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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너붕붕으로 센티넬패시랑 가이드인권운동가 너붕 보고싶다

ㅇㅇ(175.119) 2016.06.24 07:35:14
조회 10722 추천 255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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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넬들이 상류층인 사회라고 치자ㅇㅇ사회지도층 다 해쳐먹음

센티넬, 가이드, 베타(일반인) 이렇게 있고 1:1:3 정도 비율임.



패시는 30대 후반, 정치명문가 출신에 아주 잘 나가는 상원의원임. 당연히 센티넬이겠지.

너붕은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인데도 굉장히 유명한 가이드 인권운동가임.


패시는 보수층, 즉 센티넬들이 ‘젊고 잘나가고 매력적인’ 센티넬의 대표 이미지처럼 내세우는 정치인인데다가 말빨도 좋아서 토론 있으면 항상 나가서 너붕이랑 격렬하게 토론하겠지.

패시랑 너붕 나온다고 하면 토론프로 시청률 존나 개좋았으면.

근데 패시랑 너붕이 쌍으로 묶여서 유명한 이유는 두 사람이 ‘센티넬-가이드 강제 결혼법’이 무효가 되기 전에 부부였던 사이라서.


너붕이 고딩때, 패시가 딱 30살 때 두 사람이 센티넬-가이드로 묶여서 센터에서 땅땅 결혼 결정이 난거임. 너붕 그때 인생 첫 연애중이었는데 시발.........

난데없이 센터에서 전화와서 날벼락 맞은 느낌으로 끌려가다시피 센티넬 만나러 갔는데 서른 살 아저씨야 미친... 그 당시 법적으로 센티넬, 가이드 둘 중 하나가 고등학생이면 미성년자여도 결혼하는 거라서 졸지에 엄빠랑도 떨어져서 살게됨.

패시는 인생을 실패한 적 없이 항상 성공가도를 달리던 오만한 1세계 백인 남성이라 너붕이 자기를 별로 맘에 안 들어하는걸 용납할 수가 없어서 자존심에 스크래치 상당히 많이 남. 인내심 그런거 없지 뭐. 각인은 상당히 강제적이었고 너붕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아프고 힘들었고 정신적으로도 너무나 모욕적이었음. 가이드는 다들 그렇게 산다지만 너붕은 이게 너무 불합리하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거. 그렇게 패시한테는 안그래도 안 열려있던 마음이 더 꽁꽁 닫혀버리겠지.

근데 원래 똘똘하고 똑부러진 너붕이라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 하고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센티넬-가이드 강제 결혼법’ 무효를 추진 중인 가이드 인권단체를 알게되겠지. 거기 회원가입도 하고 여러 가이드들을 만나면서 점점 깨달아갈 무렵 너붕의 최근 관심사를 알게 된 패시랑 격렬하게 말다툼이 오가겠지. 이미 각인이 됐으니까 너붕의 거부와 분노와 이런 감정에 각인 전만큼 심하게 타격을 입지는 않음. 아프긴 하지만 전처럼 피토하고 쓰러지고 이 정도는 아닌거지ㅇㅇ.

그렇게 둘이 엄청 싸우고 나서 너붕은 진짜 엄청난 벽에 가로막힌 거 같음. 얘기를 했는데 패시는 센티넬이니까 그냥 아예 입장 차가 나서 설득 자체가 안되는거야. 센티넬은 자기 자신의 생존이 달린 문제니까. 그래서 아직 어린 너붕이 진짜 너무 막막하고 앞으로의 삶도 진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고 해서 방에 틀어박혀서 먹지도 않고 울기만 하는 거지.



근데 패시는 센티넬이니까 기본적으로 너붕을 너무너무 사랑함. 처음 본 순간부터 그랬는데 가이드의 무조건적인 거부에 폭주를 참을 수가 없어서 각인도 틀어져버린 거지. 물론 센티넬이라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것도 있음. 그러니까 너붕이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하는데 그 감정이 다 전해지니까 어쩔 줄 모르겠는 거야. 자존심은 존나 세지만 그래도 알았다고 내가 미안하다고, 거기 활동하는 거 뭐라고 안할테니까 제발 뭐라도 좀 먹으라고 빌겠지.


그러나 패시가 그렇게 빌고난 다음날 강제결혼법이 무효가 되는게 옳다. 베타들도 이 법이 꽤 불합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이드가 가이딩을 거부하면 범죄자가 되는 것’ 이 조건을 제외하고는 강제 결혼법이 전부 무효가 됨. 그래서 기존에 결혼해서 살던 부부들도 혼인신고를 다시 해야되는거지.


