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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애가(愛歌) _ 41

..(118.42) 2021.03.18 04:14:18
조회 570 추천 27 댓글 7




“유라야, 유라야!!”


오늘도 다카하시의 집에 들기를 거부한 유라 때문에

서희는 결국 사토상의 도움을 받아 유라가 살고 있는 집으로 발걸음을 했다.

대문을 있는 힘껏 두드리며 유라의 이름을 목에 핏대가 서도록 부르는 서희는 절박해 보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토상의 머릿속에 의문이 생겼다.

유라의 유학은 서희 본인이 먼저 나서서 결정한 일.

서희의 평소 성정이라면 오히려 매몰차리만치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 것이 맞았다.

그리고 반대로 유라가 찾아와 보내지 말아 달라 떼를 쓰는 것이 오히려 납득이 가는 수순이었다.

그러니 지금으로선 저 두 사람 사이에 무언가 일이 있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한참동안 유라의 이름을 부르며 대문을 두드리던 서희가 빈혈기에 휘청거리며 쓰러질 듯하자

사토상이 얼른 그녀의 두 팔을 단단히 붙잡았다.


『그만 집으로 들어가시죠.』

『하지만.』


『어차피 내일 보게 될 것입니다.

  그것으로 부족하면, 언젠가 다카하시상께 부탁해 일에 다녀올 수도 있을 것이구요.

  혹시... 이렇게까지 하시는 데 다른 이유라도 있으신 겁니까?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이라면.』


『그냥... 서운해서요. 유라와는 좀처럼 멀리 떨어져본 적이 없어서 자꾸 마음이 쓰이네요.』


『그래도 이만 들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몸이 상하면, 내일 배웅하는 것도 무리 아닙니까?』


서희는 여전히 미련이 남은 것 같았지만, 사토상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 걸음이 한없이 무거워 다카하시의 집이 지척이었지만, 도착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집으로 돌아온 서희는 사토상의 도움을 받아 유라의 손에 들려 보낼 것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사토상이 고추장과 된장을 조금씩 나누어 담으면,

그가 이어서 해도 될 것을 굳이 서희가 직접 보자기로 몇 번이고 단단히 싸맸다.

그리고 유라가 출출하면 먹을 수 있도록 손수 누룽지를 만들고 설탕을 뿌려 무명 천 주머니에 담았고,

사토상이 사온 단팥빵도 챙겨 넣었다.

왜소한 유라가 챙겨가기엔 무리가 있어 정말 최소한 밖에 챙겨줄 수 없는 것이 속상했다.


할 일이 끝나자, 다시 서희의 시간은 느려졌다.

평소엔 잘도 지나가던 그것이 마치 억겁을 지나고 있는 것처럼 더뎌 속이 답답했다.


『이만 안으로 들어가 쉬시죠.』

『아니에요. 그냥 여기서 렌을 기다릴래요.』


서희가 거실 소파에 웅크리고 앉았다. 그리고 제 손가락의 반지를 엄지와 검지로 돌리면서 렌을 기다렸다.

그가 오면 제 시간도 조금 더 빨리 흐르겠지. 워낙 제 정신을 쏙 빼놓는 사내니까.

갑자기 어젯밤의 렌이 떠올랐다.

격렬한 정사가 끝난 후, 따뜻한 물로 저를 씻기고 이불에 누워 잠들 때까지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심장이 두근거리고 몸에 알 수 없는 열감이 퍼졌다.


서희가 도리질을 하며 생각을 돌리려 애썼다.

지금은 그런 사사로운 생각과 감정에 휩싸일 때가 아니었다.

유라가 다카하시를 해하려는 생각을 막는 것.

유라가 위험에 빠지고, 다카하시도 다치는 비극적인 상황을 막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이야말로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하면 유라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하던 때, 어느 덧 다카하시가 서희 앞에 다가와 있었다.


『여기서 뭐하지?』

『렌...!』


『그래, 나야. 너처럼 예민한 사람이 내 기척도 못 느끼다니... 또, 유라 그 아이를 생각한 거겠지.』


유라만 생각한 것이 아니었다.

다카하시가 제게 끼워준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그를 떠올리곤 망측함에 혼자 부끄러워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말하지 않았다.

