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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6 완전 정복! 이것만 읽으면 너도 스티븐 모팻

T.A.R.D.I.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0.02 12:53:58
조회 7465 추천 94 댓글 31


은 무슨. 넌 그냥 덕후.



시즌 완전 정복이 돌아왔습니다!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시즌 6가 끝났구나. 

이번 시즌으로 떡밥 회수 다 하고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길 기대하던 횽들은 짜증났을 거고

한 회 한 회 퍼즐 맞추며 즐거워하던 횽들은 깨알같은 재미가 있었을 듯. 

어쨌든 우리 모두를 기다리는 건 뭐? 닥터후 휴방기 ㅠㅠ

어쨌거나 저쨌거나, 우선 시즌6의 전체 사건을 시간순으로 나열해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시즌5, 2010년 6월 26일 에이미와 로리 결혼-> 타디스 속 폰드부부의 첫날밤-> 닥터, 2개월간 부재 (궁전,땅굴)-> 닥터가 초대장 발송 to 폰드들, 리버송, 캔튼 에버릿 댈러웨어 3세, 빨대닥 -> 2011년 4월 22일 5시 2분 실렌시오 호수에서 \'불가능한 우주인\'에 의해 닥터 죽음-> 식당에서 빨대닥 등장 ->닥터 일행,1969년행 -> 고아원에서 우주복 소녀(멜로디 폰드)와 사일런스 등장 -> 에이미, 닥터에게 임신 사실 고백 -> (에이미 납치됨, 플레시 에이미 활동 시작) -> 우주복 소녀 놓침 -> 티비 메세지로 사일런스 처단-> 타디스, 에이미 임신 진단 실패 -> 여행 (해적, 닥터색시) -> 에이미 상태 확인을 위해 22세기 \'알파그레이드 산업\' 연구소에 진입 -> 복제닥터 생성, 붕괴 -> 닥터, 에이미 플레시 시그널 차단 -> 원본 에이미, 디몬스런에서 임신 상태로 각성 -> 멜로디 폰드 출산-> 닥터와 로리 일당, 에이미 구출 성공, 멜로디 구출 실패-> 멜로디 폰드=리버송=멜스=타임로드화된 인간 -> 인간 병기 리버송, 닥터를 살해한 뒤 자신의 재생성 에너지로 닥터 되살리고 52세기로 보내짐 -> 여행 (나잇테러, 아파라푸치아)-> 닥터 일행, 미노타우르스의 감옥에 납치됨-> 닥터, 자아 비판-> 폰드들과 이별-> 닥터의 이별 여행-> 크레이그 오웬과 파트너십 체결-> (에이미, 기다림에 지친 소녀들을 위한 향수 페트리코어 런칭)-> 닥터, 크레이그로부터 카우보이 모자 득템 후 2011년 미국행-> 닥터, 테셀렉타(시간여행 변신로봇) 승선-> 불가능한 우주인(=리버송), 닥터(=테셀렉타) 암살 거부-> 현실 중첩으로 시간 붕괴-> 닥터, 붕괴되는 우주에서 리버송과 결혼(테셀렉타의 비밀 발설)-> 2011년 4월 22일 5시 2분, 닥터 죽음. -> ...... -> 은 사일런스를 속이기 위한 훼이크. 테셀렉타 속에서 닥터 멀쩡. 닥터 암살자로 리버송 인생만 종치고 시즌6 엔딩.



역시 헷갈릴 때마다 들어와서 앞뒤 사건 참고해보면 좋겠죠?

남아있는 의문들은 아래에 있어, 그래도 이해 안 되는 부분은 댓글로 남겨줘. 중요한 내용은 추려서 본문에 추가하겠음.




1.에이미는 언제 납치됐던 거야?


