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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빌라 100채 '전세사기'... 경찰, 도피한 20대 추적해 구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01 14: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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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 빌라 100여채를 보유한 채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본지 2023년 5월 4일자 1면 참조)
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를 받는 20대 임대인 김모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수도권 서부를 중심으로 빌라 100여채를 보유한 김씨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임차인들에게 별도의 설명 없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김씨는 경찰 추적 끝에 지난달 26일 전남 나주에서 체포됐다.

김씨 관련 보증금 미반환 신고는 현재까지 19건 접수됐으며, 파악된 피해액은 38억원에 이른다. 경찰이 자체 조사한 피해자도 현재까지 60여명이 더 있어 피해 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씨가 임차인이 지불한 임대차 보증금으로 다른 주택을 매입하는 계약을 동시에 진행해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주택 소유권을 취득하는 일명 '무자본 갭투자'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을 도운 브로커 2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해 피해자들은 "김씨가 본인을 명의만 빌려준 '바지 임대인'이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악된 피해 규모가 늘고 있는 만큼 공범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규모가 파악된 것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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