다카하시가 습관처럼 서희를 안아들곤 침실로 향했다. 얼핏 내려다 본 서희의 볼이 발그레했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 또 마음이 동했다. 짐승이 따로 없었다.


『오서희, 볼이 발그레해.』


다카하시의 말에 그의 목에 두른 서희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왜 그런지 저는 알고 있음에도 아무렇지 않은 척 모르는 척 하느라 애를 썼다.


『그런가요...』

『열이 나는 건 아니겠지? 어디 아파?』

『아니요.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럼?』


그의 질문에 서희의 말문이 막혔다.

둘러댈 말을 떠올리려 노력했는데, 생각나지 않아 조바심이 났다.

다카하시가 나직이 채근했다.


『그런 게 아니면?』


침실로 들어선 그가 서희를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서희가 다카하시의 팔을 잡고 바로 서더니 손을 올려 그의 넥타이를 풀었다.

그녀의 차분한 손길이 닿자, 그의 입가에 떠오른 웃음기가 사라질 줄 몰랐다.

이런 그녀가 제가 원하던 답을 해오면 어떨까.


『오서희, 볼에 홍조가 생긴 이유가 뭐냐니까? 말해. 아프면 의사에게 보여야하니까.』


『아픈 거 아니래두요.』

『그럼? 설마 나...』

『유라 때문이에요. 내일이면 떠나니까.』


다카하시의 입가에 머물러있던 웃음기가 사라지고, 대신 헛웃음이 나왔다.

서희는 얼토당토 않는 거짓말을 참 잘도 했다.


『하...! 유라 그 아일 일에 보내길 잘 했어.

   그 아이가 가고 나면 이젠 다른 핑계도 없으니 나를 생각하면서 뺨을 붉히겠지. 안 그래?』


서희가 다카하시의 시선을 피하며 넥타이를 풀어 제 팔에 걸치고 그의 자켓 벗는 것을 거들었다.


『그런데, 괜찮겠어? 제물포까지 먼 길이 될 텐데.』

『배웅마저도 못하면, 앓아누울 거예요.』

『내일 결근 하겠다 했는데, 잘한 것 같네.』

『안 그러셔도 괜찮아요. 사토상만 동행해줘도.』


다카하시가 서희의 손에 들려있는 자켓과 팔에 걸친 넥타이를 빼앗아 의자 등받이에 걸어두었다.

그리고 서희의 손을 잡아 당겨 그녀의 팔을 제 허리에 두르고, 그녀를 안았다.


『자꾸 이러면 내가 섭섭해, 오서희.

  핑계 김에 너와 처음으로 열차도 타고, 제물포 구경도 할 생각에 며칠 전부터 설렜는데.』


『하지만... 사사로운 일 때문에 총독부 일을.』


『나한테 중요한 건 너. 사사로운 게 총독부 일이고. 유라 보내고 나면 얼마나 마음이 헛헛할 거야.

   그걸 내가 달래주고 채워줘야지. 그래야 부부지. 안 그래, 오서희?』


『렌...』

『잘했다고 해줘. 나 너한테 칭찬 받고 싶어.』


서희의 마음이 동요했다. 결코 그건 칭찬 받을 일이 아니라고.

오히려 다카하시 자신을 위험하게 만드는 길이며,

그건 마치 스스로 살얼음판 위를 걸어가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싶었다.


『오서희...?』


그러나, 말할 수 없었다.

조금의 가능성이라 할지라도 유라가 생각한 바를 실행하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야 했다.

그렇게 되면, 그에게 미리 언질을 주는 건 오히려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었다.

총독부의 고위 관료를 해하려 할 때 조선인들이 당하는 고초를 서희도 들어 잘 알고 있었다.

아무리 제 아내가 아끼는 아이라지만, 한때 저한테마저도 혹독했던 그를 믿을 수가 없었다.


서희가 다카하시의 허리에 머물렀던 손을 올려 그의 뺨을 찾았다.

그리고 칭찬하듯 부드러운 손길로 쓰다듬었다.