멜로디는 허니문 베이비였어. 시즌5의 2010년 6월 26일, 폰드들이 결혼식을 마치고 바로 닥터의 타디스에 승선하잖아. 그 결혼 첫날밤에 타디스 안에서 만들어진 거지.(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그렇다면 시즌6 1화에서 닥터가 죽는 날-2011년 4월 22일은 정확히 10개월째가 돼. 시간상 이때 초대장을 받고 미국으로 간 에이미는 만삭이어야 한다는 거지. 하지만 우리가 봤다시피 에이미는 평소의 모델 포스 미친 몸매였지. 시간이 일직선상으로 흘렀다면 시즌6가 시작됐을 때 이미 임신 10개월인 에이미는 납치된 상태고, 우린 플레시 에이미를 보고 있었다는 말이 돼.


하지만 시간 여행자의 시간은 위블리 워블리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10개월이 그들에겐 단 열흘일 수도 있지. 그래서 폰드들이 시즌5에서 시즌6로 이어지는 공백기를 일직선으로 겪지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좀 더 신중한 분석이 필요해. 에이미가 납치된 순간으로 추정되는 장면을 찬찬히 살펴보자. 

사일런스가 목격자의 기억을 삭제한다는 걸 알아낸 닥터 일행은, 온몸에 금을 그어 사일런스를 목격한 횟수를 기록했어. 2화 초반의 에이미(와 리버와 로리)를 보면 온몸에 빗금이 그어져 있는 걸 볼 수 있지. 하지만 나중에 닥터가 각자의 손바닥에 나노 녹음기를 이식해준 뒤엔 몸에 낙서하는 걸 그만 두고 녹음기를 이용하기로 했어. 보타이 실험할 때의 켄튼과 고아원의 에이미 손바닥에서 사일런스 목격을 기록한 나노 녹음기가 붉게 반짝였던 걸 기억할 거야.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2화에서 에이미와 닥터가 전화 통화한 후의 장면들이야. 에이미가 고아원의 빈 방을 조사하며 닥터와 전화 통화를 마치자 갑자기 방문이 닫혔어. 방에 갇힌 에이미는 문을 열려다가 손바닥에서 나노 녹음기가 붉게 반짝이는 걸 발견했지. 녹음기엔 \'방안에 무수한 사일런스가 있으니 도망가라\'는 자신의 목소리가 녹음돼있었고. 방에서 나가려고 헤매던 에이미는 문득 자신의 온몸에 다시 금이 그어져 있는 걸 발견해. 이때 녹음기에는 불이 들어와있지 않았어. 바로 이때가 에이미 납치의 순간이라고 보는 게 가장 말이 돼. 납치 상황을 재구성해보자.

나노 녹음기가 반짝이던 순간의 에이미는 원본이야. 녹음 내용을 확인한 직후 에이미는 납치되었고, 플레시 에이미로 대치됐어. 나갈 곳을 찾아 방안을 헤매던 플레시 에이미는 무수한 사일런스를 목격했어. 하지만 그녀에겐 나노 녹음기가 없었고, 그래서 다시 온몸에 빗금을 그어댄 거야. 그러다가 자신의 온몸에 그어진 빗금을 보고 놀란 플레시 에이미가 뒤를 돌아보자 천장 가득 잠들어 있는 사일런스가 있었어. 플레시 에이미는 실수로 양동이를 발로 찼어. 이때 사일런스 한 마리가 깨어났어. 플레시 에이미가 사일런스 목격을 기록하기 위해 나노 녹음기를 이용하려고 손바닥을 올리는 순간, 닫혔던 문이 열려. 플레시 에이미가 자기 손에 나노 녹음기가 사라진 걸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깨닫지 못하도록 사일런스가 문을 열어준 거야. 

플레시 에이미는 조사를 계속해. 그러다가 멜로디의 사진이 있는 방에서 납치 당해서 2화 후반부 프로토타입 타디스로 옮겨져. 이때 헷갈리지 말아야 할 건, 원본과 플레시 모두 사일런스에게 납치되었다는 사실. (납치된 원본 에이미=디몬스런 행성의 플레시 연결 기계 속, 납치된 플레시 에이미=사일런스의 프로토타입 타디스 안) 한편, 사일런스는 원본 에이미를 납치한 후, 닥터 일행이 추적할 수 있는 나노 녹음기를 에이미 손에서 제거했어. 그리고 납치한 플레시 에이미의 신경과 나노 녹음기를 연결한 뒤, 납치한 방에 흘려 두고 닥터 일행을 플레시 에이미 쪽으로 유인한 거지. 그 후 닥터 일행이 나노 녹음기의 신호를 따라 플레시 에이미 구하고 사일런스 처단하고 기타 등등 이하 생략.


