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사립유치원교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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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9

ㅇㅇ(110.70) 2023.03.31 23:24:00

조회 973 추천 5 댓글 8

요약하면 임용고시 뚫을 자신 없으면 도망가는게 가장 좋다.

사립 유치원 초봉 세후 200조금 못됨+교육청 수당 60정도 여기에 담임이면 담임수당 13만원 붙음 초봉치고는 센편 여기까지는 좋다 근데 나머지가 전부 단점이다

현실적인 출퇴근 시간 원마다 다르지만 출근 8시 넘어서 등원차 시간에 따라 나누어짐 대충 8시 반 언저리로 생각 퇴근시간 이것도 원바이 원이지만 돌봄시간에 따라 5시~7시(돌봄이 저녁 늦은 시간까지 되면 대부분 돌봄교사를 따로 씀) 행사준비 야근, 실질적인 근무시간은 10시간이 넘는다. 최저시급으로 계산해보면 수당까지 합해서 일한만큼 받거나 10만원정도 더 받는다 생각하면 된다. 가장 이상적인건 정규 교육 시간까지 담임이 하고 이후에는 부담임이 넘겨 받아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고 담임은 놀이관찰을 토대로 반을 꾸려나갈 연구를 한다. 현실은 그게 안되는 원이 95%다. 인건비 절약 때문에 대부분 부담임을 안쓰거나 적게 쓰기 때문에 혹독한 노동량에 시달린다.

학교에서 이론, 실습하면서 현장과의 괴리는 어느정도 염두해둘텐데 현실은 몇배는 더 크다. 일반적으로 지나치게 산만하고 날뛰는 유아를 예시로 들어보자. 가정 환경을 보면 지나치게 허용적인 환경에서 성장 했다는걸 추측할 수 있다. 대부분 이런 환경의 학부모는 정말 예민해서 사소한 상처에도 바로 전화를 걸고 담임의 멘탈을 탈곡해놓는다. 때문에 담임은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으며 해당 유아를 교육하는게 더욱 힘들어진다. 바깥놀이중 넘어짐에 생긴 생채기 하나에 격분하는 학부모가 자신의 양육방식에 문제가 있다는걸 과연 받아들일까? 교사에게 앙심을 품으면 부모에게 손쉽게 거짓말을 하는데 자신의 아이가 거짓말을 잘한다는걸 받아들일까? (유아가 거짓말을 쉽게 하는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걸어다니라고 천번을 말해도 담임이 자기 부모에게 약하다는걸 알고 있는 유아는 규칙을 지킬 필요성을 못느낀다.

그 영향으로 생기는 문제와 스트레스는 모두 담임의 몫이다. 원장이 이런 학부모를 제압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대부분 개인사업자인 원장은 원아수=돈이기 때문에 이런 역할을 기피하고 담임이 도망가면 널려있는 새 담임을 구하는것으로 해결하는 전형적인 좆소기업식 마인드가 대부분이다. 물론 모든 사립 유치원이 이렇지는 않고 몇 안되는 엘리트 사립 유치원은 학부모가 아닌 원측이 갑에 페이와 복지도 빵빵하지만 티오가 거의 안 나고 양질의 베테랑 교사를 구하기 때문에 차라리 임용고시를 뚫는게 난이도가 낮다.

인성에 문제 있는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원장, 교사들 많다. 인건비 착취나 비리로 뒷돈 챙기는거 교사들 뻔히 다 아는데 좋은 사람인양 포장하고 교육이나 유아들을 빌미로 가스라이팅 하는거 보면 속내가 뻔히 보인다. 재정 절약이 필요없는 대학 부속 유치원 같은 경우에는 교수가 원장을 차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자신의 소득이 아닌 온갖 것을 빌미로 교사들 멘탈 탈탈 턴다. 그 심리기저를 살펴보면 단순히 엄마한테 혼나서 기분이 좋지 않아 유치원에서 교구를 집어던지며 화풀이를 하는 유아가 겉모습만 어른이 되어있다. 이런 직장생활 스트레스는 어딜가도 마찬가지지만 유아교육을 하는 교육자들이 자신의 정서가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다는걸 자각하지 못하는게 참 어처구니가 없다.

그 밖에 만연한 비리라던가 사내정치라던가 학부모의 교사 뒷조사라던가 이미지 관리라던가 적을만한 말은 참 많긴한데..날마다 떡이되서 퇴근하니까 피곤해서 못 적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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