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목동 엉털네 꼼장어

기타음식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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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낮술합니다. 땀 뻘뻘 흘리며마늘 잔뜩 넣은 닭도리탕막걸리...운동한 기분이 듭니다. 작성자 : 김첨지

김송곳(119.196) 2009.12.14 20:38:42

조회 4011 추천 0 댓글 11

유명한 곳인데 최근엔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 같아요.
매운 것도 잘 못 먹고 주꾸미 먹게 된 지도 얼마 안 되었고 꼼장어는 아직 못 먹지만
묘하게 이 가게 중독성이 있어요. 오랜만에 친구들과 다녀왔습니다.

엉털네 꼼장어입니다.
주꾸미 하나, 계란찜 하나 주문했습니다.

콩나물국. 셀프무한리필이에요. 살얼음이 동동 떠있어서 매운 혓바닥 가라앉히기에는 최고에요.
먹다가 어느 순간 혀에 쥐가 날 것 같으면 그 때부터 전 이 콩나물국물에 양념을 희석시켜 먹어요. (내공 無의 슬픔.)

마늘 고추 초장. 입냄새는 살짝 두려우나 쌈에 마늘은 필수!

열무김치. 여기 열무김치가 참 맛있어요. 아삭아삭. 그런데 열무국수는 제 취향이 아니에요.

상추와 깻잎.

계란찜. 4000원이면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으나 이게 없으면 내 혀의 통각세포를 진정시킬 수 없어요.
포들포들 올라온 폭발하는 계란찜! 이거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 분 계세요? 너무 멋짐!

주꾸미를 올립니다. 얌전하게 누워있어요.

하지만 곧 이렇게 빳빳하게 익어요. 이거 너무 귀엽게 몸을 말고 있어서 찍어봤어요. ㅎㅅㅎ

귀엽든 말든 가차없이 싹둑 잘라버리는 잔인한 친구의 손. 더군다나 좌우대칭으로 반을 쩍 갈라버렸어요! 잔인한 것.
하지만 친구는 목을 따서 머리통을 갈라서 뇌를 꺼내놓고 머리 껍데기만 먹는 저를 더 잔인하다고 했어요.
하지만 잘 안익으면 뇌가 콧물같이 흐물거리는걸..

여기 진짜 좋아해요. 양념을 잔뜩 올려서 먹으면 머리에 쥐가 나요. 하지만 너무 맛있어요.
매운 거 잘 먹는 분들 부러워요. ㅎㅅㅎ 잘 못 먹어도 여기는 진짜 생각날 때마다 가고 싶은 가게에요.
양념이 맵고 맛있고 중독성 있어요. 엄마 말로는 여기 주꾸미보다 꼼장어가 더 맛있다는데 전 꼼장어 안 먹어봐서.
그리고 사실 주꾸미도 다른 데서 별로 안 먹어봐서 맛을 비교하기는 좀 힘들어요. 하지만 전 여기 참 좋아요.

위치는 목동 4거리에서 화곡동 방향. 목동 3, 4단지 사잇길에서 곰달래길 넘자마자 우측으로 한 블럭 지나서 있어요.
가격대는 꼼장어 14000원 닭발 14000원 주꾸미 15000원. 사이드로 계란찜, 국수, 냉면 종류는 3~4000원.
하나 시키면 세네 명이 술안주하기 괜찮고요, 식사로 먹기에는 2~3인분 정도인 것 같아요.
가격이 종종 오르네요.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코 시리고 발 시리고..
오늘 붕어빵을 하나 사서 물었는데 팥이 너무 잔뜩 들어있어서 푹 하고 삐져나와서 옷에 떨어졌어요. ㅠ
난 팥 싫은데! 아저씨가 특별히 팥 많은 걸로 주셔서. ㅠ 고맙지만 밉슴.
그보다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이 영원히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으갸갸가갹. 이 중압감.

canon ixy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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