하지만 1화에서 에이미의 임신 고백과 2화에서 고백 철회 사이에 6개월이 있다는 걸 잊고 있었는데 갤에서 누가 상기시켰어. 임신 고백했을 때 에이미가 사일런스 암시에 낚여서 헛소리한 게 아니라 정말 임신 중이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에이미는 1화와 2화 사이 공백기에 납치되었거나, 임신을 고백한 에이미가 이미 플레시이거나 (라면 너무 느슨하긴 하지만) 해야 해. 그럼 역시 에이미의 납치는 우리 눈 앞에서 일어나지 않았다고 봐야 하는데, 중요한 사건 갖고 등장인물들끼리 언급하며 시시덕거리고 시청자 따돌리는 모팻의 수법을 생각하면 힌트 따위 없을 법도 함.



2.플레시는 대체 뭐야?


이 부분은 설명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잘 없는듯. 나도 처음엔 닥터가 복제 에이미를 죽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트위터에서 모팻이 너무 자신만만하게 죽인 거 아니라고 대답하길래 다시 찾아본 부분이야.

세 가지 개념을 구분해야 해. 원본, 갱어(=도플갱어=복제인간), 플레시(=밀가루풀같은 하얀 액체). 원본은 말 그대로 원형의 생명체고, 갱어(복제 인간)는 그 생명체의 복제본. 플레시는 점액질 형태의 외계 생명체야. 플레시=복제 인간이 아니란 말씀.

플레시가 닥터후에 처음 등장한 건 시즌4의 에피4-5 연작에서야. 손타,하! 에피 기억나지? 그때 손타란이 지구에 처음 가져온 것으로 보여. 그들은 손타란 기술로 플레시를 이용해서 마사의 복제본을 만들었지만 테닥은 낚이지 않았었지. 하지만 맷닥은... (까,까는 건 아니야....)

플레시를 복제 인간으로 변형시키는 기술 자체는 다양하기 때문에, 시즌4 4-5화의 손타란 기술과, 시즌6 5-6화의 지구 기술과, 시즌6 7화의 사일런스 기술이 다 조금씩 달라 보여. 하지만 기본적으로 원본을 기계에 연결->플레시를 원본의 형태로 변형->원본의 정신을 플레시로 연결한다는 메카니즘은 유사한 듯 해. 그 자체가 완전한 생명체인 플레시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그것의 분자 구조를 조작해 복제 인간으로 변형시킨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는 거지.

인간의 입장에선 원본이 기계에 연결되면 분자 구조가 변형된 플레시(복제 인간)에게로 정신이 연결돼. 그러니까 옷을 바꿔입듯 원래 몸에서 플레시 몸으로 정신이 이동한 거라고 생각하면 돼. 복제인간으로 활동을 하는 동안 원본은 잠들어있지만, 정신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복제와 원본은 기억과 감정을 공유하지. 그러다가 복제가 위험에 처하면 (예를 들어 산성 용액에 빠지면) 신경이 자동 차단돼. 즉, 복제는 인간의 인격을 잃고 플레시로 돌아가고, 원본은 아무런 해를 입지 않고 깨어나는 거지. 

하지만 플레시 입장에서 생각해봐. 멀쩡히 살아있다가 갑자기 타인의 인격이 이식되었다가(복제 인간으로 활동), 정신을 차려보면(원본과 연결 해제) 산성 용액 속에서 온몸이 녹아내리고 있는 거야. 끔찍한 일이지. 그래서 나중에 플레시와 접촉한 닥터가 죽어간 플레시들이 외치던 \'why, why\'의 의미를 깨닫고 이성을 잃을만큼 화를 내며 괴로워하는 거야. 6화의 마지막에 쏠라쓰나미 맞고 원본에서 분리된 채 인간으로 안정화된 플레시들을 지구로 돌려보내며, 정부의 기밀 프로젝트인 복제 인간 기술에 반대하고 플레시의 존엄을 위해 싸우라고 당부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고. 마치 별고래(5X02)처럼 플레시는 인간에 의해 희생되는 외계 생명체였던 거야.



