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 노력 갤러리

전역앱에서 작성

공부하는군인

2019.06.28 22:15:28

조회 188 추천 0 댓글 2

20대의 반을 보냈던 곳이고

많이 울기도하고 웃기도 했던 곳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곳

마지막에 모두들 너무 축하해줘서 시원섭섭했다

난 그동안 마이웨이라 생각했는데 다들 미운정이 든듯ㅎㅎ

그래도 지나간 군생활에 후회없이 위병소를 나왔다

내가 말년이라고 풀어지면 남들한테 피해주는 그정도 그릇밖에 안되는 이기적인 인간이라 생각하고 누구보다 안보이는 곳에서 열심히 일했거든 그래서인지 마지막 회식자리에서 중대장님이 그동안 정말 고생했다고 사실 말년이라 기대 안했는데 소대장한테 열심히 하는거 들었다고 본인도 아주 만족스웠다고 고생했다고 격려해주더라 그 한마디만으로 그동안의 보상은 충분하다 생각했어

끝으로 위병소를 나와서 제일 먼저한건

버킷리스트에 있던 내 인생 돌아보기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고향으로가서

내가 자라왔던 동네, 초중고, 추억이 가득했던 장소들을 돌아보며 내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

지금도 계속하는 중이라 아마 새벽에 끝날 듯

옛날 생각나고 정말 좋았다

먼저 전역한 친구놈 만나서 전역 후 인생에 대해 이야기 나눴는데 마음만은 아직 둘다 20대 초반이지만 더이상 어리광 부릴 현실이 아니더라 사회는 상상 이상으로 약육강식이니까ㅎㅎ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밖에 안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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