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예전에 약물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발심이 있었어

지금도 기본적으로는 경기력향상 약물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근데 이런 생각도 해


배리본즈가 나쁜놈인데

함께 경쟁하던 로드 소사 빅맥도 결국 약쟁이였고

그들이 경쟁할 때 시청자인 나는 존나 재밌었어


내 뇌피셜 상 NBA리거들 거의 약쟁이 같애

보디빌딩처럼 근육 키우는 약은 루키 때나 잠깐 쓰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약을 치겠지

축구 선수들이 일주일에 두 경기씩만 뛰어도 컨디션 씹창나며 38라운드+챔스 겨우 진행하는데

얘들 일주일 내내 비행기 타고 다니며 시차 적응하면서 주에 3~4경기씩 1년에 82경기+플옵  뛰거든

근데 근육질 유지하며 개처럼 뛰어다녀

스타급 선수들 대부분 1~2년차에 체력문제 보이는데 약속이나 한 듯 3년차 정도 부터는 35분씩 잘 뛰어다녀

훨씬 작은 체격으로 훨씬 적은 경기 소화하며 힘들어하는 우리 KBL에 비해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나는 존나 재밌지




약물을 금지하는 이유가

1 선수 보호

2 공정성


그럼

선수의 건강에 악영향이 없고 오히려 선수생명을 늘력주는 약물이 있고

다들 쓴다면 어떨까?

아무도 피해자가 없고 시청자인 나는 존나 재밌게 볼 수 있다면?


선수 보호라면 호르몬제나 대마초를 못 빨게 하는 것보다

격투기를 금지시켜야 하지 않나?

약쟁이 거포를 영구제명 시킬 거면

머리에 데드볼 던지는 투수도 영구제명 시켜야 하지 않나?


공정성이 문제라면

옆에 어린이 수영교실이 열린 가운데 구석 레인에서 연습하는 수영 선수와

개인 수영장에 저산소실을 만들어서 연습하는 선수가

과연 공평한 경쟁인 건가?




나는 내츄럴 보디빌딩을 하고 있고 지향하지만

또 올림피아는 재밌게 보거든


내츄럴 보디빌딩과 도핑 보디빌딩이

럭비와 미식축구처럼

야구와 크라켓처럼 나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명확히 둘로 나뉘어서

럭비 경기에 미식축구 장비 차고 오면 미친놈 되는 것처럼

크라켓 빠따로 야구장 들어오는 놈이 미친놈인 것처럼

내츄럴 보디빌딩과 도핑 보디빌딩이 명확히 나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편협한 생각인데

무조건 욕하지만 말고 서로 의견을 교환해 봤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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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ㅋㅋ  흑자야 이글을 암스트롱 때문에 만년 2등만 해서

나도 지금 기억하려해도 이름도 까먹을 정도로 묻힌

비운의 선수 앞에서 당당히 말할 수 있냐? 시발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