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견~대기업 규모 식품회사의 계열사 공장설비관리(공무)직으로 첫 취업을 나갔었는데 내가 너무 기대를 한건지.. 회사 주력 제품이 사양산업(죽어가는 산업)이라 매출이 3년째 적자인거임.. 기본급은 떡값(설30+휴가비20+추석30)포함 연 3000만원에 그나마 성과금, 상여금 150%~200% 나오는걸로 먹고사는 회사였는데 회사가 힘들어지니 성과금 상여금은 나오지도 않고.. 직장 30~40대 상사분들은 한창 버셔야할 나이신데 정리해고 당하셔서 옷벗고.. 회사 분위기도 곱창나고 해서 나도 사직서 냈음 애초에 내 성격이 가늘고 길게 사는걸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회사가 이렇게 되니 나 살자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사기업의 한계도 보이고..나도 언젠가는 정리해고 당하시는 저분들처럼 이용 당하다가 버려지겠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퇴사를 고민했을때 딱 한가지 생각이 들더라고 차피 지금 하고 있는 공장공무일도 비오면 배수로 까고 외벽에 페인트 칠하고 걍 잡부거든.. 나도 알아.. 대한민국에서 석박사 아닌 이상 대부분의 기술직들은 잡부 취급 받는거.. 근데 좀 짤릴 걱정 없고 매출 걱정없이 편한 마음으로 내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잡부가 낫겠다 싶더라 그래서 더 나이를 먹기전에 시관직에 도전하기로 했고 자격증도 있어서 경채 2과목만 보니 나름 초시생들도 빠르게 합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음 머리속으로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딱딱 정리하니 퇴사하는게 맞다는 결론이 들더라 물론 회사 아깝긴하지 회사 이름대면 다들 들어본 회사여서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다니긴 했는데 인생이 내 맘처럼 되는거면 그게 인생이겠냐.. 아무튼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글쓰는 제주가 없어서 가독성이 딸릴텐데.. 미안하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