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어항패밀리 전체샷을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한번도 공개 되지 않았던 폐수조를 잠시 소개할까 해서요. 첫번째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어항패밀리의 맴버는 전부 3개, 가운데 보시는 큰 어항이 메인 어항입니다. 제 물사진과 동영상의 태반이 이곳에서 나옵니다. 부레옥잠이 각시들의 공격으로 거의 형체가 없을만큼 되어서 남은 부분은 폐수조에 넣었습니다. 물위에서 마구 번식하던 좀개구리밥은 감당히 힘들어서 보이는 대로 폐수조로 보냈더니 지금은 거의 개구리밥만 남아서 퍼지고 있군요. 오른쪽에 보이는 환타PET 병이 치어통입니다. 메인어항과 비슷한 환경입니다. 같은 바닥제와 같은 수초 (붕어마름) 메인수조와 마찬가지로 에어레이션도 별도로 받고 있죠. 한가지 다른점은 바닥에 링형태의 여과제가 깔려있는 점이죠. 환수는 메인어항과 치어통 사이에 보이는 큰 스포이드를 사용해 바닥의 찌꺼기 와 묵은물을 뽑아 내고 새물을 수면위로 넣어주고 있습니다. 최근 치생이의 활동으로 사진들과 동영상을 찍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첨 소개해드릴 폐수조입니다. 메인어항 왼쪽에 있는 작은 통입니다. 첨에는 메인어항에 있는 바닥찌꺼기나 우렁이의 덩어리 배설물 처리조로 사용했었으나 두 달넘게 지나다보니 별도의 생태계가 이루어져 있더군요. 두번째 사진은 폐수조를 좀 더 가까이 찍은 것입니다. 앞의 두 어항과 달리 당연히 No. 에어레이션이죠. 폐수조이기 때문이죠. 바닥에 보이는 검은 찌꺼기들은 90%이상이 우렁이 배설물 덩어리가 분해된 것입니다. 일단 메인어항에 서 보이는 덩어리진 우렁이 배설물은 여기에 넣고 흩어진 것들은 작은 사이폰으로 물갈이시 뽑아내죠. 가운데 보이는 붕어마름은 원래 크기의 3배로 커진것입니다. 첨에 넣었을 때는 거의 거무스레해서 죽어 가던 조각이었는데 지금은 붙어있던 먼지 이끼들이 말끔히 제거되고 3배나 자랐습니다. 맨위에 보이는 녹색층은 좀 개구리밥들입니다. 메인어항에서 대부분 왔으며 상당히 많은 수가 사라졌는데도 번식을 하다보니 잘 살고 있습니다. 이 폐수조에는 메인어항,치어통에서 발견되는 모든 물달팽이들과 그 밖에 생물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물달팽이들이 죽지만 정말 잘살고 있는 놈들도 다수입니다. 유기물분해는 박테리아가 하고 부영양원소들은 좀개구리밥과 붕어마름이 하여 여기도 그렇게 나쁜 환경이 아닌가 봅니다. 한가지 놀라운 것은 여기에 실잠자리 학배기가 살고 있다는 거죠. ㅡㅡ. 아마도 메인어항에서 우렁이 배설물 옮기다 함께 들어온 것 같습니다. 첨 목격한 뒤 2~3주가 지났는데도 살아있는 걸 보면 참 신기하기 그지 없 습니다. 그 엄청난 더위를 에어레이션이나 쿨링없이 어떻게 버틴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