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구가 기뻐서 뛰어오르며 한 번 내달리면 족히 1장 남짓이고 도의 길이는 5척이니 즉 5척을 초과함이다. 

우리 병졸의 짧은 무기로는 접근하기 어렵고 긴 무기로는 빠르지 못하니 왜구와 조우하는 경우 대다수 두동강이 난다. 

무기가 날카롭고 양손으로 사용하는 연고로 힘이 크기 때문이다."

"왜검 길이가 동일하지 않다. 사람마다 장도 한 자루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패도(佩刀)라 한다. 

그 칼 위에 또 한 개의 작은 칼을 꽂아 두어서 편리하게 잡용에 쓴다. 

또 자도(刺刀)가 있는데 길이가 1척이 되는 것을 해수도(解手刀)라 하고, 길이가 1척이 넘는 것을 급발(急拔)이라 한다. 

자도의 이 세 가지 종류는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필요에 따라 사용했다. 

왜검은 매우 강하고 날카로워서 중국 칼도 이것만 못하다."

"왜적과 대진하면 왜적은 필사적인 노력으로 돌진해 온다.

아군은 손에 창을 들고 칼을 차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그 칼은 검집에서 나올 틈이 없고, 창은 공격하여 부딪치기도 전에 부러져버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