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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고 이슬람 문학 흐라싼 동굴로 달린다.txt

ㅇㅇ(118.130) 2016.12.23 20: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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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들은 언제나 정의와 행복을 약속한다. 바빌론의 마르두크 신, 유대인의 야훼 신, 로마인과 프랑크인들의 신 예수, 파르시1)인들의 신 호르무즈2), 옛 헬라3)인들의 신들이나 그 외에도 무수한 신들이 각기 자신의 신도에게, 그리고 모든 인간에게 정의와 행복을 약속한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던가? 정의와 행복보다는 불의와 불행으로 가득한 것이 인간이 사는 세상이다.


 신들은 언제나 전지전능을 주장한다. 그렇다면 메카의 360 신들 중에서 어느 신이 더 전지전능한가? 무한대와 무한대 중 어느 것이 더 큰 무한대인가? 신성한 검은 돌에 맹세코 젊은 상인 무함마드는 수많은 신이란 수많은 농담거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전지전능하고 정의와 행복을 약속하는 신들이 존재하는데 어째서 세상은 불의와 불행으로 가득할까?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오래도록 젊은 무함마드를 괴롭혔다. 헐벗고 굶주리던 젊은 무함마드의 고난보다도 대상단을 거느린 메카의 거상인 오늘날의 무함마드의 고난이 더욱 컸다. 그 때는 자신의 몸만이 괴로웠을 뿐이지만 지금은 온 세계가 괴롭지 않은가?


 그래서 무함마드는 흐라싼 산의 동굴에 들어가 명상을 시작했다. 아내를 홀로 두고 수도자가 되기가 꺼림직했지만 오히려 그 아내 하디자는 그에게 새로 시집 들기 전에 상단을 경영한 것이 자신임을 상기시키며 걱정을 접고 수도에 전념하기를 종용했다. 그런 아내를 두고 동굴에 들어온 지도 마흔 두 달로 삼 년 반이 지났다.


 잠에서 깨어난 무함마드는 평소처럼 눈을 감은 채로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손가락으로는 눈두덩을, 문지르고 손바닥으로는 얼굴을 몇 번 문질렀다. 피지가 묻어 미끈거리고 끈적거리는 손을 옷자락에 벅벅 문질러 닦았다. 하지만 제대로 닦이지 않고 오히려 옷에 묻어있던 기름때와 흙먼지로 만들어진 때만이 손바닥에 묻어났다. 새 옷을 들일 때가 됐겠다 싶었다. 옷을 갈아입을 때가 됐다 싶으면 언제나 하심이 동굴 돌 틈으로 새 두루마기를 한 벌씩 넣어주곤 했다. 무함마드는 차가운 돌바닥에서 쪽잠을 자느라 뻣뻣한 몸을 억지로 일으키며 동굴 출구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무함마드는 출구가 막혀 들어올 수 없었을 동굴에 들어온, 포도덩굴 같기도 하고 뱀 같기도 한 무늬가 들어간 붉은 비단 치마를 입은 검은 머리칼의 소녀를 발견했다. 소녀는 불길에 휩싸인 채 찬란하게 빛나며 꽉 막힌 동굴을 밝히고 있었다. 소녀가 입을 열었다.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할지라. 신께서 그대와··· 앗···!"


 무함마드는 소녀의 말을 끊고 외쳤다.


 "신은 모르겠고 너는 나와 함께 있지!"


 삼 년 반 동안 쌓인 애욕이 일시에 폭발했다. 무함마드는 소녀에게 오른손을 뻗어 소녀의 옷자락을 쥐고 거칠게 잡아당겼다. 한 장의 화려한 비단옷이 펼쳐지자 속옷도 걸치지 않은 하얀 속살이 드러났다. 둥근 젖가슴이나 탱탱한 엉덩이나 잘록한 허리 따위는 없었다. 손톱만큼 솟아오른 작은 가슴 위로 살구색 젖꼭지, 남자아이보다는 큰 듯 했지만 흥분한 무함마드로서는 알아차릴 수 없는 엉덩이, 그리고 작은 몸 때문인지 볼록해 보이는 배. 소녀의 아름다운 길고 가는 눈으로 지은 도도한 표정과 소녀의 피부에 배인 성스러운 흰 빛. 무함마드는 동굴 안에 자욱한 달착지근한 향기에 취해 허리를 숙였다.


 두 손으로 소녀의 어깨를 쥐고 그 위에 올라탄 무함마드는 다짜고짜 소녀의 다리를 쩍 벌리고 자신의 남근을 소녀에게 무자비하게 꽂았다. 몇 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허리가 당겼다. 몇 년이고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앉거나 눕기만 해서다.


