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공공큐로 오메가 인권이 바닥에 가까운데 큐가 오메가인거 보고싶다

ㅇㅇ(119.197) 2015.03.29 23:12:21
조회 32711 추천 70 댓글 9

흑인, 여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메가가 참정권을 가지게 됐지만 여전히 가축이나 ㅇㅂㄱ취급하던 시절의 고정관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

오메가는 집안에서 알파들의 배출구로 보호받으며 살아가는게 맞고 고등교육을 받으려 하거나 직업을 가지려고 하면 발랑까진 걸레취급을 받았지.

이런 인식의 바탕에는 차별금지법에 의한 의무할당제가 깔려있어.

형질에 따른 차별금지법은 오메가들에게도 인간으로써의 권리를 보장했지만 더불어 알파의 권리또한 보장한다고 명기했어.

학교나 회사에 적을 두려는 오메가들은 모두 알파오메가의 건전한 생식환경을 위한 봉사조항에 동의해야했지.

열명의 알파당 한명의 오메가가 그들의 생식욕을 충족시켜주기위해 대기하고 있어야해.

말이 봉사지 대놓고 ㅇㅂㄱ로 쓰겠다는 뜻이기에 많은 오메가들이 이 조항을 들먹이면 취직과 진학을 포기했지.

평생 제 힘으로 돈을 벌지도, 제 이름으로 통장하나 가지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집안에 있으면 가족들의 ㅅ욕만 받아주면 되니까.

큐는 이미 시설에서 같은 원생들과 관리인들, 원장과 후원자들에게까지 가혹한 처우를 받고 있었기에 망설임없이 동의서에 사인을 할 수 있었어.

학교는 그래도 봉사일과 비 봉사일이 확실하게 나눠져 있으니까.

자신의 차례가 아닐땐 마음껏 도서관과 컴퓨터실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

졸업을 할때에는 이미 프로그래머로써 입지가 확실했기에 프리랜서로 누구의 터치도 받지않고 살아갈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큐의 호기심과 호승심은 큐에게 점점 위험한 문을 열어보게했고 결국 덜미를 잡혀 교도소와 MI6 중 선택해야했을때, 그게 선택지가 아니란건 큐 자신도 잘 알고 있었어.

기술서포트팀의 일원이던 초기에는 큰 문제가 없었어.

봉사일은 존재했지만 자신이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끔찍하진 않았지.

하지만 큐가 일에 두각을 나타내고 고속승진을 시작하면서 모든건 조금씩 꼬여갔어.

화장실 한켠에 비치된 봉사자 전용칸 앞에 늘어서는 줄이 길어졌어.

큐가 어느 층에 배정되건 기술서포트팀의 동료와 직속부하들이 큐를 찾아왔지.

같이 일을 하며 갈등을 겪었던 다른 부서 알파들도 일부러 자신들을 엿먹인 오메가를 찾아왔어.

러트인 동료를 끌고와 억지로 큐의 칸에 밀어넣기도 했어.

스물여섯명의 알파와 두명의 러트알파를 받아들인 다음 날, 큐는 출근하지 못했어.

골반이 쪼개질것처럼 아프고 허리와 허벅지가 부들거려 몸을 일으킬수도 없었어.

큐는 무책임하게 일을 팽개쳤다는 이유로 경질을 받았고 그자리에는 자신의 알파동기에게 돌아갔어.

 

감히 고위직을 탐하는 오메가를 용납하지 않는 환경에서도 큐는 아득바득 일했어.

그러다 다아시를 만났지.

큐와 같은 부서의 신입으로 들어온 다아시는 알파였지만 오메가인 큐 밑에서 일하는데 불만이 없었어.

오히려 무능한 알파가 큐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상황을 납득하지 못했지.

큐의 봉사일에 부서의 모든 알파가 큐를 거치고 갈때까지 다아시는 나타나지 않았어.

대신 일과가 모두 끝난 후 큐의 짐과 수건을 챙겨서 나타났지.

