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또 퇴근시간에 맞춰 신랑에게 문자가 옵니다

<달해씨 ^^ 마무리는 좀 되가고 있나요?
먹고 싶은 거 있음 말해요~~
성수동 감자탕, 강변 닭도리탕, 9층 왕새우세트
뭐 먹어볼까요?>

신랑이 준 보기에는 별로 땅기는 게 없어서 걍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전날 사 놓은 낙지김치죽이 반이나 남아 있었거든요

그런데!!!!
퇴근하기 전에 본 기갤 게시물 중
YaWn 님의 홍제역 우동국수집!!!  내 스타일이야~~


네, 거기 가서 국수 먹자고 했네요 ㅋㅋ

그런데 이런!!!!
우린 7시 45분에 도착했는데...
8시 반부터 장사를 시작하신답니다 ㅠㅠ

기다리긴 넘 긴 시간이고...
그냥 돌아가긴 뭐 해서 시장안에 들어가 봤어요
오~ 순대, 족발, 국수 등등 을 파는 가게가 많이 있네요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기본찬






대부분 소주 한잔씩 하고 계시더군요







신랑의 순대국밥
불에 끓여 주지 않고 몇번을 토렴해 건더기 듬뿍 넣어 주십니다






전 옆에서 순대만 몇 개 건져 먹었어요
고소한게 아주 맛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먹고 싶어했던 국수...
비주얼은 좋았으나 뭔가 다른... 기대치와 다른 맛 ㅠㅠ
이게 아닌데...







신랑한테 소주 한잔 하라고 아무리 꼬드겨도 안 마시네요 --;;
걍 보면서 대리만족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암튼 4천원짜리 족발도 하나 시켰어요

혐짤일 수 있으니 비위 약하신 분은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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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진짜 발쪽의 미니족이에요~
칼로 탕탕 쳐서







요렇게 분리해 줍니다
족발이 진짜 맛있었어요
진작 알았으면 맥주 마시러 종종 왔을 텐데 ㅠㅠ
넘 늦게 알게 됐다능...






홍제역에서 집까지 걸어오니 넘 피곤해서 떡실신...
선덕여왕 간신히 보고 잤네요 (근데 어제는 좀 별로였던..)

새벽엔 모기 땜에 잠을 설치고 ㅠㅠ
짜증내며 거실에 나와 보니 새벽 2시 반에
신랑은 빨래해서 널고 거실 청소하고 있었다능...
그래, 당신이 수고가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