우효♡ 어이어이- 우리 조상님들 얏빠리 인텔리해앳DAZE!☆

라고 하는 국★뽕스런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사실 봄이 되면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풀떼기를 마구마구 잡솼다.

인류의 패턴은 다 거기서 거기인 것.

아무튼 미나리.

영양성분상 봄이 주는 꽤 좋은 선물같은 풀인데

이게 알고보면 동양재료이기도 하고 서양재료이기도 하고 그렇다.

그래서 기왕 영양보충하는 김에 좀 간편하고 맛있게 드셔보십시다 하고 이 글을 써본다.

미나리는 손을 모아 흐르는 물을 고이게 하여 씻어내는 편이 좋다.

왜냐면 저기서 커여운 거머리쟝이 나오기도 함.

깨끗한 환경에서 자랐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미나리를 일정한 길이로 잘라 줄기와 잎사귀부분을 따로 분리해둔다.

바지락은 소금물에 24시간 미리 해감해둔다.

찹쌀,현미,귀리 준비함.

평소 밥을 안해먹는다.

집에 압력밥솥이 없어서 냄비밥 할거임.

말린 곤드레로 만든 곤드레밥은 사시사철 흔하지만

생 미나리로 만드는 미나리밥은 봄철에 먹는 것이 좋다.

쌀은 손가락만 지나갈 정도로 약하게 씻어 네번만 물버림으로 헹궈낸다.

찹쌀이라 물에 불리지 않아도 무관하지만

진밥을 좋아하는 사람은 20분정도 불려도 좋다.

취사선택이다. 아 그래서 취사인가. (取捨 / 炊事 사실 한자가 다름)

찹쌀밥물은 이정도면 족하다.

손바닥이 잠길정도로 많지 않아도 된다.

미나리를 넣고 잘 스까준다.

약불에서 잘 끼리준다.

밥이 되는 동안엔 원래 국과 반찬을 하는 법이다.

보기만 해도 비타민을 겟또DAZE☆할 것 같다.

뿌리들 큼직큼직하게 잘라버리고

배추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이 배추라는게 참 신기한 식재료인데

봄 배추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내기에 무보다 좋다.

표고는 괜히 멋을 부려준다.

청양고추 다다다

두부 다다다

해감된 바지락을 맹물에 먼저 끓여주다가 청양고추를 넣는다.

좀전에 손질한 재료들을 넣어주고 중불로 조금만 더 끓여준다.

미나리가 또 무엇과 잘 어울리냐 하면 꼬막이다.

꼬막도 이제 슬슬 막차다.

3월이 지나버리면 맛이 없다.

라임즙을 많이 많이 넣어준다. 없으면 레몬즙도 좋다.

추장님보다 높은 분은? 고추장

고추장보다 높은 분은? 초고추장 엌ㅋㅋㅋ

초고추장+바질페스토+참기름+미나리 넣어준다.

잘 스까준다.

생각보다 오래 섞어주는게 좋다.

골고루 잘 섞어줘야 라임즙,바질페스토,초고추장,참기름이 한가지 맛으로 변한다.

지긴다 지겨.. 밥냄새에 취한다.

금주중이라 간단히 사케 조금만 마셨다.

다음날 아침 해장을 위해 눌어붙은 냄비를 열었다.

뜨겁게 달구다가 물을 넣어주면 치이익- 하면서 좋은 소리와 냄새가 올라온다.

팔팔 끓이면 훌륭한 숭늉이 된다.

별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누룽지와 명란젓은 정말 훌륭한 페어링이다.

하루종일 술에 꼴아서 겔겔대다가 저녁때나 되어 일어났다.

파스타 해봅시다.

청양고추 다다다

미나리 다다다 (좀 길게)

파스타 면 삶아두고 면수빼둔다.

올리브오일에 약불로 마늘볶다가

중불로 올리고 바지락 볶아준다.

그러다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면 물을 부어준 뒤 팬을 기울여 끓이듯 뒤척여준다.

미소된장국 처럼 노랗게 나온 조개엑기스에 파스타면을 볶아준다.

미나리,청양고추, 그리고 취향에 맞는 허브를 넣고

마무리하듯 센불에 짧게 볶아준다.

그대로 깔쌈슛- 하고 생 미나리 어린 잎사귀 부분을 올려준다.

미즈와리는 위스키에 물타서 만든 음료인데

술에 약한 분들에게 부드럽고 좋다. 알콜도수는 9% 정도이다.

풀이 들어간 파스타, 샐러드, 야채요리와 어울린다.

제철치고 안 좋은 것이 있겠냐만은

봄철에 미나리는 강제로라도 먹이고 싶을 정도로 몸에 좋다.

괜히 봄의 선물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꼭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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