봉사실에 딸린 샤워기로 큐를 꼼꼼히 씻고나서 깨끗이 닦아줬어.

그 손길이 너무 부드러워서 다아시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큐는 알아버렸어.

이 상냥한 남자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귀 뒤에서 내려와 턱선을 닦는 손길에 고개를 들었어.

눈이 마주치고 두사람은 말없이 서로의 눈동자를 들여다봤지.

천천히 얼굴이 가까워지고 입술이, 닿았다 떨어졌어.

그리고 두사람은 본딩 되었어.

 

오메가가 무조건적으로 보호받는 조건이 있어.

임신과 본딩.

차별금지법의 근간은 건강한 알파오메가의 생식을 통해 더 많은 알파오메가를 생산하는 것이기에 다음 세대를 만들 가능성에 대해선 절대적으로 지지할 수 밖에 없었지.

큐의 몸은 이미 어릴때 망가져 임신할 수가 없었어.

본딩은 결혼 한 알파오메가 사이에서나 일어나는 일이고.

그래서 평생 자신이 본딩할 일은 없을거라 믿었는데.

기적같았어.

 

큐와 다아시는 당장 두사람의 본딩을 보고했어.

담당자는 큐에게 퇴사할것인가를 물었어.

다아시는 큐가 원하는대로 하길 원했지.

그게 그가 원하는거였어.

 

본딩된 오메가로 산다는건 정말 굉장한 일이었어.

어떤 알파도 큐에게 함부로 말하지 못하고 큐를 건드리지 못했지.

봉사라는 명목의 ㄱㄱ때문에 불참할수밖에 없었던 회의들, 기회들.

이제 그런건 존재하지 않았어.

본딩알파가 생기며 100%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된 큐를 막을 수 있는건 없었어.

다아시의 파트너가 되며 큐는 두번 더 승진했어.

 

처음부터 이상했어.

왜 기술팀이 현장에 투입되어야하는지, 왜 그게 다아시여야 하는지.

큐는 차라리 자신이 하겠다고 했지만 현장은 알파를 원했어.

다아시는 거부할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어.

작전일, 광범위한 전파방해가 일어나고 본부의 누구도 현장 상황을 확인할 수 없었던 2분 50초 사이에 다아시는 죽었어.

두방의 총을 맞았고 즉사했어.

신호가 살아나기 전 큐는 본딩이 끊어지는 감각에 쇼크상태에 빠졌어.

전파 방해와 치프의 기절로 본부는 혼란에 빠졌어.

큐가 눈을 떴을 때, 사건은 단지 실패한 작전으로 분류되어 봉인되었어.

다아시를 죽인게 누구인지는 결코 밝혀지지 않았어.

하지만 큐는 알수있었지.

퇴원후 처음 출근하던 날, 관리자는 오늘이 큐의 봉사일이란걸 알렸어.

 

MI5의 쿼터마스터 자리를 제안받았을때, 큐는 아무 미련없이 받아들였어.

제임스를 죽인 자들과 같은 곳에서 일하며 같은 밥을 먹으며 동료라고 불리고싶지 않았어.

오메가에 대한 취급은 MI6 나 별 다를게 없었지만 그래도 큐에겐 MI6 를 벗어나기만해도 숨이 트일것 같았어.

 

"내가 당신의 쿼터마스터에요."

 

말간 눈, 뭉친 솜같은 머리, 학생이라고 해도 믿을것같은 마른 몸의 오메가를 보며 본드는 한숨을 쉬었어.

숨만쉬어도 마초냄새가 풀풀나는 007을 보며 큐 역시도 실망했지.

큰 기대를 한건 아니야.

하지만 알파란 족속들은 답이 없어.

역시, 제임스가 열외였던거야.

큐는 싸늘한 말투로 007의 말을 받아치며 이제는 없는, 다정했던 자신의 알파를 떠올렸어.

오만하기까지 한 큐의 가시돋힌 말에 본드가 웃음을 터트리고 악수를 청할줄은 몰랐지.