너붕은 옳다구나 하고 짐 싸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겠지. 센터 통해서 가이딩 날짜 조정하면 되지? 하고 돌아가려는데 패시가 잡겠지. 지금까지 패시는 단 한번도 너붕한테 사랑한다 좋아한다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음. 마음은 진짜 넘쳐흐르는데 표현을 못한거야. 그래서 처음으로 너붕한테 내가 어떤 감정인지 알지 않냐고 묻는데 너붕이 그럼 날 덮치지 말았어야죠, 하고 떠나고 잡지도 못하고 그냥 주기적으로 가이딩 받는 사이가 되겠지.


너붕은 강제결혼법 무효를 직접 겪었으니까 더 열렬하게 가이드 인권 운동을 전개하겠지. 사실 지금도 곳곳의 센터에서는 센티넬들의 매수로 강제 각인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그걸 고발하고 잡는 것도 굉장히 분주함.


요즘은 약 관련 연구도 활발해서 센티넬의 폭주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는 약이 개발 중인데 정부나 대기업 이런데서 자꾸 연구를 방해하는 거야. 왜냐면 센티넬들은 그 약을 맞는다고 끝이 아니라 가이드를 향한 ‘감정’이 있잖아.



암튼 그래서 1년 강제 부부로 살았던 사이니까 둘이 토론에서 서로 존나 치열하게 말하는게 사람들 입장에선 꿀잼인거지. 각인 얘기 나오면 항상 너붕이 이겼으면 좋겠다. 패시가 항상 지고 들어가는 문제라 토론에서는 이 문제 최대한 피하려고 하겠지. 둘이 처음 맞붙은 공개토론 때 이 얘기 나오고 뉴스 실검 도배하고 기사 존나 많이 떴을 거야 이 내용 때문에.


“각인은 폭주가 닥친 센티넬 입장에선 어쩔 수가 없는 현상입니다. 마취제를 맞는다고 그게 잘 듣는 것도 아니고, 설령 효과가 나타난다고 해도 깨어난 후에 부작용이 심각하죠. 가이드가 진정시켜주는 방법 밖에는,”

“그래서 가이드는 꼼짝 없이 폭주한 센티넬에게 강간을 당해야 한다는 말씀이신거죠?”

“꼭 강제적인 관계라는 전제가 깔려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가이드에 대한 사전교육이 잘 이루어진다면 두 사람의 관계가,”

“그래요? 가이드의 문제다?”


안 그래도 찔리는거 있는데 너붕이 눈을 빤히 들여다보면서 물어보니까 패시 존나 할말 없었겠지.


“제가 겪어보니까 그렇진 않던데. 안 그래요?”


둘이 전 부부인건 알고 있었는데 너붕이 처음 맞붙은 토론때 이렇게 핵폭탄 터뜨려서 존나 난리났었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센티넬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어느 정도 있으니까, 그리고 말도 안되지만 보편적인 현상이었으니까 직접 드러내놓고 얘기한거에 대한 충격이지 패시에게 비난여론이 엄청 쏠린다거나 이러진 않았겠지. 다만 패시가 존나 할말이 없었을 뿐.....그냥 그랬겠지 그 문제는 제가 이미 여러 번 사과드렸던 부분이라고. 너붕은 그냥 코웃음쳤을테고.


너붕 입장에선 거의 숙적처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되어가는 패시지만 패시 입장에서는 너붕이 진짜 너무 예뻐서 가슴이 아렸으면 좋겠다. 원래도 똑부러졌지만 그때는 고딩이라 어린게 똘망똘망하다 맹랑하다 정도였으면 자기 주관을 가지고 20대 중반의 어엿한 어른이 돼서 저렇게 자기 앞에서 말하는게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멋지고 매번 덕통사고 존나 세게 당하는 기분일거임. 할수만 있다면 타임머신 타고 각인 때의 자기 자신을 존나 패버리고 싶을 듯.



둘이 가이딩하느라 센터에서 둘만 만날 때도 너붕은 혼자 약올라서 쒸익 쒸익 이러고 있고 패시는 왔어? 이러고 반기면서 손 잡고 가이딩 받는데 단 둘만 있으니까 멜로눈깔 한껏 쏘는데 너붕 대놓고 가이드 인권 관련 책들 읽고 있겠지...패시한테도 강제로 책 떠넘겨서 존나 정독하고 오라고 할듭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이 각인이라는게 관계를 한번 맺는다고 되는 건 아니고 몇 번에 걸쳐 ‘안정화’를 시켜줘야 하는데 첫 관계 때 너붕이 진짜 너무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해서 둘의 관계는 그거 한번으로 끝이었거든. 패시도 강제로 각인하긴 했지만 너붕이 서럽게 울고 빌기까지 했던 기억이 드문드문 나니까 못할 짓이다 해서 결혼이 무효가 되기 전까지 손을 안 댔고.