 소녀의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새어나왔다. 소녀의 안은 좁고 탄탄했다. 하심 씨족의 수뇌 중 하나로서 어린아이들과 잠자리를 가져보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튼튼한 아이는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다. 무함마드의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소녀는 밭은 숨소리를 내며 팔다리를, 혀를 무함마드에게로 얽었다. 잇몸과 입술 사이를 들쑤시는 소녀의 혀를 견뎌내지 못하고 무함마드는 사정하며 소녀의 몸 위에 엎어졌다. 남근을 움찔거려 요도에 남은 정액을 뿜어내며 무함마드는 고개를 들어 소녀의 얼굴을 쳐다봤다. 분홍색 빛에 싸인 소녀는 입술을 비틀고 무함마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킥킥···."


 소녀가 무함마드를 밀쳐내며 비웃었다. 무함마드의 수염 난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삼 년 반 동안이나 금욕 생활을 한 탓이지 나는 절대로 약하지 않다! 무함마드는 숨을 고르며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소녀는 그런 무함마드의 속마음을 알 리가 없으니 "킥킥··· 아, 그래. 흠. 흠."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은총을 가득히 받은 자여, 기뻐할ㅈ-"


 하지만 무함마드는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말은 필요 없었다. 말로는 믿지 않을 테니까. 소녀는 다시 무함마드의 아래에 깔렸다.


 "꺅!"


 "꼬맹이 주제에, 비웃지 말라고!"


 무함마드는 소녀의 다리를 벌리고 자신의 정액이 흘러나오는 보지에 얼굴을 가져다 댔다. 직전의 정사가 너무 빨리 중단된 탓에 아직 충혈된 채 부어있는 소녀의 보지를, 무함마드는 핥아대기 시작했다. 정액과 애액이 침에 뒤섞여 무함마드의 턱수염과 소녀의 엉덩이를 타고 흘러내렸다.


 아까는 여자를 너무 오랜만에 본 탓에 지나치게 흥분해서 금방 끝나버리고 말았다. 이번에는 착실하게 공략할 참이었다.


 "이, 이 인간아아! 하, 하···, 하악, 할 말이 있다고오오-!"


 "어우우 어우우 어우우우!"


 무함마드가 혀를 날름거리며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냈다.


 "뭐라는 거야!"


 "어우우 어우우 어우우우우우!"


 "히이익!"


 무함마드가 무리해서 입을 움직이며 소리를 낸 탓에 무함마드의 이빨이 소녀의 음핵에 닿았다. 소녀는 비명을 지르며 다리를 오므렸다. 무함마드는 소녀의 양쪽 무릎에 귓방망이를 한 대씩 얻어맞고 허리를 곧추세웠다. 혀도 소녀에게서 떨어졌다.


 "좋다는 말 아니면 필요없다고!"


 "좋고 자시고, 전할 말이 있다니깐!"


 "전할 말이라니, 신의 사자라도 되나?"


 소녀의 말에 무함마드는 반문했다. 소녀는 몸에서 나는 빨간 빛 때문인지 정말로 붉어진 건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는 지브릴. 찬양받으셨고 찬양받으시며 찬양받으실 분의 사자다."


 "신의 사자?"


 스스로를 지브릴이라고 소개한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함마드는 소녀를 찬찬히 뜯어봤다. 확실히, 분홍색인지 빨간색인지 애매한 빛을 내는 소녀는 보통 사람의 모습은 아니었다. 언뜻 봐서는 그저 열 몇 살짜리 어린애로만 보이지만 표정이나 몸가짐에는 그 나이 꼬마라면 절대로 가질 수 없는 무언가가 엿보였다. 그리고 방금 전의 정사에서 소녀의 처녀가 찢어지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거기다가 금방 끝났다고 비웃는 모습이라니. 소녀는 몸에서 빛을 내는 어린 창녀이거나 신의 사자인 게 틀림없었다.


 "천사란 말이지?"


 무함마드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소녀를 다시 한 번 찬찬히 뜯어봤다. 팔꿈치에 걸친 무늬가 들어간 옷자락으로 젖은 가랑이를 가린 채 무릎을 모으고 앉아있는 빛나는 소녀를. 그리고 무함마드는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천사 주제에 그렇게 음란한 몸짓을 하고 있다니!"


 무함마드는 지브릴의 옷깃을 두 손으로 열어젖히며 덩치가 삼분의 일이나 될까 한 지브릴을 깔아뭉겠다.


 "이번엔 진짜 제대로 할게!"


 "고만해, 이 미친새끼야!"


 지브릴의 손이 빠지직 소리와 함께 빛나며 무함마드의 머리를 가격했다. 무함마드는 뒷목에서부터 시작해 온 몸이 차례차례 뭉개지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정신을 잃었다.


 


 


 


2.


 


 무함마드는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차가운 돌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어서인지 팔 다리 허리가 돌덩이에 짓눌리는 것처럼 쑤셨다. 머리도 머리 속에 물먹은 솜이라도 들어있는 양 무거웠다.


 "깼냐?"


