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힘내. - 가족 갤러리

가족 갤러리

1/3

훌쩍훌쩍 동서양 구분이 없는 세계 모든일이 잘돼길 바랍니다.이제 집에가서 10만 달러(1억 3천)의 빚을 갚으세요(갚아할 돈이 노무많은데. 아직 직업도 못구했어)(하지만 다들 똑같을꺼야 모두 0부터 시작하는거니까)(괜찮은 직장 찾는데 그리 오래걸리진 않을꺼야)(대충 컨설팅 회사 인턴이랑 서빙,맥날 알바 경력있는 상태로 컨설팅 직종 검색중)(신입급 구함)* 3년 이상의 경력 또는 최상위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의 경험* 긍정적인 마인드, 직업의식, 지속적으로 배우고 성장하려는 사람* 회사 재무를 해석하고 이전에 재무 모델을 구축해본 경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는 사람* 산업을 변화시킬수있는 신기술 비즈니스에 대한 열정이 있는사람*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으로 창업자, 업계 파트너 및 투자자와 소통하는데 능숙한 사람* 여러가지 일들을 관리하고 우선순위를 지정할수 있는사람신입급 구한다면서 3년 경력을 요구하고 있노?(다른 주니어급 구하는 공고인데 8년이상 경력 요구함)이러면 대체 어떻게 직장을 구해야하지?낙담하지 말자모든 직종으로 검색해 보자(2시간후)62군데 지원했으니 이제 곧 연락이 오겠지역시 아무도 연락이 없군지금 당장 일자리를 구하지 않으면 노숙자가 될꺼야(한군데에서 전화옴)젊은 사람이 열정적이군요 당신이 일할수있는 자리가 있을꺼같은데 연봉은 대략 어느정도를 생각하십니까?잘 모르겠습니다 첫직장인데 원하는 만큼 주셔도 됩니다 이 일을 하고싶습니다이 회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멍청한 새끼 벌써 부터 후려칠 기회를 줬네 얘 뽑아야지, 개같이 일하겠지)입사를 축하합니다 내일 아침 6시에 뵙죠(차 존나 막히네 내일 아침 더일찍 나와야겠네)안녕하세요 3분 늦었군요 처음이라 넘어가지만 다음부턴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죄송합니다 대표님 제 자리는 어디죠?자리로 가기전에 전직원 모두 춤을 춰야합니다매달 첫째날에 모든 직원들은 이 회사에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춤을 춥니다여기가 당신 자리입니다오전까지 보고서 25장 가져오세요입사를 환영합니다내일은 엑셀 프린트 때문에 초과근무 해야하고 토요일에도 출근해야합니다질문있으면 일과 끝나기 전에 하세요 작성자 : 현직보혐설계사

모두 힘내.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04.18 04:12:19

조회 142 추천 2 댓글 0

거의 눈팅만 했지만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글을 쓰고 끊으려고.

읽을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일단 적어볼게.

내가 처음 가족갤을 온 이유를 생각해 보니...

음.

난 가족애를 정말 갈구했거든.

평생 채우지 못한 결핍이 있었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거야.

내 성장 배경을 되돌아 보면

서운함을 넘어 짜증이, 짜증을 넘어 분노가..

결국 그 생각 끝에는

내 도둑 맞은 인생에 대한 억울함만 남았어.

사실 이제는 얼굴 볼 일이 많지 않다.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졌거든.

하지만 여전하게도 병크를 꾸준히 터트려준다..

물리적인 거리는 분명히 멀어졌는데

이럴 때 마다..

마치 내 옆에서 내 심장을 움켜쥐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길 몇 년.

신기하게도 어느샌가부터 초연해지더라

짜증은 나는데 그냥.

병신이 병신 짓 했구나.

머저리가 머저리 말 하는 구나.

하면서 내 인생에 가족에 대한 비중이 점차 줄어들더라

하는 일은 똑같은데, 심적인 부담이 줄었어.

하물며 내가 개를 키워도

싼 똥은 치워줘야하잖아.

딱 그 정도의 선심.

최소한의 책임감.

가족을 그 정도로 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더라

그렇게 몇 년에 걸쳐 심적으로 안정되고

생각이 트이고 나서

가족 갤을 정독 했는데

대부분 공감가는 글들이었어.

