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때 한 달도 안 다니고 자퇴한 07년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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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0

[일반] 고1 때 한 달도 안 다니고 자퇴한 07년생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121.184) 2024.04.14 02:16:28

조회 533 추천 6 댓글 3

자퇴 한 이유

1. 입시 공부에 대한 반감이 심한 편이었다. 입시 성적이 좋은 학교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학문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시험을 위한 공부라는 느낌이 너무 강했다.

다들 자기가 왜 대학을 가는지 생각하는 게 아니라, 대학을 가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싫었다.

2. 에너지 낭비와 시간 낭비를 하기가 싫었다.

나는 내가 무엇을 잘하고,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명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모님도 쉽게 설득할 수 있었다.

입시 공부 같은 무의미한 공부를 할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학문들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후기

1.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난 부모님이 크게 간섭하는 편은 아니라서, 내가 좋아하는 학문들을 마음껏 배울 수 있었다.

2. 학교를 다닐 때보다는 조금 무기력하고 지루한 감이 있다.

아무래도 학교 다닐 때는 어떤 이벤트들이 일어나는데, 자퇴하면 별 일이 없으니까 그런 것 같다.

3. 대학은 안 갈 거다. 왜냐하면 효율도 떨어지고, 크게 전망이 밝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의 대학은 사실상 자발적 의지가 아닌, 사회적 인식이나 부모님의 바람 같은 외부 압력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가는 것에 가깝다.

결론

자퇴라는 게 항상 옳은 선택일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도, 남들이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고 있을 때,

등산을 가고,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 여자 친구와 놀고, 숲 속에서 책을 읽을 수도 있는 게 자퇴생이다. 엄청 자유롭다는 거다. 일단 나는 그렇게 했었다.

모두 후회가 없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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