3.플레시 에이미와 플레시 닥터 부분은 아직도 이해가 안 돼


2화 이후 닥터는 타디스가 에이미 임신 여부를 왜 확정하지 못하는지 계속 고민하다가, 에이미가 플레시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에 이르렀어. 그래서 플레시를 통한 인간 복제 초기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알파그레이드 산업 연구소에 진입한 거지. 하지만 때마침 연구소는 솔라 쓰나미에 휩싸이고, 쓰나미가 닥칠 당시 활동 중이던 알파그레이드 연구원들과 닥터의 플레시는 원본으로부터 분리되어 독자적인 생명체가 돼.

6화 도입부에 카메라가 플레시의 습격으로 문을 막느라 바쁜 등장 인물들을 비추는 동안, 10번의 재생성을 속성으로 복습하고 안정화된 복제닥에게 \'니가 나랑 똑같다는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해\'라고 말하는 맷닥의 목소리가 들려. 화면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이때 두 닥터는 신발을 바꿔 신었어. 다음 장면에서 \'우리가 똑같은 생각을 한 거야\'라고 서로를 기특해하는 두 닥터의 대화를 보면 알 수 있어. 그들이 신발을 바꿔 신은 이유는 나중에 나오는데, 에이미에게 \'진짜 나를 구분하는 건 오직 너의 눈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맷닥의 대사가 그거야. 즉, 닥터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에이미마저 두 닥터를 구분할 수 없다면, 쓰나미로 원본에서 분리된 복제본들도 원본과 동일하고 동등한 하나의 인격체임이 확인되는 거야. 그래서 에이미를 낚기 위해, 유일하게 원본 닥터와 복제닥을 구분할 수 있게 하는 신발을 바꿔 신은 거지. 6화 초반부터 이미 진짜 닥터는 사실 복제 닥터고, 복제 닥터는 사실 진짜 닥터였던 거야.

신발로 두 닥터를 구분하는 방법을 듣게 된 에이미는 복제닥은 복제닥일 뿐이라며 이지메를 시작해. 그러다 진짜 닥터와 노닥거리는 에이미를 심란하게 바라보는 복제닥의 모습이 나와. 마치 복제닥이 에이미가 자기 따돌려서 의기소침해 있는 것처럼 일부러 연출했지만, 사실 이때 에이미랑 노닥거리고 있는 게 복제닥이고, 심란하게 보고 있었던 게 진짜닥이었지. 2번에서 말했듯, 진짜 닥터는 죽어가는 플레시의 비명에 귀를 기울이느라 심란해 있는 거였고.

이후, 에이미가 씨씨 티비로 로리를 추적하는 씬에서 닥터(사실은 복제닥)가 소닉으로 몰래 에이미 몸을 스캔해. 그리곤 소닉이 플레시와 인간의 미묘한 시그널 차이를 읽을 수 있다고 말하며 진짜 닥터(복제로 오해받는)에게 에이미 스캔한 자기 소닉을 던져주지. 이때 소닉이 읽은 시그널로 닥터는 에이미가 플레시라는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한 거야.(1번 대답 참고)

모든 사건이 끝나고, 에이미의 정체를 알아낸 닥터는 소닉으로 시그널을 차단해서 복제 에이미를 붕괴시켜. 그러자 복제에 연결되어 있던 에이미의 신경이 차단되어 원본이 깨어났지. 원본은 그동안 복제와 계속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복제의 경험과 기억을 고스란히 되돌려받게 되고, 복제본은 시그널이 차단되는 순간 플레시 상태로 돌아가게 된 거야. 즉, 복제 에이미는 죽음을 경험한 게 아니라 깔끔하게 원본으로 정신만 이동된 거. 시그널 차단으로 다시 플레시(밀가루죽) 상태로 돌아간 그 외계 생명체가 어떻게 됐을지는 나도 모르겠지만(중요한 것도 아니고).