 무함마드는 싸늘한 소녀의 목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푸르게 빛나는 천사 지브릴이 딱 목소리만큼 싸늘한 표정으로 무함마드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어어, 그래. 깼-"


 "존댓말."


 지브릴에 손에서 빠지직 소리를 내며 무함마드의 말을 끊었다.


 "네. 깼습니다."


 자신을 가격하고 기절시킨 지브릴의 번쩍이는 손이 눈에 들어오자 기절할 때의 고통이 다시 떠올랐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무함마드는 지브릴 앞에 공손하게 꿇어앉았다. 지브릴은 피식 웃었다.


 "옷이나 제대로 입어."


 무함마드는 앞섶을 풀고 남근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황급히 일어나 가린 뒤 다시 꿇어앉았다.


 "정신 차렸냐?"


 "네."


 "제대로 하자."


 "네."


 지브릴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자 그녀를 감싼 푸른 빛이 점점 희게, 그리고 밝게,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밝게 변했다. 처음 지브릴이 동굴 안에 나타났을 때보다 곱절로 밝은 빛을 본 무함마드는 그제서야 경외감 같은 것을 느꼈다.


 "어디서부터 할까요?"


 "처음부터 해. 처음부터. 넌 지금 일어나서 날 처음 본 거고, 이제 나 소개한다."


 "그러십시오."


 지브릴은 엣헴 하고 헛기침을 하고는 가슴을 쫙 폈다. 지브릴의 옷 앞섶이 콩알만하게 튀어나왔다.


 "나는 지브릴. 찬양받으셨고 찬양받으시며 찬양받으실 신의 사자다."


 "어느 신의 사자이십니까?"


 무함마드는 바닥에 엎드려 절하며 소녀, 지브릴에게 물었다. 과연 어느 신이 자신에게 계시를 내려줬을지 궁금해 하며. 몇 초의 시간이 지났지만 대답은 없었다. 무함마드는 살짝 고개를 들었다. 지브릴이 무함마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지브릴은 몸을 굽혀 무함마드의 멱살을 잡았다.


 "잘 들어라. 세상에 신은 한처음에 하늘과 땅과 바다를 짓고 인간을 만드신 그분, 단 한 분 뿐이시다. 그 분 외에 다른 신은 없다."


 지브릴의 몸에서는 옅은 꽃향기가 났다. 무함마드는 지브릴의 향기에 취해 멱살을 잡힌 채로 지브릴의 눈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지브릴이 날카로운 눈을 더 날카롭게 뜨며 무함마드에게 말했다.


 "알겠느냐?"


 무함마드는 그때서야 퍼뜩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저는 의심이 많습니다."


 "신께서는 좋은 것을 주신다. 그대는 안다."


 과연 좋은 것이었는지는 의문이 조금 남았지만 일단은 좋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삼 년 반이나 굶주리다 욕정을 풀었으니 금방 끝났든 무시를 당했든 안 한 것 보다는 나은 거겠지 하고 생각하며 무함마드는 지브릴에게 다시 물었다.


 "그런데 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어느 백성들이 믿고 있습니까? 파르시 인들입니까? 베두윈 인들입니까? 로마 사람들입니까? 미쓰르4) 사람들입니까? 아니면 유대 백성들입니까? 그도 아니라면 프랑크 족속들입니까?"


 "그분은 스스로 계신다. 이름은 신께서 지으신 것들에 붙은 것이다. 그분께는 이름이 없다. 그분은 만국의 족속들 중 별히 사랑하신 데라의 아들 이브라힘의 백성들을 돌보신다. 유다 족속들은 그분을 스스로 계시는 분이라 하여 그들 음으로," 지브릴은 무함마드의 멱살을 쥔 채로 하늘을 우러르고 말했다. "자비로운 신이여, 복되고 복되소서." 그리고 다시 얼굴을 무함마드에게 향하고 말했다. "야훼라고 부른다."


 그제서야 지브릴은 잡은 멱살을 놓았다. 무함마드는 웃통이 자유로워지자 다시 지브릴의 발 밑에 엎드렸다 일어나며 말했다.


 "찬양 받으소서, 한 분이신 신이여. 복되소서, 자비로운 신의 사자여. 지브릴 천사께서는 어떤 이유로 제게 오셨습니까?"


 무함마드는 왜인지 모르게 다음에 일어날 일을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신의 사자가 직접 와서 신의 말씀을 전파하는 것이다. 무함마드는 자신도 자라뜨시트라5), 무싸6), 이싸7)와 같은 예언자의 반열에 들어 신과 인간을 이어주게 됐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왜인지 모를 뿌듯한 마음이 몰려들었다. 무함마드가 엎드린 채로 고개만 들었을 때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천사의 미소를 보았다.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할지라. 신께서 그대와 함께하시니."


 지브릴은 날카로운 눈매를 더없이 아름답게 구부리고 아까와는 전혀 다른 따스한 목소리로 말했다. 무함마드는 예상한 것과 다른 지브릴의 말에 놀라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은총을 가득히 받았다? 기뻐하라? 신께서 나와 함께한다? 무함마드는 지브릴에게 물었다.


