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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도의 비자금 - 8 변호사대표

운영자 2009.12.29 12:10:46
조회 462 추천 1 댓글 0

8

변호사대표 


   H 변호사는 또 다른 피해자 단체를 이끌고 있었다. 그래도 피해자대표라는 사람들 중 가장 믿을 만 할 것 같았다. 그는 이미 주수도 측으로부터 60억원을 받아 회원들에게 분배한 실적이 있었다. 그와 조용히 만났다. 


  “그동안 지켜보신 다단계마케팅의 모습에 대해 솔직한 느낌을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의 시각에서 본 사업에 대해 알고 싶었다.


   “투기적 성격이 강한 돈놀이죠. 200원 어치 물건을 사면 물건을 주고 돈도 삼백만원 준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물품을 중간에 끼운 건 돈 놓고 돈 먹기 하면 법적으로 유사수신행위로 걸리기 때문이죠.”


   “그게 성립할 수 있는 얘기입니까?”

    내가 되물었다.


   “이론적으로 주수도회장의 말도 맞아요. 매출이익이 있으면 그 일부를 회사가 정한 수학적 공식에 따라 수당의 형식으로 주겠다는 거죠. 그렇지만 그 이론에 맞으려면 매출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자꾸만 수입원이 창출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중국에 회사도 만들고 석유도 개발하려고 한 거겠죠. 사람들은 돈을 넣어보면 주수도가 말한 대로 일주일 후부터 통장에 돈이 정확히 들어오는 겁니다. 그렇게 몇 달이 계속되면 욕심이 생겨 판단력이 마비되죠. 모든 돈을 끌어 모아 집어넣는 거죠. 그런 사람들 중에는 회계학교수도 있고 유명인사도 많습니다. 또 조직을 하면 수당을 많이 주니까 자기 밑에 몇백명씩 데리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누군가를 계속 끌어들여야 돈을 많이 벌고 회사로서도 엄청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입장이었죠. 결국 가족이나 친구 주변사람들을 모두 끌어들이게 됩니다. 그렇지만 다 피해자는 아니에요  상위 직급자들은 재미를 톡톡히 보죠. 그런 방식으로 해서 이천사년부터 주수도가 세계최고 다단계업체인 미국의 암웨이를 능가했습니다.”

    일확천금을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게임 같기도 했다.


   “피해자는 어떤 사람들입니까?”

   “저질이 많습니다. 욕심들도 많구요. 정말 회원들이나 회사를 운영하는 측이나 양쪽 다 말도 안 되는 사람들이 많아요. 피해자대표라는 사람들이 사실은 피의자가 되어  감옥에 가야 할 사람들이니까요. 그 사람들은 오히려 더 재미 본 사람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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