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숙한척 하지만 사실은 이래저래 미숙해서 오지게 야한냄새를 풍기는 어윈쟝.​

공백에 당당히 걸어들어가서 실컷 탐구하고 조사하긴 했는데 사람이 없어서 심심해하던 어윈쟝. 저만치서 잔디 초기 멤버들이 순찰도는게 보이는거임.


어윈쟝 입장서야 시커먼 사내녀석 뿐이지만 그래도 공백에 들어와서 처음 본 사람이구나 싶어서 첫대면인데도 꼬리만 안흔들지 여우처럼 웃는 어윈쟝 보고싶다. 만나서 기쁜게 아니라 자랑할 생각하니 즐거워져서 웃는거긴 하지만. 여담이지만 어윈쟝 데자랑 얘기할때 보면 자기현시욕 꽤 쩔드라.

​사실 연구고 탐험이고 자시고 들어주고 관심 가져주는 사람이 있어야 의미가 있지. 자기 조사 결과를 들어줄 사람이 생기니까 어윈쟝 신나서 분신어택해가며 얻은 정보 다 푸는데 사실 능력적으로 뛰어난 로드나 테네는 이미 아는거. 켄트는 말할 것도 없고.​

같이 가자는 말 한 마디 없지만 자연스럽게 동행하면서 저거 위험해 저것도 위험해 쟨 덜 위험해 하면서 설명해주면 끼어들기 애매하겠지. 태도는 해맑은데 내용으로 보면 저거한텐 이렇게 죽고 저거한텐 저렇게 죽고 요거한텐 죽을 것 같아서 아슬아슬했지만 그래도 간당간당하게 연결 끊어서 데미지 덜받음 정도니까. 심지어 다들 거기 있는 멤버는 일대 일이라면 슥삭 가능한 난도들....별거 아닌 거를 자랑스레 말하는 어윈쟝에게서 야한냄새가 폴폴 나니까 굳이 말 안자르고 끄덕거리며 가는거지.​

그러다가 잔디캠 자리까지 와서 어윈쟝도 슬슬 이상한걸 깨닫는거야.
분명 자신이 체험하는 중인 공백은 본체 하나 갈무리할 공간 찾기도 쉽지 않은곳인데 여긴 무리지어서 모여있네?
켄트가 쳐둔 결계에 막혀서 못들어가는 소울정크 보고 벌써부터 활약할 기회가 왔네! 하고 덤비려는데 테네랑 로드가 일초컷하네?
말은 호기롭게 했지만 저 소울정크들 상대하려면 두세번은 (분신이)죽겠구나 했는데?

​당황한 어윈쟝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았구나 하는 생각은 들면서도 자존심때매 티는 안내려고 하는데 그게 되나.

애써 태연한척 하지만 붉어진 귀가 다 보이는 어윈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