 "예? 무슨 뜻입니까? 신의 말씀이 적힌 숄을 전해주시며 읊으라 말씀하실 참이 아니었습니까?"


 "당황하지 말라. 마ㄹ···"


 지브릴은 말실수를 하자 손사래를 휙 휙 치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아니, 무함마드여. 그대는 신의 은총을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성령으로 잉태하여 딸을 낳을 것이니 그 이름을 파티마라 하라."


 지브릴은 얼굴 가득히 화사한 미소를 띤 채로 말했다.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따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한 분이신 신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실지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제 아내는 이미 늙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무함마드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물었지만 지브릴은 애매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그녀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이는 거룩하신 분, 신의 따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네 친척- 아니, 음··· 저 옛날의 엘리사벳을 보라.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라고 불렸지만 늙은 나이에도 아이를 가졌다."


 허공에 맑은 빛이 모여 지브릴의 손에 모이자 지브릴은 빛나는 손을 무함마드의 머리에 가져갔다. 빠직거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아까의 기억이 떠오른 탓에 무함마드는 꿇어앉은 채로 움찔대며 몸을 뒤로 젖혔다. 지브릴은 멀어지려는 무함마드를 좇으며 빛나는 손을 그의 이마에 대고 말했다.


 "그분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무함마드는 한번 더 정신을 잃었다. 두 번째 기절이었다.


 


 


 


3.


 


 무함마드는 어두컴컴한 동굴 안에서 눈을 떴다. 삼 년 반에 걸친 금욕 생활 탓인지 동굴 안에 나타난 천사 소녀를 겁탈하는 꿈을 꿨다. 묘하게 실감나는 꿈이었다. 오랜만에 성행위를 했다고 순식간에 끝나버리는가 하면 천사 소녀는 그걸 두고 비웃기까지 했다. 꿈 속 등장인물 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무함마드는 눈을 비비고 일어났다. 차가운 돌바닥에서 쪽잠을 자고 일어나면 언제나 온 몸이 뻣뻣하고 머리가 무거웠지만 오늘은 평소보다도 더 심했다. 특히 담이라도 들었는지 고개를 돌릴때마다 뒷목이 시큰거렸다. 그래도 어쩐 일인지 평소에 나던 퀴퀴한 곰팡이 냄새 대신에 맑은 향기가 난다는 점은 좋았다. 평소보다 좋지 않은 몸 상태와 평소보다 좋은 향기. 둘을 합해, 평소와 똑같았다.


 ···그렇게 생각한 것도 이때까지였다.


 무함마드는 평소처럼 눈을 감고 몸을 일으키고 앉아서 오른손으로 눈을 짓눌러 비비고 손을 아래로 내려 뺨을 비벼댔다. 그런데 손바닥이 닿은 뺨의 감촉이 이상했다. 수염의 감촉이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수염을 깎았었나?"


 평소에 듣던 목소리하고는 많이 달랐다. 무함마드는 생소한 목소리에 깜짝 놀라 두 손으로 입을 가렸다. 그제서야 또 다른 위화감을 느꼈다. 얼굴에 개기름이 없었다. 두 손으로 얼굴을 문질러대다가 이상한 점이 그것만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절대로 닿을 리 없을 거리였는데도 가슴에 자꾸 아래팔뚝이 닿고 있었다. 무함마드는 화들짝 놀라며 두 손으로 가슴을 짚었다.


 "히익!"


 옷 아래로 만지는데도 꿈에서 본 소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탐스러운 유방과 그 끝에 솟아오른 유두가 느껴졌다. 볼록하고 말랑말랑하면서도 탱탱한 가슴이었다. 무함마드는 이렇게 훌륭한 가슴을 만져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훌륭한 가슴이 만져지는 감각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뭐야, 이건?"


 무함마드는 그렇게 외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허리끈을 풀고 두루마기 앞섶을 제꼈다. 그리고 평소와 다른 점을 하나 더 깨달았다. 비단실인지 무언지 매끄럽고 가볍고 찰랑찰랑한 것이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가슴에 닿았다. 무함마드는 두루마기를 아예 홀랑 벗어서 내팽개쳤다. 가슴에 손을 가져다 댔는데 이상하게도 두피에 감각이 느껴졌다.


 ‘이건 설마- 아니야. 이건 뭔가 잘못됐어. 이건 아니야. 이건···.’


 손을 가슴에서 떼고 가슴에 닿은 실 같은 것의 끝을 잡았다. 그리고 실의 반대편 끝을 향해 손을 움직였다. 그토록 아니길 빌었지만 그 실은 바로 그의 머리카락이었다. 무함마드는 갑자기 밀려드는 현기증에 쓰러질 뻔 하다가 간신히 정신줄을 붙들어 잡았다. 점점 호흡이 가빠져서 이미 캄캄한 눈 앞이 더 캄캄해지는 것 같았다. 무함마드는 머리를 감싸쥐고 자신에게 일어난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부싯돌과 램프를 찾아 성큼성큼 걸어갔다. 걸음을 옮기고 나서 무함마드는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악!"


