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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영어 공부중인 대학생인데, 통역관련 경험담 하나만 쓸게-스압주의

ㅜㅜ(210.105) 2014.09.08 03:04:30
조회 941 추천 0 댓글 4

일다나 내 실력부터 얘기할게. 난 미쿡에 갔다 온 적도 없고, 어디 다른 영어권 국가에 그 흔하다는 워홀도 못가봤어. 

집안이 그리 형편이 좋지 않아서 ㅠㅠ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서 어찌어찌 회화는 간단하게 하고 번역 알바도 하면서 스무살부터 7년 가까이 영어를 접해서 아주 못한다고 생각은 안하고 있었어. 


그런데 이번 추석에 미쿡인 부부가 우리 친척집에 놀러오면서 문제가 발생해.


사실 통역이라고 말하기도 창피한게, 이 양반들이 이번 추석에 친척 집에 오셔서 그분들 따라다니면서 대화하는거 대충 도와주기로 했거든.

일단 먼저 몇명이 왔냐면, 미쿡인 부부랑 남편 쪽 동생, 이렇게 해서 토탈 3명이야. (독일계 미국인임)


뭐, 친척분들이야 내가 토익점수가 900 후반대니까 (자랑으로 보이지?? 이제부터 내용 쭉 읽어보면 아니야 ㅠㅠㅠㅠ) 영어를 무진장 잘할거라고 기대했을 수도 있어. 그리고 총 이틀을 따라다녔는데 첫째날은 친척분만 만난 게 아니라 그분들 사업차 만나는 다른 분들까지 한꺼번에 모여서 환영회 비슷하게 했는데, 그건 어찌어찌 잘 통역해서 분위기 좋게 마무리되기도 했고. 하지만 역시 경험이 없다보니까 버벅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뭐.... 그래서 이때만큼은 아, 나도 잘하긴 했구나. 미쿡 별거 아니구나 생각하기도 했다???

근데 그 미쿡인 부부중 남편은 조금 달갑지 않은 표정이기도 해서, 마음에 걸렸었어.


그리고 이제 둘째날은 친척분이랑 나랑 그 미쿡인 부부, 동생 이렇게 총 6명이서 개인적으로 만나 식사하기로 했거든???

근데 여기서 문제 발생. ㅠㅠㅠㅠ


그 세 명을 호텔에서 픽업해서 차에 태워서 오고 있었고, 나는 운전중. 그리고 그분들 초대한 친척분이 내 옆좌석에 앉아있었고....

그 와중에 그 분들이 뒷좌석에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서 뭐라뭐라 떠들고 있더라고.

근데 처음엔 신경도 안썼고, 솔직히 내가 어떻게 원어민이 솰라솰라 떠드는걸 알아들어??


그러다가 갑자기 자기들끼리 피자 어쩌고 이야기가 나오면서, 거기 뭘 토핑으로 얹어먹냐 어쩌냐 소리를 하기 시작하는게 어쩌다 들렸어.

그래서 난 나름대로 또 그양반들 식단 배려한다고 오지랖 떠는 마음에 친척분한테 "AAA씨는 피자에 뭐뭐 얹어먹는거 좋아한다네요." 이랬어.

그랬더니 뒷좌석에서 소근대면서 "다 듣잖아~" 뭐 그러더라고. 아마 피자 얘기하기 전에 자기들 신상얘기 했나봐. 그래서 당황한거 같던데....

근데 여기서 그 남편이 하는 얘기가 "it's okay. He's still...."이러고 말하다가 부인이 옆구리를 쿡 찔러서 멈추더라. 난 몰래 백미러로 슬쩍 다 봤지.


그리고 한참 정적이 흐르더니..... 그 왜 있잖아. 여자들끼리 방 안에서 누구 흉보다가 갑자기 그 사람 들어오면 정적 흐르고 그러다가 들었는지 안들었는지 반응으로 떠보려고 괜스레 "근데 아무개 씨는 지금 어디 학교 나왔다고??" 이런식으로 뜬금없는 질문하는 거..... 그것처럼 나더러 넌 어디학교에서 무슨 전공이냐, 이런 질문을 하더라고.


난 뭐,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대답하긴 했어. 근데 그 후부터는 자기들끼리 독일어로 대화하기 시작하더라. 내가 통역해야 할 부분만 영어로 얘기하고.

-_-




..... 지금 내가 빡쳐서 12시에 집에 와서 혼자 맥주까고 쓰는거라 두서가 좀 없어. 이해해주라 ㅠㅠ

그래도 말야, 존나 열심히 통역해줬는데 "쟤 아직 잘 못해" 씨발 이 소리를 내가 듣는 앞에서 하는게 이게 씨발 할 짓이냐?? 어떻게 생각해??


아무리 내가 어색한 부분이 있어도, 말은 가려해야지. 아니면 내가 오지랖 떤게 애초에 잘못이었던 건가???


갤러들은 어떻게 생각하냐??? 뭐, 물론 이번 경험을 통해서 내 한계도 알았고 발전방향을 어디로 해야할지도 잡긴 했으니까 도움이 된건 맞다만, 그래도 나 아니면 지들끼리 대화도 안되서 하루종일 답답해 뒤질텐데 그래도 하루종일 도와준 사람한테 저런말 하는게 가당하냐?? ㅠㅠㅠㅠ


하 씨발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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