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붕어 4. 인연      난 이후로 물생활에 별로 관심이 없어졌어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비트 떨구고(마치 습관처럼) 한달에 한번 부분 물갈이를 하는게 다였다. 그래도 이녀석들은 꿋꿋이 잘살아 갔어 바나나의 대장녀석은 (이제 대장도 아니지 부하들이 없으니) 이상하게도 이젠 더이상 다른애들을 괴롭히지 않더라 심지어 이녀석이 이젠 철이 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나의 무관심 속에서 수조속 친구들은 아주 평온한 삶을 보냈지 하지만 나의 주변사람들은 그걸 그냥 두지 않았어 난 옛날 부터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물고기를 엄청 좋아하는 녀석으로 많이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기르지 못한걸 나에게 가져와서 길러달라고 요청했었지 하지만 대참사가 있은후 이젠 그런게 다 귀찮아져서 무조건 다 단호하게 거절했어 심지어 4자수조 를 얻을 기회가 있었는데도 말이야 그냥 그땐 싫었어 그렇지만 인연이라고 했던가 난 내 물생활 인생중 정말 인상깊은 녀석을 만나게 되었지 어느날 밤 난 잠을 자려고 했었는데 아는 아저씨께서 낚시를 하고와서는 우리집에 들리셨어 아저씨는 낚시한걸 안주삼아 아버지와 술한잔 하시러 온거였지 아저씨는 내가 물고기를 좋아하는 걸 아셨기에 "XX아 일루와서 고기좀 봐봐라 이기 무슨 고기가? 하지만 아저씨께서 술에 취하신듯 하셨기에 또 잔소리에 시달릴까봐 자는척 했고 결국 잠이 들어 버렸지 다음날 아침 난 수조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어 알수없는 민물고기 20여 마리의 시체가 내수조에서 뒹굴고 있었던거야 "이게뭐야!" 놀란 나는 아버지께 묻자 어젯밤 아저씨가 내가 잠을 잘때 내가 고기 를 좋아한다고 잡아온걸 수조에다 몽창 넣어 주고 갔다는 거야 . 어젯밤에는 분명히 살아있었는데 다죽었다고 아버지도 놀라셨어 그러고는 이건 빙어라서 성질이 급하기 때문에 빨리죽은거라고 단정 지의셨지 그런데 수십마리의 사상어중 사이에 한마리가 놀랍게도 생존해 있었어 그녀석은 죽은녀석 들과는 전혀 다른종이었어 아주긴체형의 매끈한 민물고기 였는데(윗사진) 낯선환경 탓인지 무서움 에 구석에서 덜덜 떨고있더라 물고기들의 시체를 하나하나 건져올리 면서 이녀석도 그냥 처분해 버릴까 했느데 또 다시 나약한 마음이 피어올라 그냥 내비두고 말았어. 하지만 또 다시 예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할수 없었기에 난 녀석을 조사했고 인터넷에 사진을 찍어 올려 문의 한끝에 참붕어란걸 알아냈고 이것이 다큰 성어의 크기란걸 확신했어 이녀석은 덩치 가 바나나보다 오히려 작았기에 안심하고 그냥 거둬들이기로 한거지.....5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