 흐라싼 동굴 안에 장성한 사내 무함마드는 없고 젊은 처녀만이 있었다. 잠에서 깼을 때 바로 알아챘어야 했다. 그런 걸 이제야, 알몸으로 걸어다니느라 가랑이 사이에 바람을 맞고서야 알아차렸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무함마드의 아랫도리를 뻐근하게 하던 기관이 무함마드에게는 더는 존재하지 않았다.


 "꿈이 아니었어···."


 그렇게 중얼거리는 무함마드의 머리 속에 지브릴의 목소리가 다시 울리는 듯 했다.


 ‘이제 네가 성령으로 잉태하여 딸을 낳을지니···.’


 ‘이제 네가 성령으로 잉태하여···.’


 ‘성령으로 잉태하여···.’


 ‘잉태하여···.’


 다리가 풀려 휘청이면서도 어찌어찌 부싯돌과 램프가 놓인 돌까지 걸어간 뒤에 주저앉았다. 어두운 돌 바닥을 더듬어 부싯돌을 겨우 찾아내고 부시를 쳤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데다가 손까지 떨리니 제대로 부시를 칠 수가 없었다. 무함마드는 부싯돌로 부싯깃 대신 왼손 엄지손가락을 긋고 말았다.


 "아야!"


 손에서 놓친 부싯돌이 다리 사이에 떨어졌다. 무함마드는 부싯돌을 찾느라 바닥을 더듬다 윗팔로 젖꼭지를 짓누르고 말았다. 간지러움과 따끔함이 사라진 남근에 전해지고 온 몸이 저릿해져서 무함마드는 깜짝 놀라 숨을 들이켰다. 오줌이 나오는 것 같으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감각에 무함마드는 다리를 오므리고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무함마드는 고개를 숙이고 부싯돌을 찾아 바닥을 더듬던 손으로 허벅지 안쪽을 살짝 쓰다듬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니, 오늘 두 번째로 기절하기 전까지만 해도 두꺼운 가죽에 털이 숭숭 나 있던 곳은 말랑말랑하고 부드럽고 매끈하게 변해 있었다. 무함마드는 자신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배꼽 아래, 아직 털이 남아있는 곳으로 반대편 손을 천천히 가져갔다. 침을 꼴깍 삼키면서, 손가락을 천천히 보지 근처로 가져가다가 무함마드는 자신의 침이 넘어가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갑자기 어깨가 흔들리자 팔도 따라서 흔들리며 무함마드의 손을 음순 사이에 들어가게 했다.


 "으흑!"


 가랑이부터 젖꼭지, 그 외에 허리며 허벅지에 찌르르 하는 느낌이 퍼져가는 와중에도 손가락 끝에 묻은 뜨겁고 축축한 액체의 느낌이 생생하게 뇌리에 박혔다. 무함마드의 머리 속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에이, 망할! 이게 뭐야!"


 무함마드는 그렇게 외치며 눈에 고인 눈물을 거칠게 닦아내고 무릎으로 일어나 욕지기를 중얼거리며 어떻게든 바닥을 더듬어 부싯돌을 찾아내 램프에 불을 붙인 뒤에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다시 옷을 챙겨입을 생각 따위는 들지도 않았다. 기분도 더러운데 신나게 울어나 볼까 하고 무릎을 가슴 앞으로 모으고 거기에 얼굴을 파묻었지만 달아오른 젖꼭지에 닿는 다리, 그리고 다리 사이로 풍기는 축축한 여자 냄새 때문에 곧바로 가슴에서 무릎을 떼고 고개를 들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꿈 속에서 맡을 정도로 바라던 냄새였는데 이제는 구역질만 나왔다. 무함마드는 쪼그려 앉은 채로, 하지만 얼굴은 아래가 아닌 앞을 향한 채로 두 번째로 기절하기 전에 지브릴 천사가 자신에게 한 말을 떠올렸다.


 ‘이제 네가 성령으로 잉태하여 딸을 낳을 것이니···.’


 ‘한 분이신 신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실지니···.’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이는 거룩하신 분, 신의 따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언젠가 들어본 적이 있는 이야기였다. 무함마드는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높고 가는 여자의 목소리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마리암8)."


 예언자 이싸를 낳은 유대인 유수프9)의 아내다. 무함마드는 속으로 생각했다. 마리암에게 수태를 알린 지브릴 천사가 자신에게 와서 마리암에게 한 말과 똑같은 말을 했으니 아마도 마리암이 사내를 모른 채로, 처녀인 채로 이싸를 임신하고 낳은 것처럼 자신도 이미 수태하고 아홉 달 열흘이 지나면 파티마라고 미리 이름지어진 딸을 낳게 되는 건가 하고. 깨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남자였는데 임신이나 출산을 걱정하는 자신이 처량했다.


