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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저주 2앱에서 작성

뫂격(221.159) 2020.02.18 18: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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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아."





술을 몸에 붓기라도 한 것일까, 적막한 새벽의 황실 호텔 바 라운지에서 발걸음 하나하나에 술기운이 가득한 장신의 체구의 남자가 눈에 습기를 그득 품은 채 작은 체구의 여자의 손목을 낚아채잡았다.




"현진아,여기서 뭐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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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으시죠?"




그 여자는 남자가 찾는 현진이 아니었다. 남자가 꽉 쥔 자신의 손목에 불쾌한 듯 여자는 뿌리치려했지만 남자의 눈이 충혈될 정도의 가득찬 습기는 분간을 방해했고, 남자는 눈물을 떨구며 여자에게 연신, 미안하다는 사과를 건넸다.




"..다,..내 잘못이다..내가 잘못했어...나 좀 용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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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 저를 끌어안는 남자에 여자는 지친 듯 한숨을 쉬었다. 이건 새로운 작업방식인가. 하, 머리가 지끈거려왔다. 안그래도 이 호텔에서 잘린 지 10분도 안된터라 짜증이 머리 끝에 솟구치는데...확,경찰에 넘겨버릴까. 합의금으로 내 퇴직금 마련해?




라는 생각이 맴돌던 중 제 어깨가 남자의 눈물로 적셔지는게 느껴지며 웅얼거리는 슬픔에 잠식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죽으면.....네가 편해질까...?...."








....무슨 죄를 졌길래..써니는 잠시 연민을 가지다 고갤 돌려 남자의 얼굴을 바라봤다. 눈은 온통 충혈된 채 조각같이 냉랭한 분위기를 지닌 얼굴은 버려진 강아지마냥 슬픔을 그득 담고 있었다.



제 주인의 버림을 받아 길을 잃은, 한 마리의 강아지.





잘생기긴 잘생겼네, 써니는 남자의 눈에서 떨어지는 영롱한 물방울을 바라보다 덩치가 큰 남자의 몸을 힘겹게 밀어 세우곤 비틀거리며 경고했다. 그 여자, 잘 찾아봐요. 난 그 현진이란 여자 아니고 오써니니까!







그리곤 손을 있는 힘껏 뿌리치고 달려가자, 혁은 뛰어가는 여자를 비틀거리며 쫓아갔다.  마치 주인을 따라 쫓아가는 강아지같은 모양새였다.






#







  결국, 호텔의 바로 앞에서 여자는 다시 남자에게 잡혔다. 아니 이 인간이 진짜.



써니는 한숨을 쉬며 남자의 손목을 콱,물으려는 순간. 남자는 의식을 잃고 툭,여자의 품으로 쓰러졌다. 아니.이 인간 뭐야? 그 때, 써니는 제 손버릇처럼 남자의 몸을 뒤적였다. 아. 이 도벽.



도벽때문에 잘린 지 15분도 안됐다.이 손아.







그때 가슴팍에 잡히는 두둑한 지갑의 촉감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크게 한탕하겠구나- 라고 느끼던 순간, 이 남자를 부르는듯한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폐하-





.,....폐하?





뭐?!







써니는 깜짝 놀라 제 손에 쥐었던 지갑을 놓아버렸다. 바닥에 툭 떨어지는 혁의 두둑한 갈색 지갑. 혁은 여전히 기절한 채 써니의 어깨에 기대어있었고 곧 경호원은 써니에게 연신 사과를 건네고는 혁을 부축해 데려갔다.







홀로 덩그러니 남은 써니. 근데, 뭐가 그리 불안한거지? ..알 수 없는 불안감..그리고 밑으로 점점 향하는 저의 시선...




제 시선 밑에는 황제의 지갑이 있었다.








#






바로 지갑을 열어본 써니. 이 도벽의 손을 어찌할까..지갑을 여니 제 월급보다 많은 돈이 현찰로 지갑에 들어있었으며 말로만 듣던 블랙카드도 그 곳에 꽂혀있었다. 뭐야,진짜 횡재다..횡재..






써니는 저도 모르게 입맛을 다시다 느껴지는 CCTV의 시선에 식은땀이 삐질,흘렀다. 아. 이러다 정말 콩밥먹게생겼구나...써니는 부들거리는 손과 동공을 애써 잠재우고 택시를 잡았다. 그래, 지갑 돌려주면 사례금은 받겠지.





"어디로 갈까요,손님."



"이화궁으로,가주세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냥 지갑을 바닥에 버리는 게 더 좋은 결정이었을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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