접해본 상황이 아니라도 어느정도 머릿속에 그려졌기도 하고..

감정이 격해지는 상황 그 자체에 공감한 거였지.

다만 조금 꺼려지기도 하더라.

본인이 싫어하는 가족 욕을 하면서,

본문에 서술한 그 모습들을 닮아가는 것처럼 보였어.

또는 학력에 관계 없이

도파민 수용체가 망가진 듯한 글도 많이 읽었고

이렇게 얘기하면 기분 나쁠 사람 있을 것 같지만..

그냥 내가 보기엔 그랬다는 말이야.

물론 내가 정신건강의학과 종사자도 아니고

조예가 있는 사람도 아니야.

그냥 안타까웠어. 내 모습이 너무 많이 보여서

그게 어떤 심리에서 오는 건지는 알아.

사람이 억울하거나 화나는 일이 있으면

어디엔가 글을 쓰거나 푸념하는 행위를 하는 이유는

본인의 억울함을 나중에 잊게 되더라도

누군가 기억해줄 거라고 안심해서 분이 풀리게 된대.

나도 그래서 어릴 때부터 일기에 분풀이를 했는데..

내 일기장은 비속어 사전으로 전락해버렸어ㅋㅋ

옛날 일을 다시 펼쳐보면

부정적인 기운을 많이 받곤 했지.

나이가 들고

성격이 유해지고

조금은 성숙해진 내가

다시 그 날의 일기들을 한 자씩 곱씹어 읽다보니

그 날의 사건이 생생해 눈물이 나기도하고

평소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방금 있던 일인양 격노하기도 했지

ㅋㅋ..

그런데 그 중 몇 장은

짧은 시도 있었고

조금 철학적인 내용이 담긴 긴 글이 있었어

근데 이걸 읽다보니 다른 감정이 들더라.

격분한 일기를 읽을 때는

부정적인 기운만 받았었는데

내가 내 마음을 위로하고자 적었던 시와

어디서 읽고 인용한 문장들로 꾸며둔 글은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어.

마치 울창하고 포근한 6월의 숲을 노니는 것 같았어.

단순히 일기 몇 장으로

이렇게 큰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었다.

난 그래서 이 말을 하고 싶었어.

억울하고 화나는 일들은

조금만 머리를 식힌 후에...

좋은 말로 자신을 위로하는 글을 써보는 게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거창한 것 필요 없이

괜찮아. 난 잘하고 있다.

이런 간단한 문장도

분명 나중에 읽으면 큰 힘이 될 거야.

난 단순히 힘이 되는 것을 넘어, 많은 깨달음을 얻었어.

그래도 난 지금 당장 이 화나는 기분을 풀고 싶다

도저히 진정이 안된다면...

어딘가에 적고는

다시는 그 글을 보지 않길 추천할게

다시 읽어도...하나도 도움될 게 없다.

내가 뭣도 아니지만

비슷한 처지에서 조금은 괜찮아진 사람이

나아진 방법을 공유하고 싶었어.

단 한 명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두 힘내고 행복하길 바란다.