 처음에는 당황 때문에, 나중에는 스스로를 만져버린 것 때문에 몸이 달아올라 있어서 느끼지 못했지만 동굴 안의 공기는 알몸으로 있기에는 싸늘했다. 옷을 입어야겠지만 방금 전까지 입고 있던 때구정물로 꼬질꼬질해진 두루마기에서는 구린내가 나서 도저히 다시 입을 수가 없었다. 무함마드는 결국 다시 무릎을 끌어안고 램프 주둥이 끝에서 일렁이는 불빛을 멍하니 쳐다봤다. 램프의 불빛에 손가락을 비춰봤다. 노란 불빛과 똑같은 색으로 물든 팽팽한 손가락 끝에 가지런한 손톱이 돋은 손이었다. 햇빛 아래에서는 어떤 색일지가 궁금했다. 셈족처럼 살색일까? 아니면 아비시니아 사람들처럼 검은 색일까? 프랑크 족속처럼 창백한 색일까? 무함마드는 무릎을 내리고 고개를 떨궜다. 노란 빛을 받은 새까만 머리가 시야를 가렸다.


 무함마드는 머리카락을 걷어냈다. 머리카락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그 안에 아름다운 젖가슴이 나타났다. 아름다웠다. 하지만 보기가 싫어서 손으로 가렸다.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도 다 덮이지 않고 손가락 한 마디 만큼이 남았다. 손가락을 더 벌려 억지로 가슴을 다 가리니 이번에는 손가락 사이로 살이 삐져나왔다. 손바닥 한가운데에서 단단해진 유두가 느껴졌다. 무함마드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가슴을 주물러댔다. 흥분한 숨결이 무함마드의 배꼽을 타고 흘러가 점점 젖어오는 가랑이를 잠깐동안 서늘하게 했다. 숨결이 거칠어지고 손놀림이 빨라질수록 서늘한 느낌은 조금씩 사라져 갔다.


 "으윽··· 윽···."


 무함마드는 목에 핏발을 세워가며 신음소리를 억눌렀다. 더 이상 사내의 것이 아닌 가슴을 주무르며 몸을 배배 꼬고 가랑이는 미끈거리는 점액으로 뒤덮였지만 신음만은 내고 싶지 않았다. 팔꿈치를 어깨에 딱 붙이고 뜨겁게 달아오른 보지를 허벅지로 문질렀다. 무함마드는 조용한 동굴에 피부끼리 부대끼는 소리에 맞춰 허리를 비틀고 고개를 까딱이다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고 단단한 돌바닥에 엎어졌다.


 "하윽!"


 무함마드는 자신도 모르게 축축하게 젖은 비명을 내질렀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왼손은 가슴에 얹은 채로 오른손을 다리 사이로 가져갔다. 손가락이 희게 젖은 균열 사이에서 움직이며 질퍽거렸다.


 "아흣-! 아앙-!"


 손목이 두 다리에 짓눌려 저려왔지만 다리에 준 힘을 풀 수가 없었다. 허벅지를 손목에 비벼대며 피가 동하지 않는 손가락으로 보드라운 털에 가려진 음핵을 쓰다듬었다. 쓰다듬으려고 했지만 더 큰 자극을 바라게 됐다. 무함마드는 손가락으로 음핵을 세게 눌렀다. 비명이 새어나왔다. 손가락으로 누른 음핵을 마구 문질러 댔다. 손가락이 움직이는 것에 맞춰 무하마드의 입에서도 비명이 새어나왔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했다. 손톱으로 음핵을 찔렀다.


 "꺅!"


 동굴 안에 메아리가 울렸다. 꺅- 꺅- 꺅-. 하지만 아직도 부족했다. 그래서 무함마드는 몇번이고 자신의 음핵을 찌르고 몇번이고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했다. 무함마드는 허벅지 살에 눌린 손이 저릴 때까지 음핵을 찌르며 비명을 질렀다.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게 되자 이제는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엉덩이로 가져가, 이번에는 아래에서 위로 찔러대며 또다시 비명을 질렀다. 오른손목은 아직도 허벅지에 비벼지고 있었다.


 반대편 손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오래도록 자위를 했지만 부족했다. 결국 무함마드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남자이면서도 높은 교성을 지르며 몸 안에 손가락을 넣고 있는 꼴도 수치스러운데 그러고도 욕정을 채울 수가 없어서였다. 서러운 흐느낌인지 흐트러진 숨소리인지 구분되지 않는 소리를 내며 무함마드는 머리맡에서 타오르는 램프 불빛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이 세상에 무함마드의 마음을 진정시켜 주는 것은 일렁이는 램프 불 뿐이었다.