『고마워요...』


다카하시가 제 뺨을 쓰다듬는 서희의 손을 잡아내리곤 고개를 내려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살포시 몇 번을 내려앉았다 떨어졌다 하더니, 이내 고개를 비틀어 그녀의 목에 입술을 묻었다.






새벽 어스름, 유라와의 이별을 앞두고 잠을 도통 자지 못하는 서희 때문에

흐트러진 차림의 다카하시도 함께 거실로 나와 소파에 그녀를 안고 앉아있었다.

서늘한 공기에 서희가 살짝 몸을 떨자 그가 일어나 침실에서 담요를 가지고 나와

서희의 몸에 둘러주고 제 품 안으로 더 바짝 끌어당겼다.

그가 어깨 위로 길게 늘어진 서희의 머리칼을 왼손으로 기분 좋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따 피곤할거야. 좀 자두지 그래?』

『잠이 안 와요.』

『목욕 시켜줄까?』

『아니요. 그냥 있고 싶어요.』

『그래, 그럼 그냥 있어.』


아직은 적막한 시간.

일부러 귀 기울이지 않아도 들려오는 서로의 작은 숨소리가 각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찬 기운이 더해지자 서희가 다카하시의 품으로 더욱 파고들었다.

작은 바르작거림에 불과했지만, 다카하시는 그녀가 스스로 제게 다가온 것에 가슴이 벅찼다.

좁혀진 거리만큼 마음의 거리도 좁혀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서.


『추워?』

『조금. 이제 정말 겨울인가 봐요.』

『넌 거실을 좋아하지?』

『집 안팎의 소리들이 가장 잘 들리니까요.』

『어떤 소리가 가장 좋은데?』


『사토상이 가지치기 할 때 들리는 나뭇가지 서걱거리는 소리요.』

『나랑 다르네. 난 네 소리가 좋은데. 내 밑에서 내는 너의 신음 소리.』


서희는 아무 말이 없었고 그저 생각을 했다.

자신도 그의 소리가 좋았었던 것 같다는 생각.

자신이 까무룩 잠에 빠져들 때쯤 들려오던 진득하고도 진실한 그의 사랑한단 고백이.


『그럼, 코타츠를 여기 거실에 만들어줄게.』

『고마워요.』


다시 침묵이 흐르고, 다카하시는 그녀가 언젠가 거실에서 듣게 될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떠올렸다.

날씨 좋은 봄날, 거실에선 서희가 웃으며 밖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과 그녀의 아이들은 사토상의 주변에 둘러서서 가지치기를 구경하는 모습이 눈앞에 선연했다.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뻐근해지고 기분이 좋았다.






이윤의 수하 중 한 명이 다녀갔다.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떨어내지지 않던 쇠사슬이 쉽게 저에게서 떨어져나갔다.

아침이 밝아오는 그 때, 주승은 제물포 인근의 작은 여관 지하실에서 빠져나왔다.

눅눅한 냄새와 함께 거리를 비틀거리며 걷는 그를 사람들은 힐끔거리며 쳐다봤지만, 정작 본인은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유라가 일에. 그 날이 오늘이었지...’


오늘, 유라가 일에 가는 배에 타기로 한 날이었다.

그걸 알려준 건 이윤이었고, 마침 유라가 오는 날 아침 그는 저를 풀어주었다. 이건 명백히 술수였다.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그는 물음을 던져주었고 자신은 그 물음에 어떻든 답을 해야 하는 거였다.


바보 같은 형님이 항상 하던 말이 떠올랐다.

자신의 길은 하고자 해서 나선 길이 아니었다고.

너를 생각하고 우리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하지 않을 수 없게 되더라고.

혼란하고 무력하기 짝이 없는 시류 속에서도 우린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으니까.


자신도 결국은 같은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평범하게 자유로운 한량으로 살고자 했던 제 인생이 이로써 달라질 수 있을 것임을 알면서도,

유라를 생각하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기가 유난히 차디찼다. 겨울이 오는가 보다. 지난겨울보다 혹독한 겨울이.






p.s. 다음 화, 또는 그 다음 화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 어쩔까 생각중입니다.

      일단, 올리고 수정하는 게 나을까요...? ㅋ

     



애가(愛歌) _ 40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rama109&no=183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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