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써니."
써니는 그런 아딘의 위에서 내려와 아딘의 옆에 누워 아딘을 바라봤다. 쪽,볼에 입을 맞춰주자 아딘은 움찔거리며 써니를 바라봤다. 나 좀,살려줘.란 말에도 써니는 고갤 내저으며 아딘의 귀에 속삭였다.
"벌이야."
벌이라고?..아딘은 절망적이었다.
겨우 뽀뽀.먼저 한 거 가지고. 아딘은 억울해 눈물이라도 날 것같았다. 처음인데, 이리 야박하다니. 아딘은 에휴. 한숨을 쉬며 수긍했다. 어쩔 수 없지. 내게는 저 여인이 내 세상의 주군인데. 써니의 말이 곧 법이고,종교였다. 알겠다며 잘못했다고 말하고는 시무룩 몸을 돌리는 아딘. 윽..식지 않는 몸이지만 그래도 시간이 해결해주겠지.후. 최대한 다른 생각을 하러했다.
그런 아딘의 태도에 써니는 미소 지었다. 착하네. 어디. 시험해볼까.
써니는 아딘을 잘 눕히고는 손목과 발목에 있는 손수건을 풀어주었다. 그에 옅은 미소를 짓는 아딘. 그런 아딘을 바라보는 써니의 얼굴은 꽤나 단호했다.
"기다려. 내가, 된다고 할때까지."
써니는 그런 아딘의 얼굴을 보며 흐뭇하게 미소짓다 아딘을 끌어안았다. 우억,.아딘은 제 살갗에 닿는 그녀의 곡선에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하는 것같았다. 안돼. 기다리라했어. 젠장. 이 주인은 정말 날 조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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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뻑...무거운 눈꺼풀이 힘겹게 움직였다. 멍한 써니의 시선이 조용히 위로 옮겨졌다. 곤히 잠든 아딘의 얼굴. 햇빛에 비친 그의 얼굴이 새하얀 모래가 반짝이듯 눈부셨다. 그에 미소가 지어지다가도, 윽.아래서 욱씬거리는 통증에 써니는 미간을 찌푸리며 후으. 얉게 숨을 내뱉었다. 분명,벌을 주도한건 나였는데..받은 게 내가 되었다.
끙,끙.거리는 소리에 아딘이 꿈뻑,눈을 뜨며 써니를 바라보았다. 헤,웃고는 써니의 어깨에 고갤 부비는 아딘에 써니는 간지러움을 느꼈다. 그만,써니의 갈라진 목소리에 아딘은 말을 듣다가도 걱정스레 써니를 바라보았다. 주인,많이 아파요? 아딘은 걱정스레 손으로 써니의 허리를 쓰담었다. 읍. 써니는 콩.하고 아딘의 가슴팍을 치곤 아딘을 째려보았다. 아딘, 눈 감고 가만히 있어.
아딘이 알겠다며 눈을 감은 사이 써니는 침대에서 내려와 서둘러 욕실로 뛰어갔고 쿵,문이 닫힌 소리에 아딘은 어리둥절하며 눈을 뜨며 주위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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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에 앉은 아딘은 어젯밤의 기억에 저도 모르게 헤,입이 벌어진채 웃고 있었다. 오써니,나의 주인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귀엽기까지.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홀로 되새기는 와중 써니가 나왔고,아딘은 일어나 만두 때처럼 그녀에게 걸어가 쪽,입을 맞추었다. 으휴,써니는 그런 아딘의 볼을 살짝 꼬집곤 일하러가겠다며 여기있으라고 신신당부를 하곤 나갔다. 아쉬움에 아딘은 문앞을 가만히 바라보다 아딘은 자연스레 쇼파에 앉았다. 꼭,개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슥.아딘은 제 손을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 눈송이 마냥 반짝이는 빛들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어젯밤 덕분인가. 아딘은 미소를 지었다. 이 정도면, 타이론에 돌아갈수있을거다. 하지만, 돌아가면..주인은..하, 아딘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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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시아가 찾아와 전한 타이론의 상태에 아딘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자신이 이렇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동안 타이론은 처참히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아리델,그녀에 대한 반감이 솟아올랐다. 쾅.아딘은 테이블을 치며 일어나더니 코트를 챙겨입었다. 놀란 그레시아가 아딘을 붙잡았다.
