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 권.진.아. 별처럼>

오스트 가사: ♬ 나는 오직 그대네요. 나에게 다가올 오직 단 한 사람

♬다가서면 멀어져 가는 꿈처럼 아파오네요.

이상: (하리와 가까워지려던 순간, 흔들리는 스스로를 붙잡으려는듯 자신의 옷자락을 움켜쥔다.)

♬어떡해야 하나요?

<푸드덕거리는 요란한 새들의 날갯짓 소리와 함께, 오스트 음소거>

이상: (헛기침을 하며, 하리가 보낸 신호를 수신거부 해버린다.)

이상: 아...바람이 많이 부네. 저... 들어가죠...(하리를 지나쳐서 먼저 발걸음을 옮긴다.)

하리: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이상의 행동에 눈망울을 깜빡이며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얼빠진 상태로 고개를 끄덕이며) 예...뭐...(이상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렌트카 연장에서 올라가는 중 -움짤 아니고 짤-: 전광판에 '감속 운전' 문구가 유난히 시선을 끄는 건 기분 탓인가...)

<집으로 향하는 차 안>

하리 내레이션: 입술을 내밀었어야 했나? (혼자 입술을 내밀었다가, 다시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냐... 분명히 피했어...(입술을 앙다물고 곁눈질로 이상을 본다.)

하리: (휴대전화 꺼내서 '남자에게 들이대다가 실패했을 때 대처법'을 검색해본다. 액정이 이상에게 보이지 않게 살짝 틀어서 보고 있다.)

이상: (휴대전화 보고 있는 하리에게 시선을 두었다가 다시 전방을 주시한다.)

하리 내레이션: (검색한 내용 읽고 있다) 장난처럼 보이게 다른 남자들한테도 똑같이 들이댄다...이건 아니고(고개를 갸우뚱)

하리 내레이션: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행동한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건 안될 것 같고...

<재영에게서 전화가 온다. 하리 전화기에 재영이는 '재영이놈'이라고 저장되어 있다.>

하리: (아무렇지 않게 수신거부 처리한다.)

재영: (하리에게서 온 메시지 확인한다.)

<재영이 전화기에 하리는 '장똘'로 저장되어있다. 하리 메시지 내용은 '회의 중입니다. 곧 연락드리겠습니다.>

재영: 회의 중??? 아직 올라올 시간이 아닌데도 회의 중! (초조하면서도 화난 표정지으며 언성 높여)1박 2일을 같이 있어놓고 나한테 지금 회의 중??

하리: (자기도 모르게 검색 내용을 육성으로 내뱉는다.) 한 번 더 확실하게 들이댄다.

이상: (깜짝 놀라 급브레이크 밟으며)예?

하리: 네? 뭐뭐뭐, 왜, 뭐?!

이상: 뭐? (당황해서 눈을 깜빡이며 버퍼링 걸린듯 아무 말이나 내뱉는다.) 아니, 미안합니다. 내가 뭐 잘못 들었나?

하리: (정색하며) 아무 말도 안했는데요?

이상: 방금...확실히 뭐 한다고 얘기한 것 같은데?!

하리: (시선 피하며) 아뇨. 확실히 아무 말도 안했어요.

(+6화 타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