 


 


 


4.


 


 한참동안 불빛을 바라보느라 무함마드의 시야는 한가운데가 검푸르게 얼룩져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램프 불빛도 조금씩 사그라졌고 전보다 작아진 불꽃 주위를 검은 얼룩이 둘러싸고 있었다. 불꽃을 오래 바라봐서인지 눈이 뻑뻑했다. 무함마드는 눈을 감았다. 어둠 속에서도 램프의 노란 불꽃이 남긴 검푸른 얼룩은 여전히 보였다. 불꽃의 잔상을 기억하며 다시 눈을 떴다. 그리고 무함마드는 얼빠진 소리를 냈다.


 "어?"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소리에 놀라며 다시 한 번 소리를 냈다.


 "어?"


 자신의 목소리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이미 벌떡 일어난 뒤였다. 넙적다리까지 흘러내렸던 애액이 말라붙어 걸음을 옮길 때마다 가랑이가 따끔거렸지만 무함마드는 램프까지 걸어가 불빛을 쳐다보며 생각했다.


 '지금 램프 불이 더 커진 것 같은데?'


 눈에 깊이 박힌 잔상이 불꽃이 가려 보이지 않았다. 눈을 몇번 깜빡이고 다시 램프 주둥이 끝을 살펴봤지만 확신할 수가 없었다. 무함마드는 중얼거렸다.


 "잘못 봤나?"


 듣기 좋은 울림이었다. 무함마드는 피식 웃으며 다시 중얼거렸다.


 "잘못 봤나?"


 "그대는 잘못 보지 않았다. 신의 어머니 될 자여."


 불꽃이 그렇게 말하며 몇십, 몇백 갑절이나 크게 타올랐다. 무함마드는 뒷걸음치다 발이 걸러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제 불꽃은 희게 타오르며 동굴 안을 환하게 밝혔다. 그 빛이 얼마나 밝은지 불꽃의 심지가 시커멓게 보일 정도였다. 무함마드는 공포와 경외로 외쳤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곧 나다."


 불꽃이 그 심지에서 목소리를 냈다.


 "나는 한처음에 허공의 흑암을 가르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해와 달과 별과 길짐승과 날짐승과 인간을 지은 나다."


 검은 심지는 그렇게 말하며 서서히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갔다. 키 크고 머리카락이 긴 굴곡진 몸매의 여인이었고 남근을 가진 여인이었다.


 "나는 그대가 잉태할 하늘의 주인이며, 그대에게서 태어날 왕 중의 왕이며, 사람의 몸을 입고 한 번은 아들로, 한 번은 딸로 태어나 세상을 불로 심판할 나의 아버지인 나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 무함마드에게 다가가서 왼팔로 무함마드를 강하게 껴안으며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무함마드는 당항하며 자신의 입술을 훔친 자를 밀쳐내려 했지만 불 속에서 나타난 그가 오른손으로 무함마드의 음순을 쓰다듬자 힘이 빠져버려 밀쳐내려고 상대의 어깨에 쭉 뻗었던 두 팔로 오히려 상대를 끌어안았다.


 무함마드와 그녀가 잉태할 자의 포개진 입 안에서 혀가 얽혀들었다. 둘의 유두가 서로 닿아 마찰하며 서로의 몸을 달궜다. 무함마드의 등을 불 속에서 나온 자의 손이 쓰다듬을 때마다, 무함마드의 성기가 쓰다듬어질 때마다 견디기 어려운 기쁨에 그녀는 벗어나기 위해 얼굴을 뒤로 뺐지만 상대는 벗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그녀를 몰아붙였다. 무함마드는 뒷걸음질쳤고 상대는 걸어나갔다. 결국 무함마드는 앞뒤로 포위당했다. 엉덩이는 흐라싼 동굴의 돌벽에 닿았고 배꼽에는 신적인 남근이 닿았다. 그제서야 스스로 존재하는 신은 무함마드에게서 혀를 거두어들이고 입을 뗐다.


 "무-"


 무함마드의 입이 자유로워진 것은 잠시 뿐이었다. 신은 무함마드의 성기에 넣었던 오른손을 무함마드의 입 안에 넣어 말을 끊었다.


 "나는 좋은 것을 주는 나다."


 무함마드는 자신의 냄새가 나는 신의 손가락을 물고 혀를 움직여 핥았다. 젖은 손가락이 더욱 젖었다. 무함마드는 팔로는 신의 목을 붙잡고 두 다리는 신의 다리에 얽었다. 허리를 들썩이며 신의 다리에 애액을 묻혀대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신은 무함마드의 입에서 손가락을 뺐다. 대신 입을 닮은 곳에 손가락을 닮은 것을 넣었다.


 "으읏···!"