 

"본드, 난 제임스 본드야."

 

 

 

 

아 겨우 만났다 00Q.......

둘이 마음은 통했는데 큐가 본드를 제임스라고 안부르고 자꾸 더블오세븐이라고 부르고

봉사일 그거 거지같으니까 자기랑 본딩하자고 막 꼬시는데 큐가 절대 싫다고 하고

나중에 제임스 다아시에 대해 알게된 007은 오해하고

큐는 오메가로 태어나서 살아간다는게 어떤건지 상상도 해본적 없을 이 우성알파에게 뭘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가닥도 못잡고 그런거 보고싶다.

 

 

 

 

 

추천 비추천

70

고정닉 0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공지 음란성 게시물 등록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3310] 운영자 14.12.11 1067575 613
공지 해외연예와 관련된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1074] 운영자 14.12.11 420420 143
5669241 서버 이전되었습니다. [43] 운영자 16.11.08 137977 177
5669249 ㄱㅇ?ㅁㅇ먹방 왜 보는지 이해 1도 못 했는데 [4] ㅇㅇ(223.62) 16.11.08 16236 176
5669248 나붕은 항상 ㅇㅇ(106.247) 16.11.08 5417 8
5669247 ㅁ친 왜케 요즘 빝뽕이차냐..ㅠㅠㅠㅠ ㅇㅇ(220.117) 16.11.08 4617 13
5669246 붕붕이들아 칼어빵 필모좀 알려주십시오ㅜㅜ [8] ㅇㅇ(211.192) 16.11.08 21206 28
5669245 게통 뉴짤 쬐끔 밝게 해봤는데 게통샤기 오이리 슬림하냐 [3] ㅇㅇ(223.62) 16.11.08 21440 63
5669244 ㅃ ㅅㅌㅁㅇ 나붕방금 예수쟁이한테 붙잡혔었는데 [1] ㅇㅇ(220.72) 16.11.08 7456 27
5669243 헐 찰리푸스 퍼렐이랑 앨범작업하나봄?????? ㅇㅇ(211.36) 16.11.08 4633 22
5669242 돈이없어도 좋아하는사람한텐 좋은거 먹이고싶은데 ㅇㅇ(211.36) 16.11.08 4366 18
5669240 뱌8??창1 예비신부 잠자리후기 올린 초등학교 교사 감봉 [1] ㅇㅇ(1.247) 16.11.08 8082 61
5669239 요램 이갈리아의 딸들 왔숨 [4] ㅇㅇ(14.36) 16.11.08 8615 75
5669238 ㅃ나붕은....식용 몰드가...먹는건지 알았어.. [3] ㅇㅇ(115.126) 16.11.08 6449 10
5669237 갤줍한 어제 수리애비 뒷통수짤 모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1.08 5175 20
5669234 ㅈㅁㅁㅇ 아시아나 잘알붕있냐... 이게 무슨소리냐...ㅜ [1] ㅇㅇ(175.223) 16.11.08 6670 3
5669232 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교주 짤털 ㅇㅇ(223.33) 16.11.08 5865 5
5669231 붕들아 씻을까 기름파우다로 머리 기름만 없앨까 [2] ㅇㅇ(122.32) 16.11.08 4898 2
5669230 한남 존나 어떤남자랑 사귀고싶어요? 쿰척 이라고 물어보길래 [17] ㅇㅇ(164.125) 16.11.08 37474 761
5669229 ㅅㅌㅁㅇ 외국에서도 한남은 걸러야함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1.08 7059 147
5669228 바이킹스도 의외로 유전자캐스팅임 믣 ㅇㅇ(1.209) 16.11.08 4710 12
