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 안 치고 이 부분 너무 리얼해서

다시보기로 돌려서 30번 넘게 봄

내가 느낌상 추론해보자면 이 장면 바로 전에

엠버가 서강준한테 친 대사에  영 to the 빈 이란 대사가 있음

이건 애드립이 아닌 게 확실함 왜냐하면

애초에 엠버는 안투라지상에서 외국인이었어서 한글 영어 섞어서 제스쳐도 그렇고 완전 탈코리안 스타일이라

그냥 대본 자체에 영 to the 빈 이라고 써 있었을 거고

거북이 쟤 이름 머냐 무튼 저 배우가 연기 들어가면서

저거 보고 걍 드립으로 영빈이 부를 때 장난상 한 번

"영 to the 빈" 이러더니 이때 서강준은 드립 안 받아주고

그냥 심란한 감정연기 하고

서강준 엠버 다 나가고 거북이랑 이광수 남은 씬에서

거북이가 이광수한테도 애드립으로

"차 to the 준 그럼 나는 거 to the 북이야?"

이건 백퍼 애드립임 애초이 이런 대사를 넣을리 없음

그러더니 이광수가 애드립 받아준 거 같음

"닥쳐 닥쳐 닥!! 넌 봉 to the 연이지" 이 애드립으로 보아

극상에서 한 번도 언급된 적 없은 거북이의 이름같고

하도 이름으로 안 부르고 거북이라고 해서 작품 연기하는 배우조차도 연봉현을 연봉연 이라고 착각한 거

그걸 광수는 애드립으로 치다가 ㅋㅋㅋㅋㅋ 이름 실수한 거고 ㅋㅋㅋㅋ

여기서 당사자는 본명을 정확히 아니까 자기 연봉현이라고 애드립 치면서 웃긴 분위기

이거 진짜 다시봐봐 이 부분 역대급 꿀잼인데 다른 일반사람들은 이걸 애드립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봐서 그 재미를 제대로 못 느낌 ㅋㅋㅋㅋㅋ

속는셈치고 봐라

이때 이광수 웃음터지는 게 만약 진짜 대본이고 연기잖아?

저정도로 리얼한 연기면 이광수 연기대상 받아야된다

이병헌 뺨 3대 쳐도 인정한다

물론 연기가 아니라 저건 리얼로 웃음터진 거라 ㅋㅋㅋㅋ

하 그냥 새벽에 안투라지 돌려보다가 이 부분 너무 맘이 들어서 주저리 주저리 글 써봤어

좀 아쉽다 이런 류 드라마가 한국정서에는 안 먹혀서 시청률 1%도 안 나온단 게...

난 이런 드라마는 처음 접해봐서 너무 재밌게 빠져서 본 거 같아

갑작스런 화면전환 , 말도 안 되는 색감 등등

진짜 약간 컬쳐쇼크였어 진짜 너무 마음에 들었어

아직 마지막 16회 안 봐서 이제 보러가야겠다

이런 식으로 크게 망해서 다시는 이런 작품 안 나오겠지만

잠시나마 이런 드라마 경험할 수 있게 해줘서

안투라지 제작 관련 사람들한테 너무 고맙다

안투라지 제작진들도 소수라도 이런 진심어린 팬층이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다들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