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회사 미팅을 끝내고 집에 들어와 엘소드를 켠다

"예원짱12 : 퓨블님 어서오세욯ㅎㅎㅎㅎ!!!"

"의가사제대함 : 퓨블님 ㅎㅇㅎㅇ!"

인사메시지를 설정한 적은 없지만

알아서 길드원들이 인사를 건넨다

[겸댕이은서]

"오빠 하이하이"

"오빠 미팅은 잘 끝냈어??"

메신저는 귀찮아서 잘 읽지 않는다

답장을 보내지 않은 지 3일이 넘었지만

은서는 항상 내가 접속하면 바로 메신을 보낸다

그러고보니 오늘따라 녀석들의 인사에 기합이 넘친다

그렇군... 오늘은 목요일 이었구나

"화난검사퓨블 : 일퀘만 하고 미클 떼줄게"

"국산차제네 : 제가 일퀘 도와드릴게요!!"

길드원의 도움으로 편하게 둥5마3영3을 끝낸다

운이 좋게도 넥클을 먹어 3억에 팔아치웠다

예원이와 군붕이는 내가 일퀘하는 내내 집결지에서 기다렸다

"화난검사퓨블 : 팟초해"

"예원짱12 : 넹 ㅎㅎㅎ"

"화난검사퓨블 : 예원이 오늘 신레 처음가보지?"

"예원짱12 : 셀레는 잘 안받아주더라구요 ㅠㅠㅠㅠ"

"화난검사퓨블 : 오빠가 예원이 신레 처녀딱지 예쁘게 떼줄게"

위트가 넘치는 섹드립에 길드원들이 자지러질듯이 웃는다

제네는 원래 예원이와 썸타는 사이였으나

내가 길드에 들어오고 난 후 점점 멀어져 어색한 사이가 되었다

팟리를 올리자마자 울려대는 파티신청 알림음에 귀가 얼얼하다

개중에는 메타 안티 코크 등등 비인기 직업도 포함되어 있었다

"의가사제대함 : 저런 캐릭들도 신레를 오려 하네 ㅋㅋㅋㅋㅋ"

"국산차제네 : 퓨블님 저도 한판만 갈 수 있을까요...?"

"예원짱12 : 퓨블님 저 영약 뭐먹어요??"

"의가사제대함 : 적응"

"국산차제네 : 잘 부탁드려요"

"화난검사퓨블 :  좆같은 시딜들 신청 계속오네"

"의가사제대함 : 아 ㅋㅋ 우린 레이븐 구한다고 ㅋㅋ"

노바와 라소를 받아 레이드를 시작했다

예원이가 하울링을 터트려 위험할 뻔 했지만

내가 타이밍 좋게 하울링을 막아 위기를 넘겼다

이런이런... 이미 2개나 갖고있는 왕관을 또 먹어버렸다

무시당한 제네가 떠올라 길드메시지를 열어봤더니

이미 제네는 길창에서 양파3셋을 빼간 후 길드탈퇴한 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