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만33세에 전기공학 전공했는데 기사자격증도 없고

(실기에서 번번이 막혔는데 항상 53~55점대에서 떨어짐)

영포자인건 아닌데 시험영어는 진짜 민망할 정도로 못하고 (특히 듣기 젬병)

거의 은둔형 외톨이 수준으로 살았다가 일하면서 그나마 용기는 잘 냈다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부모님이 대판 싸우고 이혼했는데 그래놓고 정작 갈라선 두 집이 차로 5분거리라서,

나 자신이 휴전선 비무장지대 같은 신세라 어디 함부로 멀리 취업해서 떠날 수도 없고

(내가 떠나는 순간 우리집이 9시뉴스 뜰 수 있을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음)

두 분 다 꼰대+불같은 성질머리 있어서 자식으로서 부모님께 마음편히 내 포부 밝혀서 천직같은 직무 준비할 수도 없다

수도권 입성하고 싶은데 집안사정이 이 꼬라지니 분가조차 힘들다

그냥 돈만 벌고 땡하고 싶은데 팔자에 없는 경영수업+@ 하느라 진이 빠지고,

참담한 집안사정에 할 줄 아는 것도 지금 일하는 것 말고는 없고,

내 직무 특성상 사업소 사장이 되면 돈은 잘 벌지만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니라 전직 고민하고 있는 신세.

어디서부터 일이 꼬였는지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