 무함마드의 처녀막이 찢어져 피가 나고 그 틈으로 신을 낳을 자궁을 향해 신의 남근이 움직였다. 무함마드의 젖꼭지가 아까와는 비교할 수 없을 기세로 단단하게 일어서기 시작했다. 따끔따끔하게 간지러워지는 유두를 어루만져줄 정신도 없었다. 그저 교성을 지르며, 숨을 헐떡이며 허리를 어설프게 움직여 자신의 유두와 신의 유두를 부딪치게 할 뿐이었다. 허리를 들썩이며, 신은 무함마드의 목덜미를 혀로 지긋이 눌렀다. 신을 닮은 인간도 신을 따라 허리를 들썩여 댔다. 동굴 안은 흰 불꽃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윽고 흰 불꽃은 흰 물을 쏟아냈다.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며 무함마드는 정신을 잃었다.


 


 


 


5.


 


 무함마드는 세 번째로 정신을 차렸다. 단단한 동굴 바닥이 아닌 포근하고 보드라운 신의 품 안이었다. 그녀는 신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떴다. 아직 그녀 안에 있는 신의 아름다운 얼굴이 제일 먼저 보였다. 살이 찢어지고 피가 흐른 고통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닐 기쁨이었다. 신은 좋은 것을 주신다. 이제는 지브릴 천사의 말 뜻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이상 좋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일어났군."


 "네, 내 안에 살아 계시는 신이시여."


 신은 무함마드에게 입을 맞췄다. 무함마드는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까보다도 훨씬 행복했다. 그녀는 신의 움직임에 몸을 맡겼다. 혀와 혀가 얽히며 소리를 냈다. 무함마드의 숨결이 점점 거칠게 달아올라 온몸으로 신을 껴안으려 할 때 신은 긴 키스를 끝냈다. 그리고 신이 물었다.


 "실망했나?"


 "자비로우신 신의 뜻으로."


 하지만 무함마드는 웃으며 그렇게 대답했다. 신의 얼굴에도 미소가 걸렸다. 신과 무함마드는 서로를 끌어안고 웃었다.


 "저기, 그런데 신이시여."


 신은 무함마드의 질문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무함마드가 입을 열고 묻는 것을 허락했다.


 "지브릴 천사가 성령으로 잉태한다고 했는데, 굳이 오셔서, 저기···"


 무함마드는 잠시 말을 멈췄다. 소리내서 말하기 부끄러운 낱말이었다.


 "···굳이 오셔서 성···행위를··· 하셨어야 됐나요?"


 신은 한 번 피식 웃고 대답했다.


 "그래야 임신을 하지?"


 "···성령은 그냥 한번에 되는 거 아니었어요?"


 "그럴 리가 있나."


 신의 웃음에 무함마드는 혼란에 빠졌다. 그래서 다른 것을 신에게 물을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신은 무함마드의 질문을 허락했다.


 "그럼, 마리암은요? 그녀와도··· 그, 그걸 했나요?"


 "물론이지."


 "처녀로 신을 낳은 게 아니라요?"


 "처녀 맞아. 다시 처녀로 만들었거든."


 무함마드는 신의 말에 수긍했다. 못 하는 일이 없는 신이니 그런 것 쯤이야. 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웃었다. 무함마드의 날숨이 희게 빛나는 신의 피부에 막힌 입에서 나오며 방귀 같은 소리를 냈다.


 "간지러워."


 하지만 무함마드는 계속 웃었다. 몇 번이고 그만 두라고 말하는 신을 무시하고 무함마드는 계속 웃었다. 신은 아름다운 얼굴을 찌푸리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신과 연결된 무함마드의 질에서 흰 정액과 붉은 처녀혈이 흘러내려 무함마드의 넙적다리를 간지럽혔다.


 "신이시여?"


 신은 말없이 무함마드를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이번에는 거꾸로 신이 자신의 명령을 어긴 자신의 어머니의 가슴에 얼굴을 가져갔다. 붉고 따뜻한 혀가 무함마드의 가슴 위에서 움직였다. 보드라운 가슴 위에서 조금씩 커지는 유두를 피해 움직였다. 무함마드는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끼며 콧소리로 말했다.


 "자비로운 신이여, 용서를!"


 무함마드의 가슴에서 신의 혀가 떨어졌지만 끝난 게 아니었다. 신은 자신의 입으로 용서를 비는 인간의 입을 막았다. 혀와 혀가, 또다시 서로에게 기대 움직였다.


 "으음···."


 무함마드는 달콤한 소리를 냈고 신은 그녀 안에서 점점 커져갔다. 신은 무함마드에게서 입을 뗐지만 둘은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 희게 빛나는 실로 연결돼 있었다. 신을 받아들인 무함마드의 자궁처럼. 무함마드는 뜨거운 숨결로 말했다.


 "신이여, 찬양을 받으소서.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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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르시아


2) 아후라 마즈다


3) 그리스


4) 이집트


5) 조로아스터


6) 모세


7) 예수


8) 마리아


9) 요셉





존경하는 지하디스트 전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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