"여기서 더 회복하고 있어. 아직은 안된다고."
말리는 그레시아를 아딘은 뿌리치곤 집 밖으로 나갔다. 자신은 타이론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황족이니까, 내 나라를 되찾아야했다. 비록,주인을 다시 못 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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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력이 회복한 것일까, 아딘은 수만명의 기사들을 죽여도 제 몸에 묻는 건 그들의 피일 뿐,아딘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딘은 칼을 든채 성 안의 문을 벌컥 벌컥 열었다. 아리델,어디갔어. 어디에도 없는 반역자의 얼굴. 그러다 뛰어오는 저의 기사의 말에 아딘의 눈이 커졌다.
"아리델이 그 세계로 갔답니다.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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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딘은 서둘러 그 강으로 뛰어들고는 세계로 넘어가 써니에게로 달려갔다. 아리델이 저를 해치러 간거면, 써니의 집에 들어가있을 지도 모른다. 불안감이 아딘의 머리를 스치고 있었다.
벌컥, 문을 열며 아딘은 주인!이라고 외치며 가만히 쇼파에 앉아있는 써니를 안았다. 후,다행이다. 아딘은 써니의 몸을 서둘러 살폈다. 손끝하나, 볼 어디에도 생채기 하나 없음에 아딘은 안심하며 써니를 끌어안았다.
아딘은 몰랐다, 써니의 눈빛이 텅 비어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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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옥상, 흥미롭다는 듯 아리델은 제 앞의 구슬에 보이는 강아지마냥 볼을 부벼대는 아딘을 보며 혀를 찼다. 감히, 내 기사들을 죽여놓고는..이 여자에게 그리 아양을 떨어?
아리델은 앞의 인형에 칼을 쥐게 하곤 몸을 돌리는 시늉을 했다. 마치 누군가를 조종하는 듯한 행동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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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제 배에 칼이.꽂혔다.
아딘은 믿지 못하겠다는 눈빛으로 제 눈 앞의 주인을 바라봤다. 주인...?
아딘의 부름에도 주인은 텅 빈 눈빛으로 아딘을 응시하고 있었다. 푸욱,칼이 제 뱃 속에 깊게 꽂혔고 아딘은 충혈된 눈으로 써니를 바라보며 그녈 불렀다. 대답없는 써니.
아딘은 그 칼이 자신의 몸에 파고 드는 고통보다 주인,써니가 제 몸에 칼을 꽂았다는 현실에 대한 고통이 더 큰 듯 눈물을 툭 하고 떨어뜨리며 써니를 바라보았다. 아딘의 제복이 피에 물들어가고 있었다.오써니.그의 부름에도 써니는 칼을 깊숙히 그의 몸에 밀어넣고 있었다.
아리델은 제 앞에 보이는 아딘의 얼굴에 만족스러워하며 그만 마법을 풀고는 다른 세계로 사라졌다. 그 순간,써니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아딘은 제 앞에 쓰러진 써니에 의심이 들었다.설마, ..아딘은 인상을 쓰며 제 몸에 깊게 파고든 칼을 빼고는 그 무늬를 바라보았다. 뱀으로 된 은장구. 아리델의 짓이었다. 내가,이걸 눈치를 못채다니.
피가 울컥.쏟아지고 있었다. 칼날에 독이 묻어있었음이 분명했다. 젠장. 점점 흐려지는 의식에 아딘은 가쁜 숨을 뱉어내며 써니에게로 다가갔다.얼마없는 기력으로 떨리는 손을 그녀의 머리에 짚고는 그녀의 머릿 속에 저가 있는 기억들을 모두 지워버렸다. 하아,한숨을 내쉬다 그는 쓰러진 그녀의 얼굴을 쓰담고는 작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잘 있어.써니야."
.
그 말을 끝으로 아딘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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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와서죄송합니다...이 에피도 곧 끝날것같네요..댕댕의 마지막 에피가 될듯..
짤은 갤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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