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 D1 ] 동생방에서 공수해 온(?) 컵라면 두 개 시식기

tiramis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2.21 03:10:38
조회 2477 추천 0 댓글 16

일하다가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 tiramisu " 입니다아.



제 컵라면 게시물을 몇 번 보신 분이시라면
여동생이 여행사 퇴직 전에 일본과 홍콩을 다녀 왔다는 말씀을 기억하실껍니다.
(뭐... 모르셔도 상관없구요 ㅋ)
그래서 동생방에는 신기한 먹을꺼리가 다수 존재합니다.

제가 쉬는 날엔, 새벽에 인터넷 온라인 RPG 랑 총싸움( Lost Planet : Extreme Condition ) 하느라
항상 눈이 말똥말똥하거든요.
그래서 새벽에 먹으려고 동생방에서 동생 퇴근 전에 몇 개 집어 왔습니다. 흐흐흐

39887400_800x525.jpg
1번 타자는, 웃고 있는 돼지가 인상적인 " 돼지고기맛 딤섬 국수" 입니다.

39887401_800x525.jpg
` 컵라면 조리법 뭐 거기서 거기지 \' 하고 읽어보다가 눈에 띄는 영문 발견 !
" Product of China "
     .   .   .

설마,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거겠죠?
ㅜ.ㅜ


39887402_800x525.jpg
내용물 두 개의 스프 중에 은박포장을 풀었습니다.
옥수수는 나중에 봉지라면 끓일때도 한 번 넣어볼까봐요. 컵라면에 들어 있는걸 많이 봤어요 ㅋ

39887403_800x525.jpg
그리고 그 위에 두 번째로 금빛포장을 풀었습니다.
살짝 고기향이 나네요. 아주 약하게...

39887404_800x525.jpg
끓는 물을 부어서 2분간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 Tea Pot 에 맨날 라면물만 올리네요 ㅋ )

39887431_800x525.jpg
자 그럼 어디 맛좀 볼까요? 바닥까지 골고루 비벼서 잘 섞습니다.
나무젓가락은 안쓰기로 했어요. 환경문제도 그렇고... 제조과정 중에 약품과 표백제도 그렇고 ㅜ.ㅜ

39887432_800x525.jpg
아... 이거 뭔가요~ (유재석 말투)
언제나 그랬듯이, 맛도 맛이지만 양이 문제입니다.
맛을 좀 느껴볼까 해서 두 어 젓가락 뜨면 깨끗하게 바닥을 보이는군요.
( 의도한거 아닌데 어쩜 건더기 하나 안남고 국물만 남았는지... )

국물이 고깃국물이었나 하고 의구심이 들게하는 맛의 그저그런 컵라면이었습니다.
흥...


39887433_800x525.jpg
어금니 꽉 깨물어라 !!!!!!!!!!!

나한테 미안하기는 한거냐? 그래서 처음엔 웃다가 지금은 눈찡그리고 있는거냐? 응? 응?


이 새벽에 주먹만한 컵라면 하나가 배가 찰리는 없고...
아까 같이 가지고 온 또 다른 컵라면을 쳐다 봅니다.


39887443_800x525.jpg
다행이 맛은 다르네... 일본카레맛...

하.지.만.
똑같은 회사의 제품이네요. 역시 Product of China !!! 

39887445_800x525.jpg
조리법 역시 똑같네요.

39887446_800x525.jpg
그저 배고프니까... 안녕키티 만 믿고 가는겁니다.

39887447_800x525.jpg
얘는 특이하게 키티스티커도 들었네요.

39887470_800x525.jpg
별다른 특이점은 안보입니다. 그냥 패스 !

39887471_800x525.jpg
두 개의 스프 중에서 은박스프 개봉했습니다.
건더기 스프의 내용물 중에서 키티형태의 건조어묵이 눈에 들어 옵니다.
귀엽긴 하군요. 헬로키티.

39887472_800x525.jpg
주황색스프 역시 개봉했습니다.
일본카레라고 써있었으니 은근기대하고 뜯었습니다.
( 사실 우리가 먹는 카레가, 일본이 자기들 입맛에 맛게 일본식으로 변형시킨거라는 말은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

허어... 카레향이 솔솔나기는 하는데, 약간 화장품 냄새 비슷합니다. 읭?