4. 리버송은 에이미,로리의 딸이라며! 근데 어떻게 타임로드일 수가 있지?


나도 처음엔 완전히 무리수라고 생각했어! 어떻게 타임볼텍스를 통과하는 것만으로 자연 발생적인 한 종족이 다른 자연 발생적인 한 종족으로 변할 수 있단 말인가! 심지어 무수히 많은 종족 중에서 우연히도 딱 타임로드가 된단 말인가!! 하지만 올드 닥터후 시리즈의 설정을 통해 \'타임로드\'가 자연 발생적인 종족이 아니라는 걸 알게되면 조금은 납득할 수 있을 거야.

갈리프레이에 살던 외계인들이 처음부터 타임로드였던 건 아니야. 그들은 단지 \'갈리프레이안\'이라 불리던 외계 종족이었어. 이들은 너무나도 똑똑한 나머지 시간 여행의 방법을 발견해내지만, 보통의 생명체가 평생 동안 타임볼텍스를 통과하며 시간 여행을 견뎌내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 역시 알아내지. 그래서 갈리프레이의 위대한 대통령(혹은 독재자) 라실론은 타임볼텍스를 통과하면서도 신체가 견뎌낼 수 있도록 갈리프레이안의 유전자를 변형하는 법을 연구, 완성해. 이 유전자 변형을 받는 걸 \'라실론의 인증\'이라고 불러. 그러니까, \'타임로드\'란 애초부터 타임볼텍스에 노출된(혹은 노출될 수 있도록 변형된) 갈리프레이안이었던 거야. 인간이 타임로드를 닮은 거 알지? (닥터는 외계인인데 왜 인간을 닮았나요?가 영드갤 꾸준글 중 하나일 정도. 정답은? 닥터가 인간을 닮은 게 아니라, 인간이 닥터를 닮은 거.) 인간과 갈리프레이안의 외모의 유사성은 유전자의 유사성이기도 하지. 그러니까 시간 여행이 가능하도록 변형된 갈리프레이안(닥터), 시간 여행 도중에 만들어진 인간(리버송)이 유사한 존재(타임로드)로 귀결된 것도 완전히 무리수는 아니었던 거야. 그러니까 리버가 닥터 딸이라는 막장 드라마 망상은 그만 넣어둬!



5. 그러니까, 멜로디가 리버고, 음... 리버가 멜스인데, 멜로디는 납치됐고, 에... 멜스는 에이미랑 로리 친군데...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시즌4에서 시즌5까지, 리버의 타임라인은 닥터와 정반대로 흐른다는 규칙은 비교적 잘 지켜져 왔어. 하지만 시즌6에선 그나마 역방향 규칙마저도 무너져서 제대로 시간선이 엉키기 시작하지. 별 수 없이 리버의 타임라인을 리버 관점에서 하나씩 정리해나가는 거 말곤 방법이 없겠다. 리버의 관점이니까 시간이 (대체적으로) 반대로 가는 닥터 일행은, 한 번 만났다가 뒤에서 다시 만나도 앞의 내용 기억 못하는 거 정도는 이제 이해하지? 그럼 본격 \'리버송 탄생에서 죽음까지\'를 정리해보자.


