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 이번에 또 지우면 디씨가서 곧휴 따버린다... <연합인터뷰>첫작품 `조선에서 왔소이다\'의 최창익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삼식이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고, 눈물이 흘러 요." CF모델 출신 신인배우 최창익(27)은 요즘 혼자 있다가도 정신 나간 사람처럼 실 실 웃기도 하고,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바로 `삼식이\' 때문이다. 삼식이는 그가 MBC TV 토요시트콤 `조선에서 왔소이다\'(연출 김민식)에서 맡은 역할. KBS 2TV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의 짝짓기 코너 \'장미의 전쟁\'과 KTF CF 등으로 얼굴을 알렸던 그는 첫 연기 도전작에서 주인공을 맡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는 "굉장한 행운이다. 요즘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같다"라며 "처 음에는 부족한 내가 맡아도 될지 걱정도 했다"고 말해 기쁨과 부담감을 드러낸다. 삼식은 조선시대 노비였으나 신분차별이 없는 현대로 오면서 `준\'으로 이름을 바꾸고 출세가도를 달리는 인물. 연출자인 김민식 PD는 그에 대해 "곱상한 현대판 꽃미남의 이미지보다 야성적인 냄새가 풍기는 선 굵은 남자"라면서 "아직은 신인이지만 매력있는 친구이며 이 친구 의 가능성을 끌어내 보이는 것이 내 연출의 과제"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처음에 캐스팅됐을 때는 예상하지 못한 큰 역할에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는 그는 "의욕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었다. 잘 하려다 보니 더 힘이 들어가고 부자연 스러웠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기쁨이나 부담감에 빠져있을 수는 없었다. 그는 "기왕 할거면 확실히 하고싶다. 연기에 차츰차츰 매력을 느끼고 있고, 마 음속에서 해내고 싶은 욕심이 요동 친다"라며 마치 삼식과 같은 야망을 드러냈다. 삼식이를 소화하기 위해 그에게는 하루 24시간이 너무 짧다. 연기 연습 뿐만 아 니라 삼식이 태껸의 고수로 설정되어 있어 매일 밤 12시까지 하루 6시간씩 땀을 흘 렸다. 체육교육과를 졸업해 운동에는 자신이 있지만, 태껸은 접해본 적이 없어 더욱 피나는 훈련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으나 내성적인 성격 탓에 결심을 주저하던 그는 SBS 드라마 `모래시계\'에서의 박상원의 연기를 보고 마음을 굳혔다. 그는 "조용하고 차분한 이미지에서 나오는 대사 한마디가 보신각종이 울려퍼지 듯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았다"면서 그 이후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자로 사는 날까지는 요즘만 같았으면 좋겠다"면서 "한편으로는 힘들 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오기가 생긴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진짜 배우\'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한다는 최창익. `진짜 배 우\'가 된 이후에도 삼식이는 평생 잊지 못할 듯 하다.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