돼지그림의 컵라면을 먹을때 끓이고 남은, 미지근한 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 귀찮다. 그냥 붓자. 어차피 불려서 먹는건데... \' 

물을 붓고는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 어? 이 카레라면은 혹시... \'

바나나단지우유 님 드리기로 했던 그 키티카레라면이었습니다.
죄송해요 바나나단지우유 님.
다음에 다른 라면으로 드릴께요. ( 그런데 우리 언제 만나나요? )

39887473_800x525.jpg
미안한 마음도 잠시 ! 으흐흐. 뚜껑을 젖혔습니다.

뭘까요 이 허전한 건더기 라면은...

39887474_800x525.jpg
카레 국물 맛을 보려고 컵을 기울였습니다.
` 헐... 물이 많은건가? \' 표시선이 안보여서 조금 많이 넣었나봅니다.

면은 아까 돼지그림의 그 라면처럼, 그냥 특색없는 밀가루 국수입니다.
카레국물맛은... 뭐랄까...

나 어릴적, 큰 이모부님께서 사우디아라비아라는 나라에 건설현장으로 외화벌이 수년간 다녀오시고
귀국하셔서 전자시계랑 분홍색 일제 연필깎이 그리고 여성용 향수 등을 사오셨을때
사촌들이랑 술레잡기 하다가 장농속에서 발견한 그 향수, 뭣도 모르고 코에다가 발사해서
정신을 잃을뻔했던 그 잊을 수 없는 강력한 외국향수 냄새가 이 카레에서 났습니다.

음식을 버리면 죽어서 남긴 음식들을 다 비벼서(?) 먹는 벌을 받는다던데
지금 남기는 이 카레라면을 죽어서 또 먹게 될까봐, 그냥 마셨습니다.

뭐 이런 맛의 라면이 있나요... ㅜ.ㅜ

담배 한 개비로 입가심을 하고
후식으로 할 겸 요전에 사다놓고 귀찮아서 안 먹은  요쿠르트를 꺼냈습니다.

39887434_800x525.jpg
혹시 가운데 선명한 03 이라는 숫자가 보이시나요?

몰랐습니다.
컵라면 은박지 열듯이, 발효 요구르트 절반정도 뚜껑을 열어서 한 숟가락 먹고
살구덩어리를 질겅질겅 씹었는데 이거 왠지...
두 번째 숟가락을 떳을때 알았습니다.
숟가락에 떠진 요구르트는, 한 떨기 꽃처럼 푸른 곰팡이가 균사를 흐드러지게 펼치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죠. 

어이가 없어서 소리도 못지르겠더라구요...

저 이 날 새벽에 정말 되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39887492_800x525.jpg
나를 낚은 컵라면들 앞에서 상한 발효요구르트 먹고... 상처뿐인 소심한 V 인증 피니쉬

기분이 안좋은 상황에서도 저 피니쉬 인증을 따라하면서 " 피식~ " 하고 웃었어요 ㅋㅋㅋ



오늘 아침부터 무척 추워진다던데
재미있는 TV프로나 많이 했음 좋겠네요. ( 커플들 앗싸아~ )