타디스 첫날밤에 허니문베이비로 멜로디 폰드 탄생(유전자 변형->타임로드화)-> 디몬스런에서 멜로디 폰드(아기) 출생, 사일런스에 의해 납치-> 세뇌 당하여 닥터를 죽일 인간 병기화됨-> 고아원에서 렌프루에 의해 양육되어 성장함-> 멜로디 폰드(소녀), 우주복에 감금 -> 우주복 찢고 탈출-> 런던 거리에서 재생성-> 흑인소녀 멜스 탄생-> 아멜리아 폰드(소녀), 로리 윌리스암스(소년)의 친구로 성장기를 함께 보냄-> 멜스(성인), 옥수수밭에서 부부가 된 폰드부부 + 닥터 처음 만남-> 렛츠킬 히틀러!-> 히틀러에 의해 총 맞고 재생성-> 리버송 탄생-> 닥터 암살 시도-> 자신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는 닥터의 귓속말을 듣고 죽어가는 닥터에게 재생성 에너지를 모두 줌(리버송의 첫키스)-> 병원 입원, 닥터로부터 다이어리 획득-> 닥터+폰드 부부와 이별-> 5123년 닥터의 흔적을 찾기 위해 고고학자가 됨-> 마담 코바리안과 사일런스 일당에 의해 우주복에 재감금-> 닥터 암살을 위해 2011년 4월 22일 5시 2분으로 보내짐-> [리버송, 닥터 암살 거부로 \'시간의 고정점\'인 닥터의 죽음을 무효화시켜 현실이 붕괴됨-> 붕괴된 현실에서 닥터와 결혼(리버와 닥터의 제대로된 첫키스)-> 현실 복귀->] 테셀렉타의 비밀을 모르는 과거의 리버 닥터 암살-> \'좋은 사람\'을 죽인 죄로 감옥에 감금-> 탈옥-> 디몬스런에 합류, 닥터 일행에게 자신의 정체(멜로디 폰드) 밝힘-> /투옥-> 닥터의 초대장을 받고 미국행-> 테셀렉타의 비밀을 아는 미래의 리버, 모두를 속이기 위해 닥터 화장-> 사일런스 처단에 합류-> /투옥(리버송의 마지막 키스)-> //시즌5//-> 폰드들의 결혼식에 다이어리를 보내 우주에서 삭제된 닥터를 되돌릴 힌트를 줌-> 빅뱅투-> 우는천사 사건-> //시즌4//-> 도서관 사건 해결을 위해 닥터를 대신해서 죽음 (컴퓨터에 세이브됨)



6. DOCTOR WHO?????


\'사일런스들 silents\'은 전우주의 역사 뒤에 숨어서 세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존재였어. 하지만 아시다시피 상자속의 미치광이, 닥터는 전우주의 모든 시간대를 누비며(타디스 타고 슝슝!)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도였지. 활약이 큰만큼 적도 많은 닥터지만, \'사일런스들 silents\'에게야말로 가장 눈에 가시같은 존재였을 거야. 그래서 그들에겐 우주만큼이나 오래된 질문이 있었어 \'닥터는 누구인가 doctor who?\'가 그것이었지. 그래서 사일런스와 그들의 추종자들(orders of the silence=사일런스를 따르는 종교 집단, 종교 운동의 총칭)은 의문 학회 (academy of the question)를 설립하여 닥터를 우주에서 제거하기 위해 그의 정체를 추적해왔어. 닥터의 정체를 추적하다 마침내 그를 잡는 날이 오면 닥터가 죽게 될 거라는 의미로, 그들의 교리는 \'질문이 발설되는 날, 침묵이 도래하리라 the silence will fall, when the question is asked\'였던 거야. 시즌5부터 줄곧 따라다니던 \'silence will fall\'은 닥터의 침묵이었고,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질문은 \'doctor who?\'임이 밝혀지며 시즌6는 엔딩을 맞지.

내가 농담삼아 이번 시즌은 \'죄책감 특집\'이라고 한 적이 있을만큼, 시즌6의 닥터가 찾은 \'doctor who?\'의 답은 암울했지. 타임로드를 멸종시킨 죄책감 (6X04), 폰드들을 이산 가족으로 만든 죄책감 (6X06,07), 역대 컴패니언들의 인생을 망친 죄책감 (6X08), 자기로 인해 죽은 목숨들에 대한 죄책감 (6X11,13) ... 그래서 닥터는 자기가 죽어 마땅하다는 사실을 거의 받아들이기 직전이었어.

