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 가고 싶어도 못가는 곳들이 있는데 하동관이 그런 집 중에 하나입니다.
보통 4시에서 5시 사이면 다 팔아버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토요일이나 평일 시간 날때만 갔었던 하동관을 점심때 가보게 되었습니다.
이게 다 종로 쪽으로 프로젝트 나와서 가능한 일이네요. 

팀원들 꼬셔서 택시 타고 명동으로 고고~
예전 을지로입구 쪽에 있었는데 재개발 때문에 명동 쪽으로 이사왔습니다.
대강 위치는 외환은행 본점과 ABC마트 중간 정도 입니다.

메뉴판, 국내산 한우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서둘러 왔더니 아직은 한산하더군요. 여유 있게 주문을 하고 곰탕을 기다립니다.


깍두기와 김치가 나오고 곰탕이 나왔습니다.
10,000원짜리 특 곰탕인데 전 기름걷고 차돌, 내포에 맛뵈기로 먹었어요.
맛뵈기는 밥양을 좀 줄이는건데 곰탕 국물 한번 더 먹을려고 그렇게 주문했어요.


여기 곰탕의 특징은 국물이 다른 곳 곰탕과는 달리 맑다는거
맑지만 국물은 정말 진국입니다.
같이 간 팀원들이 국물 한 번 먹어보더니 화색이 밝아지더군요. ㅎㅎ


식성대로 파 듬뿍 x2, 고춧가루 슝슝~


후추가루 조금 뿌리고 휘적~ 휘적~


파송송~
곰탕, 설렁탕과 파는 찰떡궁합이라고 생각합니다. ^^;


첫 술은 크게~
한 입 드셔보실라우~


어느 정도 먹다가 국물 완샷하고 탕국 리필합니다.
예전과는 달리 깍국이나 국물 리필이 잘되는거 같습니다.
어느 냉면집 사리, 육수 추가에 다 따로 돈 받는거에 비하면 아주 좋아요.
좀 일찍와 사람들이 적어서 그런걸 수도 있겠네요.



든든하게 먹고 나왔더니 남은 오후시간 저녁시간 배고픈걸 모르겠더라구요.
양이 좀 적은 팀원 중 한분은 다음날까지도 배가 안 고팠다고 하시던데요.

누가 예전에 데이트할때 여자친구 열꽁(특특곰탕정도) 한그릇 먹이면
남은 데이트에 다른거 먹을 필요가 없었다고 하던 말이 생각났어요. 물론 예외는 있겠죠? ㅎㅎ

암튼 이전했어도 여전히 괜찮은 맛을 내는 하동관인거 같습니다.
오늘이 말복인데 삼계탕이냐 곰탕이냐 좀 고민이 되는군요.

무더운 날씨 힘되는 음식드시고 더위 잘 견디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