가족과 함께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공지 기타음식 갤러리 이용 안내 [1703/1] 운영자 06.02.24 342614 167
3257628 내부고발자가 무서운 이유 ㄷㄷ ㅇㅇㅇㅇ(121.154) 03:58 2 0
3257627 김치국물 오우터 마리네이드 스테이크의 결과. [1] 기갤러(106.102) 03:49 24 0
3257625 내꺼만한 소세지 씹어요 [2] 밥수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1 64 2
3257623 오늘의 야식.... [5] 스커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5 87 4
3257622 나도 잠 안 와서 야식..피자헛 샐러드바 [17] 전기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4 145 6
3257621 잠안와서 야식 [9] 아재유람(119.70) 02:28 112 6
3257619 흰죽먹을 때 뭐 넣어야됨?? [2] 기갤러(1.251) 02:16 68 0
3257618 낮술밤술 주땡기따 [6]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85 5
3257617 만두 빚어본 애 있음? [4] 기갤러(218.147) 02:05 59 0
3257615 로또 됬는데 뭐사먹을깜? [2] ㅇㅇ(223.39) 02:01 91 1
3257614 세계귀족 천룡인의 늦저 [8] 창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9 130 4
3257613 진지하게 이런 메뉴 어떨것같냐 [6] 기갤러(1.250) 01:57 60 0
3257612 안경끼니까 역대급으로 못생긴듯 [1] ㅇㅇ(14.46) 01:57 58 3
3257610 한치낚시 시즌이면 잡아 먹어야겟제? [2] 짠물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9 59 3
3257609 ㅇㅇ(118.235) 01:50 45 2
3257608 막국수집이 뭐라고 안알려주네 ㅇㅇ(121.185) 01:41 33 0
3257606 장모님 딸과 함께 한 잔 [6] 첨성대전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125 3
3257605 직접재배한거로 만든거 [6] 미뉴에트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87 1
3257603 ㅎㅇ [6] 파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3 75 2
3257601 막걸리에 유통기한이 있구나.. [1]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7 103 3
3257600 막걸리 유통기한 2주 지난거 먹으면 뒤지냐? [19] 싼마이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8 103 1
3257598 갈비탕 맛 다 똑같은 이유가 통조림이라 그렇다 [2] ㅇㅇ(219.254) 00:47 61 0
3257597 두끼 근데 혼밥안되는곳도 있더라 ㅇㅇ(183.109) 00:42 33 0
3257594 졸라 큰 참가리비 4kg 혼자 다 먹음 [1] ㅇㅇ(121.128) 00:24 68 5
3257593 오늘의 야식 [5] 스커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0 118 4
3257592 배스킨 라빈스 멜론맛이 남아돌았던 이유.. [2] 응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0 89 2
3257591 오사카 1일차 [4] 엄끼토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5 101 4
3257590 닭발에 막걸리 먹고싶다 시발 [1] 기갤러(124.57) 00:15 40 1
3257589 낙지도 트럭팔이 하더라 [4] ㅇㅇ(121.185) 00:11 107 3
3257588 나는 이게 좋더라고 기갤러(106.102) 00:11 70 4
3257585 간짜장은 원래 짠맛이 강한가? [3] 기갤러(223.39) 00:03 93 0
3257584 평양냉면 짜던데 나만그러냐? [4] 기갤러(118.235) 06.08 58 0
3257582 두끼vs피자몰 [2] ㅇㅇ(183.109) 06.08 50 0
3257579 컵라면 먹다가 싸운 썰 기갤러(180.182) 06.08 41 0
3257577 야식 라면 [17] 1566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161 5
3257576 A 매치 [3] 기갤러(106.102) 06.08 83 1
3257574 나도 내일 짜장이나 만들어 먹을까 ㅇㅇ(36.38) 06.08 53 1
3257572 냉동실에 유통기한 3년지난 베이컨 있는데 먹어도 괜춘? [3] ㅇㅇ(118.218) 06.08 65 0
3257555 몇 년 전에 본 이쁜 여의사 [2] 기갤러(39.124) 06.08 127 0
3257554 제주여행 4일차 먹은것 [4] 갸니v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101 4
3257553 광어 밀치 참돔 농어 중 지금 뭐가 제일 나아요? [2] ㅇㅇ(61.105) 06.08 66 0
3257545 술 끊으면 인생이 2배는 행복해짐 [7] ㅇㅇ(211.235) 06.08 146 4
3257543 푸라닭 ㅁㅌㅊ [5] ㅇㅇ(1.241) 06.08 144 3
3257542 필리치즈스테이크 먹고싶다 [2] 빵빵(110.8) 06.08 87 2
3257540 얘드라~~ [17] 봉자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140 5
3257539 플레이리스트 16 [1]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96 2
3257538 차은우보다 서강준이 내스탈.. [2]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87 2
3257537 남연중엔 서강준이 잘생긴듯.. [5]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127 2
3257533 이렇게 서로 친구들끼리 욕을 하는 이유가 뭔가요? [2] 리나미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5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