하지만 리버는 닥터를 죽이길 거부했지. 리버가 닥터를 죽인 현실(6X01)과 닥터를 죽이지 않은 현실(6X13)이 중첩되어, 고정된 \'닥터의 죽음\'이란 사건을 혼란시키는 바람에 시간이 붕괴되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닥터의 죽음을 막으려 했어. 그리고 붕괴된 시간 속에서 온 우주, 온 시간대에 \'닥터를 구해달라\'는 메세지를 보내지. 그리고 닥터에게 보여줘, 전 우주에서 기꺼이 닥터를 구하러 오겠다는 응답이 태양의 흑점 폭발에 버금갈만큼 쇄도하고 있음을. 시간을 무엇보다도 잘 아는 리버는 닥터를 구하려고 해봤자 세계의 멸망만 초래하리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어. 그러니까 닥터 암살을 거부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알고 있었을 거야. 그런데 왜 그런 무모한 짓을 벌였을까? 리버는 말하지 \'네가 사랑받고 있다는 걸 모르는 채로 죽게 할 순 없었다\'고. 애초에 리버는 닥터의 죽음을 막으려는 게 아니라, 닥터가 죽기 전에 우주 전체에(그리고 리버 자신에게) 닥터란 존재가 갖는 의미를 알려주려는 거였어. 그래서, 시즌6의 12화까지는 \'DOCTOR WHO?\'란 질문에 대해 닥터가 결론을 내려가는 과정이었다면, 13화의 모든 해프닝들은 닥터가 내린 결론에 대한 리버의 반론이었던 거야. 

결국, 우주의 모든 생명체들을 말살시키는 것보다 닥터 한 명 죽이는 게 더 괴롭다던 리버에게 닥터는, 그녀가 죽인 건 닥터가 아닌 닥터 모양의 변신 로봇임을 알려줘. 어차피 닥터는 죽어야 하며 리버는 닥터를 죽여야 한다면, 변신 로봇으로 훼이크를 써서라도 그 일이 일어나게 할 수밖에 없는 거야. 그래서, 시즌6 1화의  초대장 발송은, 닥터가 리버에게 이 일은 피해갈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일임을, 리버의 잘못이 아니므로 용서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이미 용서받았으며 지금 날 죽여도 미래의 넌 여전히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어린 암살자 리버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였던 거지. 또 한 편으론 닥터는 자신이 죽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보지 못했으니까 (그때 식당에서 빨대 물고 있었지) 닥터를 암살하면서 모든 사건을 겪은 미래의 리버를 보내 그때 상황을 재현하는 사도로 쓴 것이기도 하고.

해서, 시즌6를 \'죄책감 특집\'이라고 정리했던 나의 발언을 취소한다. 시즌6는 \'우주적 스케일의 연애질 특집\'이었어. 13화에서 서로를 희롱하는 닥터+리버를 보고 마담 코바리안이 했던 말로 마지막 코멘트를 대신한다. \'저것들 시시덕거리는 꼴을 내가 왜 보고 있어야 되냐\'




7. 모팻 나와!!!! 닥터의 죽음이 고정돼 있다며!!!!!


닥터후 세계관에 따르면, 시공간에는 가변적인 사건과 고정적인 사건이 존재해. 가변적인 사건은 얼마든지 다시 쓰여질 수 있지만, 고정적인 사건을 변화시키면 중요도에 따라서 시공간에 상처를 입히는데 심각할 땐 시공간 자체가 붕괴해서 모든 게 멸망하게 돼.

\'화성의 물\' 에피에서 \'화성에서 탐사단 전원 사망\'이라는 고정된 사건을 변경시키고 닥터는 신이 되려 하지만, 지나치게 개념이 충만했던 아들레이드의 자살로 시공간은 안정적으로 유지가 됐잖아. 이때, 그녀가 화성에서 죽었다는 사실은 지워졌지만, 아들레이드가 사망한다는 사실은 결국 유지되었어. 그렇다면 이 고정된 사건에서 \'어디서 어떻게\'는 가변적인 것이며, \'아들레이드가 사망한다\'는 사실 자체가 고정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겠지.

