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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리는 맛에 꾸려가는 제 블로그.^^]

냉장고에 딱딱하게 자리잡고 있던 마른 오징어 세마리..

구워 먹었더니 짜고 맛도 없어서 쳐박아둔 기억이 떠오르던 그 것들을

무려 반찬으로!!! 반찬으로 변신시켜준 과정,

보시죠!!!^^

딱딱~~한 마른 오징어 세마리를 요렇게 물에 담가 불려줍니다.

느긋~~하게 서너시간..

그렇게 긴 시간을 기다릴 성격이 아니므로 미지근한 물에 한시간, 후딱 불려줍니다.

한시간 가량 투자해 불린 오징어를 스댕 그릇에 착착 짤라서 담아주고~~~

간장 네숟갈, 설탕 한숟갈, 물은 간장과 1대1 비율로 준비!!!

좀 싱겁다 싶을 정도로 간을 해서 막 집어 먹을 예정이므로 간장을 조금만 넣어줍니다.

조리면서 기호에 맞게 양념 추가를 해주시길!!!

양념이 대충 준비되었다면 완전 맛나는 마늘을 네 알 정도 쪼개서 기름 조금 두른 팬에

향긋~하게 볶아줍니다. 다진 마늘을 안 쓰고 요즘은 이렇게 썰어서 쓰고 있는데 나름 괜찮더군요.^^

마늘 볶던 후라이팬에 이제 불린 오징어랑 준비한 간단 양념을 넣어주십니다~~~

까무잡잡해질 때까지 마구 뒤적뒤적!!!

뒤적뒤적하다가 파도 쪼끔 썰어 넣고 깨도 쪼끔 뿌리고 계속 뒤적뒤적!!!

굴소스로 하면 더 간단하고 쉬울 텐데 마침 똑 떨어졌네요.

뭔가 심심해서 해선장을 반숟갈 넣어 뒤적거려봅니다.ㅎㅎ 국적불명... 맛도 신세계로 가는 중...

좀 빤딱 거리라고 들기름인지 참기름인지 암튼 고소한 냄새가 나는 기름도 조금..ㅎㅎㅎ

완.성.사.진.

색깔이 아주 맘에 쏙 들게 나왔어요!

냉동실에서 막 나왔을 때의 후즐근함은 싹 없어지고 왠지 고향이 남미쪽일 것 같은

까무잡잡 오징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때깔 좋으니까 한 장 더!!!ㅎㅎ

뻘겋게 할까 까맣게 할까 하다가 그냥 달큰 짭짤한 블랙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그렇게 짜지도 않고 그냥 퍽퍽 퍼먹기에

좋은 간이 되었더라구요. 간장 설탕..그리고 해선장의 만남이 음식물쓰레기로 가는 지름길은 아니었나 봅니다.ㅋ

다양한 양념들과 부가재료들로 멋과 맛을 끌어올리지 않은!ㅋ

정말 귀차니즘의 절정에 달한 분들도 할 수 있는 반찬이 아닐까 싶네요.

냉동실에 초라하게 쳐박힌 마른 오징어가 있으시다면

이렇게 깔끔한 처리 방법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면서

이만 물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