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는 로저 무어의 TV 시리즈(사진 왼쪽)와 발 킬머의 영화 등을 통해 다양하게 변주되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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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유쾌한 도둑이 브라운관을 통해 돌아온다. 레슬리 차터리스의 추리소설로 세상에 처음 알려진 의적 ‘세인트’ 사이먼 템플러를 주인공으로 한 TV 시리즈 <세인트>가 2시간짜리 파일럿 에피소드와 함께 등장할 예정이다. 차터리스가 만들어낸 이 캐릭터는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각색되었는데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발 킬머 주연의 극장판 영화 <세인트>로 가장 잘 알려졌다. 또한 이미 3대 007로 유명한 로저 무어 주연의 TV 시리즈로 제작되어 1960년대에 영국에서 방영된 바 있다.
<H3>우여곡절 많은 <세인트> 프로젝트</H3>
| 주인공 템플러 역을 맡은 제임스 퓨어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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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마크 안토니우스 역할을 맡은 제임스 퓨어포이가 주인공 템플러로 캐스팅된 것 외에는 아직 뚜렷한 진척사항이 없지만, 현재 <세인트>의 제작을 위해 모인 이들의 면면은 만만치 않다. 먼저 NBC TV 시리즈 <호미사이드 (Homicide: life on the street)>와 HBO의 <오즈>에서 호흡을 맞춘 베리 레빈슨과 톰 폰태나가 참여하고, <로마>의 빌 맥도날드와 원조 TV 시리즈의 주연을 맡았던 로저 무어, 그리고 그의 아들 제프리 무어가 피쳐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특히 빌 맥도날드는 17년 전부터 간헐적으로 <세인트>에 관여해온 인물. 1991년 제작자 로버트 에반스를 위해 원작에 대한 권리를 획득한 그는 1997년 원작과는 달리 템플러를 말쑥한 모험가 타입으로 바꾼 발 킬머 주연의 영화를 내놓았다. 2004년 맥도날드는 다시 <호미사이드>의 작가 조지 자마코나와 로저 무어, 제프리 무어와 함께 <세인트> 를 TV 시리즈로 가져올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당초 TNT에서 방영하기로 했지만 TNT가 제작을 포기하고 그 권리를 다시 맥도날드를 비롯한 제작자들에게 넘기면서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H3>부다페스트-뉴욕-푸에르토리코 등지에서 펼쳐질 활약</H3>
물론 다시 전통적인 방식을 따라 새로운 방송사를 찾을 수도 있었지만 그 때 작가 파업이 그 길을 막아섰다. 직접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가했던 맥도날드와 자마코나는 대신 파일럿과 가능한 시리즈를 독립적으로 제작하고, 이 시리즈를 방송해줄 방송사를 찾는 방식을 택했다. 이 과정을 주도했던 맥도날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파업은 우리의 전략을 바꾸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독립 제작 방식은 좀 더 많은 창작의 자유를 주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자마코나는 자신에게 <호미사이드> 각본을 맡겼던 베리 레빈슨과 톰 폰태나에게 접근해 <세인트>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을 제의했고, 레빈슨이 시리즈의 연출을 수락하면서 현재의 진용이 완성되었다. 현재 이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네스트 스튜디오의 CEO 아리 프리드먼은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매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며, 이제 방영될 방송사를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현재 템플러를 쫓는 인터폴의 클로드 유스타스 경위와 템플러의 조수인 패트리샤 홀름, 템플러의 적에서 파트너로 바뀐 볼드윈 알레포 등 주요 캐릭터의 캐스팅이 진행 중이며, 4월 중 부다페스트와 뉴욕, 푸에르토리코 등지에서 파일럿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파일럿 무비는 지난달 성공적으로 등장한 <나이트 라이더>의 파일럿을 모델로 삼아 TV영화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글) 위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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