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촌동네 김해 사는 게이다

원래 출퇴근용 pcx가 있었는데 배달 해보려고 짐대 딸통 달고 보험도 유상으로 바꿨다

일단 배팡으로 경험하는게 좋다고 하여 옆동네 부산에 원정감

평균적으로 시간당 3건정도 빼는 편이고 시급은 12000~18000 사이 왔다갔다함. 편차가 심한편

그렇게 한달 정도 배팡 했는데 출퇴근 시간도 아깝고 허공에 기름 버리는 느낌도 들고

부산 산동네 존나 많고 길 구불구불 도로상태 개판에 차도 많은 점이 불만이었다.

김해는 도로 넓고 차 적고 바둑판식에 평지가 많아 오토바이 타기에는 좋은 동네거든

속편하게 홈그라운드인 김해 체험해보려고 일대 사무실을 들어갔다.

대행이랑 비교하긴 뭐하지만 맥라이더 시절에 옛날 대림50cc오토바이로

피크타임때 5개들고나가서 뿌리는식으로 시간당 10건정도는 뺐기 때문에 자신감은 있었다.

내가 이 동네에서 초중고대 다 나오고 맥라이더도 몇년 했기 때문에

네비같은거 안켜도 지도한번 확대하면 어딘지 다 찾아갈 수 있을 정도 된다. 어지간한 교차로 신호순서나 꼼수 지름길도 아는 편이고..

그 자신감은 금방 깨지게 되었다

배달알바때는 그렇게 자주 보이던 동네 상점가-> 원룸촌 주문이 안보이고 장거리나 아파트만 보이는거

이게 말로만 듣던 초수락인가? 내가 의심병 걸린건가 싶었는데 이상하리만큼 원룸촌 배달지 콜이 안 보였음...

아예 콜잡는거 포기하고 뜨긴 하나 확인한다고 20분정도 콜창만 주시했는데도 안뜨더라

콜은 영 적은 편이던데 5개이상 쌓이지가 않음.

저녁 피크때는 15개쯤 쌓이던데 상점위치 확인해볼까 싶으면 다른 기사들이 다 잡아채감...

이것도 말로만 듣던 전투콜인가 싶었음

어떻게 두개 묶어봤는데 뒷집 조대 존나 걸리는 바람에 운전중에 앞집에서 전화와서 독촉해서 겨땀 존나 흘림

그뒤로 묶기 포기하고 상점위치나 익혀보려고 1픽1배 탔다. 그런데도 콜이 너무 안잡히더라

한번은 직선거리 5km 실주행거리 7km이상 장거리 수수료떼고 4500원 아무도 안잡는거 잡아봄.

조대 10분 배달 15분 복귀 15분 총 40분 걸림; 이거 갖다오고 복귀하면서 그냥 사무실 가서 바로 그만한다고 말하고 싶었음

10시간해서 30건하고 10만 찍었는데 수수료 빼니까 8.9 벌었다;

한시간에 3건한 셈인데 도중에 콜잡아보려고 허비한 시간+조대가 심하더라....

체감 피로도는 맥라이더나 배팡의 두배는 넘는 것 같다.

길을 아는 곳인데도 초장거리 장타에 시간 간당한 콜만 가니까 존나 긴장되고 신호 다째게 되더라..

일단 오늘이 월요일이니 평일은 어떤가 해보고 노답이다 싶으면 걍 집어치고 부산 출퇴근 배팡이나 해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