5669227 ㅃ모시는 냥님은 높은 곳 잘만 올라가면서 ㅇㅇ(110.70) 16.11.08 3978 4
5669226 ㅃ 쌀국 사람들 존나 떨리겠다 펄럭국 사람들 개표 방송 볼 때처럼 ㅇㅇ(61.255) 16.11.08 4286 0
5669225 ㄴ내 꼬추의 색깔은 블랙 ㅇㅇ(124.197) 16.11.08 4820 2
5669224 쿼프 시즌6 기원 14일차 [2] ㅇㅇ(183.96) 16.11.08 4680 18
5669223 ㅈㄱㅇㅁㅇ 폰케 눔나한 장사치 저격함 [16] ㅇㅇ(223.62) 16.11.08 28478 203
5669221 굿나잇빌리/바스케스패러데이로 현대물 bgsd [5] ㅇㅇ(1.247) 16.11.08 21275 121
5669219 지금 미국 방송 보는데 시골에서 32표 vs 25표면 힐러리 선전했다고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1.08 4306 4
5669218 인더플 시즌3 기원 14일차 ㅇㅇ(183.96) 16.11.08 2969 10
5669217 ㅃ만약에 트왈라잇처럼 뱀파이어하고 닝겐여자하고 사귀면 대자연기간에는 [4] ㅇㅇ(121.88) 16.11.08 4376 2
5669216 헬오하 본 붕들 몇차 찍음? [5] ㅇㅇ(110.70) 16.11.08 2123 0
5669215 ㅃ 하루종일 파바 사장이랑 결혼할거야 보플이 뇌내 무한재생됨 [1] ㅇㅇ(175.244) 16.11.08 3017 0
5669214 ㅈㅁㅁㅇ 탈색 염색하면 시간 얼마나 걸림?? [6] ㅇㅇ(223.62) 16.11.08 3259 0
5669213 ㅃㅅㅌㅁㅇ 식용파클몰드 직구한거왔다!!! [4] ㅇㅇ(183.96) 16.11.08 3771 22
5669211 ㅃ 힐러리는 원래 이기던 곳에서 이기고 지던 곳에서 지면 승리 아님? [1] ㅇㅇ(223.62) 16.11.08 3253 0
5669210 사우디한테 배워야 할 것 [2] ㅇㅇ(180.92) 16.11.08 2845 10
5669209 옷잘알 붕들아 연청바지에는 외투 뭐입어야하냐 [6] ㅇㅇ(223.62) 16.11.08 3574 0
5669208 예민하고 까칠하고 우울한데 예쁜 뱀파이어 ㅇㅇ(118.36) 16.11.08 3546 12
5669207 미세먼지 심하니까 이상하게 무기력해짐 ㅇㅇ(39.7) 16.11.08 2043 2
5669206 ㅃ삐에루 읽고 있는데 존잼이라 검색해보니 [2] ㅇㅇ(175.223) 16.11.08 3810 3
5669205 평소에 잘 안우는데 누가 너 힘들었겠다 하고 공감해주면 [3] ㅇㅇ(116.122) 16.11.08 2905 7
5669204 미국시민들도 박근혜 보고 느낀거지 [3] ㅇㅇ(125.134) 16.11.08 3669 2
5669203 요즘 재밌게 본 영화나 드라마 하나씩 추천해조우... [5] ㅇㅇ(121.170) 16.11.08 2492 0
5669202 너붕들 MBTI 뭐 나왔냐 [9] ㅇㅇ(182.230) 16.11.08 3579 0
5669200 돈만 있으면 유학갈 수 있냐 ㅇㅇ(211.36) 16.11.08 1998 0
5669199 그알 레전드 편 ㅊㅊ해주라 [2] ㅇㅇ(116.125) 16.11.08 2644 0
5669198 ㅈㄱㅁㅇ 러블리 눈썹 날아가는짤 [8] ㅇㅇ(218.235) 16.11.08 22554 138
5669197 지금 힐러리 진 시골마을 원래 지는곳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1.08 1970 1
5669196 항국 쇼트트랙 유니폼 바꼈네 ㅇㅇ(61.255) 16.11.08 1996 0
5669195 드디어 어리에 필모정리했다 ㅇㅇ(223.62) 16.11.08 2612 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