리버의 암살 거부로 시간이 붕괴될 뻔 하지만, 이미 테셀렉타에 타고 있던 닥터가 리버를 설득해서 1화 실렌시오 호수 사건을 그대로 수행하게 돼. 이때, 닥터가 실제로 죽지는 않았고, 닥터의 죽음을 둘러싼 실렌시오 호수의 사건들은 완벽하게 재현되었어. 그렇다면 \'닥터의 죽음\'이 고정되어 있다고 했을 때 고정되어 있던 건 닥터가 죽음을 경험하는 내재적인 사건이 아니라, 닥터가 그때 거기서 죽었다는 우주의 기록 즉, 우리가 1화에서 목격한 일련의 인과적 사건 그 자체였다고 볼 수 있어. 하지만 처음부터 테셀렉타 닥터가 죽은 거였고 1화 때 이미 모든 게 결정되어 있었다면, 그동안의 소동은 온통 헛소동이었다는 거야? 혹은 반대로, 원래는 닥터가 죽어야 하는 거였는데 테셀렉타 닥터가 죽음으로써 고정된 사건(닥터의 죽음)이 변경돼버린 거야? 어느쪽이든, 모팻 너무 허술한 거 아니야?

아니야. 이건 모팻이 허술한 게 아니라, 시공간에 대한 우리 인식의 한계 때문이야. 애초에 테셀렉타가 죽도록 사건이 고정되어 있었고 어차피 그걸 바꿀 수 없는 거였다고 생각하면 시즌6 전체가 다 헛소동처럼 느껴지지? 그렇게 애쓰지 않았어도 어차피 닥터는 안 죽고 결정되어 있는대로 스토리가 흘러갔을테니까. 이게 강한 의미의 결정론적 세계관을 마주쳤을 때 인간 두뇌에 일어나는 과부하야. 아주 역사가 오래된 무력감이지. 반대로 원래는 닥터가 죽었어야 하는데 일련의 사건을 거쳐 그들이 극뽁!해냈다고 생각하면 우주 자체가 하찮게 느껴지지? 우주의 법칙이라는 게 그렇게 간단히 변경될 수 있는 거라면 그동안 쟤들은 왜 그렇게 벌벌 떤 건지 이해가 안 되고. 이게 강한 의미의 자유의지를 받아들였을 때 인간 두뇌에 일어나는 과부하야. 역사가 오래된 오만함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이 두 극단 사이에서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 역시 그만큼이나 오래된 이야기고. 만일 시즌6의 스토리텔링이 (이 점에 있어서) 낯설고 답답했다면 그건 횽 때문도, 모팻 때문도 아니고, 그저 유사 이래 무수한 사상가들이 느껴왔던 그 감정에 횽 인생 처음으로 합류한 거야, 축하해.

아무튼 무엇이 고정적이고 무엇이 가변적인지, 무엇이 결정되어 있고 무엇이 자유로운지, 시공간 안의 존재는 사건이 끝날 때까진 알 수 없는 거야. 결과를 보고 \'원래\' 그랬나 보다고 끼워맞추는 거지. \'아들레이드가 사망한다\'는 사실이 정말 고정되어 있었을까? 사실은 닥터가 그것도 바꿀 수 있었는데 그냥 운이 나빠서 공교롭게 일어난 사고는 아니었을까? \'닥터가 실제로 죽는다\'는 건 테셀렉타를 탐으로써 비켜갈 수 있는 가변적인 사실이었을까?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시공간 한 구석에 구멍이 뚫려있는 걸 우리 중 아무도 모르고 있는 건 아닐까? 누가 알겠어. 그저 결국 화성 탐사단이 모두 죽었으니까 \'원래 전원 사망이 결정되어 있었나 보다\' 하는 거고, 닥터가 안 죽어도 \'닥터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이 인과적으로 모순없이 일어났으니까 \'그럼 원래 안 죽어도 되는 거였구나\' 하는 거지. 결국 시청자도, 닥터도, 비비씨도, 영국 정부도 (미안. 갤러만 아는 농담) 사건이 끝날 때까진 알 수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결과를 두고 해석하는 것 뿐이지.




자, 그동안 너무 소란 피웠다며, 이제 그림자 속에 숨어 죽은 듯 살겠다는 닥터에게 모팻은 고요한 전원 생활을 허락해줄 것인가?

누군가는 그러더군. rule 1. doctor lies, rule 2. moffatt lies, rule 3. rory dies.

.....;;;;

아무튼 갤러들아! 함께 달리며 즐거웠음

본문이 길어 읽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세 줄 요약 들어갑니다



1. 읽지마

2. 궁금한 부분만 골라서 읽어

3. 읽어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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