그럼 당연히 패시는 안정화가 안된거지.



사실 갓 서른이 됐던 패시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30대 후반의 패시는 그동안 너붕이 관심 갖는 분야에 대해 알아보고 너붕이 읽으라고 강제로 넘겨준 책들 진짜 정독하면서 보수층 안에서 중도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하는 중이었으면 좋겠다. 근데 얼굴마담이 그러고 있다는 걸 보수층이 밝힐 리가 없으니 너붕은 그걸 몰랐던거지.


안팎으로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쌓인 패시가 결국 또 폭주를 했으면 좋겠다.

근데 이번에는 아직 부작용이 좀 있는 억제제를 맞겠지. 그래서 한 한달은 앓아누울 거야.

보수층에서는 신나게 그걸로 너붕을 공격하겠지. 센티넬이 폭주를 했는데 외면한 가이드다 이러면서. 가이드 인권 운동에 정신 팔려서 센티넬 생명을 짓밟았다 뭐 이렇게 오바육바 해가면서.

너붕은 딥빡치는데 또 한번도 안 찾아가면 더 욕먹을테니까 가이딩도 할겸 패시 병문안을 가겠지. 덕분에 나 신나게 물어뜯기는 중인데 아주 좋겠다고 비아냥대면 패시가 힘없이 웃으면서


“나랑 또 자는 것보단 당신은 차라리 할아범들한테 욕 먹는게 낫잖아.”


이러면서 자기가 얼마나 그때 그 각인을 후회하고 있는지 털어놓겠지. 내가 그때 당신을 조금만 더 배려했다면 우리가 이렇게는 안됐을 거라고 하면서. 당신이 그래도 나를 돌아봐줄 기회가 조금은 있지 않았겠냐고 자조하겠지. 너붕은 아픈 사람이 사과하는데 또 독설하기가 뭐해서 결국은 그거 미안해하는 거 알고 있다고 하겠지. 진심인 거 안다고.


너붕이 처음으로 그렇게 말해주면 패시가 자기 계획을 말하겠지. 자기가 그동안 뭘 해왔는지. 의견에 동의하는 젊은 정치인들(주로 가이드와의 관계를 되돌리고 싶어하는) 데리고 진보정당에 합류하겠다고.

진보정당은 베타+가이드로 이루어진 구성이 보통인데 거의 힘을 못 씀. 너붕이 놀라서 왜 그렇게 하냐고 물어보면 패시가 당신이 준 책들 읽고 생각이 달라졌다고, 이젠 센티넬들이 양보할 차례인 거 같다고, 그래야 관계가 나아진다는걸 너무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하겠지.



너붕은 그럼 나는 뭘 하면 되냐고 물어보겠지. 패시는 센티넬들에게 효과를 보여주려면 당신이 연기로라도 협조를 해줘야 할거 같다고 하겠지.


센티넬이 생각을 바꿔 진보정당에 합류해 가이드 인권을 지지한다 → 앙숙으로 유명하던 두 사람의 사이가 동지로 변하고 이상적인 센티넬과 가이드 사이로까지 다시 회복된다



사이 안좋기로 가장 유명한 패시와 너붕붕이 이렇게 좋은 선례가 된다면 많은 센티넬들이, 이기적이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가이드 인권에 관심을 가지지 않겠냐고 설득할 거임.

너붕도 괜찮은 생각이라고 느껴서 몇 개월 단위로 둘이 철저하게 계획을 짜서 파파라치 찍히면서 사이가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합의를 봄.



근데 패시가 그동안 해왔던 일들에 대해서 알고 나니까 마음이 많이 풀어지긴 하겠지. 패시가 퇴원하고 진짜 탈당하고 진보정당에 합류하고 나서 대화하면서 센티넬 입장에서의 시각을 많이 참고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겠지. 그러면서 점점 진짜로 텐션이 생겼으면 좋겠다.

패시야 원래부터 너붕을 사랑하고 있었으니까 너붕은 점점 그걸 의식하고 결국은 파파라치가 연기가 아니라 진짜였으면.


둘이 진짜 눈맞고 배맞고 하는데 첫 각인이 너무 엉망이었어서 패시가 센티넬로서, 남자로서 욕망은 넘쳐나는데 너붕한테 손을 차마 못 대니까 너붕이 먼저 올라타서 그동안 후회했던 거, 다시 하면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거 다 해보라고 유혹해서 스윗잣죽 밤새 먹겠지. 패시가 하는 내내 사랑한다고 속삭이는데 중간에 한번 울어서 너붕이 두고두고 놀려먹었으면 좋겠다.


뭐 이런거....시놉은 내가 썼으니까 금손 센세가 압해해주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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