고정닉 1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공지	가족 갤러리 이용 안내 [48]	*운영자*	06.02.25	7560	11
22429	애비새끼 나한테 3천 준다고 구라쳐놓고	가갤러(58.79)	08:37	16	0
22428	민주당 지지자 애비 새끼는 왜 항상 문제가 많냐?	가갤러(211.105)	05.20	20	0
22427	내가 디시하면서 처음으로 부럽다고 느낀글 [3]	가갤러(210.103)	05.20	37	2
22426	애비새끼가 나보고 원래 지울려 했다고 함	ㅇㅇ(211.52)	05.20	50	2
22425	5년전에 빌려드린 돈 아직도 못받아서 지랄좀 했더니 [1]	ㅇㅇ	05.20	23	0
22423	혹시 친오빠에게 집착하는 여동생들 많아?	가갤러(211.234)	05.20	33	0
22422	4050 부모들 싸패같음 [3]	ㅇㅇ(114.204)	05.19	64	2
22421	애비쪽 피가 그냥 저주스러움 [2]	ㅇㅇ(211.52)	05.19	45	3
22420	아빠 진짜 왜 나를 낳았는지 이럴거면 결혼 왜햇냐 책임도 없고 그	무미건지(125.182)	05.19	27	1
22419	이빨 아프다면서 병원 안가는 아빠 어떡해야되나요	무미건지(125.182)	05.19	25	0
22418	여기 저능아 취급하는 부모 둔 사람 있냐	ㅇㅇ(114.204)	05.19	44	0
22416	밥차리는 하녀	가갤러(110.45)	05.19	27	0
22415	울애비 목소리 듣기싫음	가갤러(118.235)	05.19	42	0
22412	하 진짜 집에있기실다	가갤러(221.168)	05.19	39	0
22411	어릴때 ㅈ같았던 기억 [1]	가갤러(58.79)	05.19	51	0
22410	조기유학 병역회피 안해줫으면 쓰레기 부모다. TXT	텐구아레스	05.19	32	0
22409	싹 다 손절했다 [3]	ㅇㅇ(211.52)	05.18	61	1
22408	미국에서 학폭당해서 자살한 애 기사 봤는데 [1]	가갤러(58.79)	05.18	60	0
22407	인터넷 커뮤글들 보면서 놀란점 [1]	가갤러(58.79)	05.18	53	0
22406	애미애비년이랑 연끊고 내돈으로 먹고 사는데	가갤러(58.79)	05.18	42	0
22405	집구석이 걍 인간극장임 [2]	가갤러(203.243)	05.18	57	0
22404	애비애비	가갤러(203.243)	05.18	38	0
22403	그냥 이젠 부모때메 너무 힘들다.. [4]	ㅇㅇ(180.65)	05.18	78	0
22401	4050대중에 고집안쌘새끼 본적이없네 [1]	가갤러(223.39)	05.17	60	0
22400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호들갑 떠는 부모는 왜그러는거냐	ㅇㅇ(118.235)	05.17	39	0
22399	친누나년	가갤러(61.99)	05.17	36	0
22398	개병신 씨발년	가갤러(61.99)	05.17	36	0
22395	브라콤 같은데 어케 고치지 [1]	가갤러(39.7)	05.16	63	0
22393	친누나	가갤러(61.99)	05.16	44	0
22392	집 나가는게 맞냐? [1]	ㅇㅇ(211.234)	05.16	67	0
22391	동생이랑 같이 살다 나왔는데 내 물건 안 줄려 할때 어째야 하냐	가갤러(218.233)	05.16	47	1
22390	애비충새끼	ㅇㅇ	05.15	46	0
22389	내가 이상한 건가? 객관적인 판단 부탁 [1]	가갤러(125.134)	05.15	79	0
22387	돈빌려서 부모에게 돈 빌려줘야되냐 [1]	가갤러(183.98)	05.15	62	0
22386	부모랑 말 하면 안되는 이유 [1]	가갤러(180.66)	05.15	102	3
22385	부모 말 안통함	가갤러(180.66)	05.15	49	0
22384	ㅈ같은	나대경(61.99)	05.15	41	0
22382	오늘도 엄마아빠 존나게 싸우는구나	가갤러(125.130)	05.13	58	0
22380	좆같아서 밥상 엎어버리고 아빠랑 싸웠다 [1]	ㅇㅇ(115.136)	05.12	133	0
22379	가족은 무슨 혼자가 최고다.	ㅇㅇ(106.101)	05.12	89	6
22378	그지같은 집구석	가갤러(49.161)	05.12	60	0
22377	자식 못키운 부모들은 자기가 잘하고 있는줄 앎	ㅇㅇ(211.199)	05.12	88	3
22375	"어른이 말하면 네 하고 들어야지!"	카이로	05.12	81	0
22374	부모가 애정결핍이면 답도 없네 [1]	ㅇㅇ(114.202)	05.12	76	2
22373	누나라는	가갤러(61.99)	05.12	63	0
22371	아버지랑 같이사는데 이런 사람 있냐? [1]	ㅇㅇ(118.235)	05.11	126	2
22368	과제 관련해서 부탁했는데 안들어주네	oo(113.2239)	05.10	60	0
22367	부모가 업무상 같이 일해야해서 붙어있는데 ㅈㄴ싸움	가갤러(211.109)	05.10	66	0
22366	씨발	ㅇㅇ	05.10	8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