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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①] 이동건, 최초 심경 고백 ----밤밤이야기도~

..(221.145) 2008.06.26 14:34:28
조회 199 추천 0 댓글 3

 단독인터뷰①]동생 잃은 이동건, 최초 심경 고백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 이동건을 만났다. 의외로 밝은 모습으로 MBC 새 월화드라마 ‘밤이면 밤마다’를 찍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이동건을 보니 일단 마음이 놓였다.

최근 서울 용산 부근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하얀 색 정장에 검은 와이셔츠, 세련되게 잘 빠진 구두를 신고 있는 그는 영락없이 멋진 배우 이동건이었다. 산뜻하게 깎은 헤어스타일은 스마트한 느낌을 전하고, 또렷한 눈빛은 강단 있어 보인다.

“지금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촬영했어요. 분량도 그다지 많지 않고 부담을 느낄 만큼 어려운 장면도 없었거든요. 조금 더디 가는 편이긴 하지만 별로 힘들지 않게 왔던 것 같아요. 아직까지 밤새 촬영하거나 시간에 쫓겨 본 적도 없고요. 방송도 아직 시작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지치면 안 되죠.”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동건이 던진 대답이다. 동생을 잃은 지 70일 정도 지난 지금, 아련한 슬픔이 남아 있을 텐데도 겉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문득 동생의 장례식을 치르는 동안 의연한 태도를 보였던 그가 떠올랐다. 빨갛게 충혈된 눈이었지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애썼던 그때, 이동건은 퍽 의젓했다.

그는 “장례식을 치를 때 나보다 먼저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더라”며 “울더라도 부모님 앞에서는 울지 않으려 애썼다”고 말했다. 자신만이라도 평정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지금 이 촬영현장에서도 함께 작업하는 이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내색을 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는 것이다.


“두 말 할 것 없이 너무나 제겐 충격적인 일이었어요. 거의 쇼크 상태였죠.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는데 그때 부모님은 어땠을까 싶더군요. 저라도 기운을 차려야 했어요. 은근히 이기적이었던 제가 그 순간부터 뭔가 달라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도 좋게 바뀐 건 분명해요.”

그렇다고 모든 것에 처연해진 것은 아니다. 사실 잃은 것이 더 많고, 버린 것도 많다. 그는 “거의 모든 것을 내게서 놔 버렸다”고 표현했다. 낙담의 끝을 확인한 것. 장례식에서 의연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달리 이동건은 이후 집에 틀어박혀 술로 아픈 마음을 달랬고, 더 심각한 고립에 빠졌다.

가뜩이나 혼자 갇혀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그로서는 더 없이 어두운 심연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을 것. 그는 “신의 존재나 믿음, 그런 것 모두 부정했다. 다 버리고 싶었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며 절망의 순간을 술회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일 때 문득 떠오른 사람들이 그런 그를 어둠에서 끌어냈다. 두 아들 중 한 명을 잃어 무너진 가슴을 서로 어루만져주는 부모님과 자신을 걱정하며 지켜보고 있을 주위 사람들이다. 그들을 안심시키고, 웃을 수 있도록 굳건히 자신을 지탱해야겠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던 것이다.

“저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위해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부모님이) 지금 많이 힘들어 하시지만 드라마 시작하면 그걸 보면서 좋아하실 분들이에요. 제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시면 안심하시고 많이 평안해지실 것이라 믿어요.”

로맨틱코미디를 표방하는 ‘밤이면 밤마다’를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본격 코미디는 아니지만 드라마가 무척 재미있어요. 안 그랬으면 아마 이 드라마 안 했을 거예요. 가만히 있으면 더 침잠해 들어가겠지만 일부러라도 웃고 살면 웃을 일이 생기지 않겠어요? 밝아 보이려 애쓰면 어느새 밝아지는 것 같아요.”

다행히도 예의 밝은 미소를 찾아가는 이동건을 보니 그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은 이제 그에 대한 걱정은 이제 접어도 될 듯하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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