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아르크 일행이 어린 사룡 파프와 함께 흔들리는 미궁을 탐험하고 온 날이었다. 다른 일행들은 먼저 들어가 쉬고 있었고, 아르크와 파프가 남아 미궁에서 찾은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아르크는 파프가 전부터 들고 있던 것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그건 뭐야, 파프?"
"글쎄? 미궁에서 주운건데 반짝이잖아? 이정돈 이 몸의 몫으로 남겨달라고~"
"어...그래."
아르크는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파프가 들고있던 구슬은 어두운 보랏빛을 내뿜고 있었고, 왠지 모를 불안감을 심어주었다. 그걸 주운 당사자는 아무렇지 않은 듯 했지만서도.
"이 구슬은 어떻게 쓰는 물건이려나? 아앙~"
"이, 이상한거 먹지 마!"
구슬을 주둥이에 넣는 파프를 보고 깜짝 놀란 아르크. 파프는 구슬을 입에 문 채로 태연하게 대답한다.
"안 먹어! 그냥 뭔지 확인하는...컥..!?"
파프의 주둥이 앞에 있던 구슬이 갑자기 목구멍으로 들어가고, 숨이 막혀 컥컥대기 시작하는 파프.
"으아아!!! 괜찮아, 파프?"
"큽...걱...쿠웩...이몸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파프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상태로 대답했다.
"괘, 괜찮은거 맞지..?"
"그럼! 오히려 이몸의 소화액에 구슬이 녹아버릴테니 그건 좀 아쉽지만~"
"흐음..."
아르크는 아직 그 구슬의 모습이 떠올랐다. 모든 것이 섞여들어오는 흔들리는 미궁에 나온 그 구슬이 저주받은 것일 가능성은 충분했다.
그리고 그때, 파프의 배가 노랗게 빛나기 시작했다.
"우왓, 뭐, 뭐야..?"
"그, 글쎄? 구슬이 소화라도 되는 걸까나~배에서 꾸륵꾸륵 거리고 기분이 좋다고?"
"그런 소리 할때가 아니잖아! 보통 배는 빛나지 않는다고!"
"으읏...앗..?"
그리고 그 빛은 방 안을 매우 환하게 비추었고, 아르크는 잠시 앞을 보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파, 파프..?"
빛이 사라지고 아르크는 간신히 눈을 뜨며 파프가 있던 위치를 바라보았다.
"오오, 아르크...왠지 엄청 강해진 기분이 든다고~"
약간의 시간 후 아르크는 파프의 모습을 똑바로 볼 수 있었다. 두 발로 서있는 파프의 배가 통통하게 부풀어 올라있었고, 출렁이는 뱃살을 파프가 두 손으로 잡고있었다. 그리고 아랫배에 왠지 ☣ 모양의 문신이 새겨져있었다.
"파프..? 대체 어떻게 된거야?"
"글쎄? 구슬의 힘이 이몸에게 흡수되어버린 걸지도! 끄어어억~"
파프가 거하게 트림을 하자 짙은 보랏빛 연기가 뿜어져나오며 방 안에 가득 퍼졌다.
"우웁..?!"
파프가 아르크의 음식을 먹고 트림을 한 것은 흔한 일이었다. 사룡의 위장에서 나온 트림 냄새는 일반인보다 매우 독했지만 아르크는 어느정도 그 냄새에 적응해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것은 마치 그 트림을 수십 년 동안 한데 모아두어 푹 썩힌듯한 끔찍한 냄새였다.
"으하아...배가 묵직한걸..."
파프는 졸린듯 반쯤 눈이 풀린 채 자신의 배를 문지르고 있었다.
'꾸르륵...꾸륵...'
아르크는 파프의 뱃속에서 크게 울리는 소리를 듣고 번쩍 정신이 들어 방에서 도망치려고 기어가기 시작했다.
"아르크, 어딜 가는거야? 보물 정리는 다 안 끝났다고?"
"미, 미안...잠시 바깥 공기좀 쐬러..."
'꾸르르륵...'
"...흐아, 배가 엄청 꿈틀거려...끄응..!"
'뿌쉬이이익'
파프의 목에서 나왔던 것보다 더욱 짙은 보라색 가스가 이번에는 엉덩이에서 새어나왔다. 방 안이 가스로 자욱해지기 시작했다.
"끄헙..."
아르크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가끔씩 장난으로 파프가 방구를 뀌면 그 주변 장소는 한동안 가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냄새를 풍겼는데, 그런 독방구가 구슬의 힘에 강화되어 아르크의 몸을 마비시키고 그대고 끔찍한 구린내를 계속해서 맡게 했다.
"으읏...끄흐읏..."
'뿌오옹 뿌웅 뿌부우욱'
파프의 엉덩이에서 연달아 독방구가 터져나왔고, 방 내부의 가스구름은 더욱 짙어지고 있었다. 미궁에서 주워왔던 장비 중 무른 재질로 된 것들이 방귀에 썩어가 부스러지기 시작했다.
"꺼헉...살려..."
아르크는 입에 거품을 물며 눈에 초점을 잃은 채 죽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정신은 멀쩡히 살아있었고 독방구 냄새는 계속해서 생생하게 아르크를 괴롭혔다.
그때 파프의 배에 있던 문양이 누렇게 빛나기 시작했다. 아르크는 그 빛에 잠시 시력이 돌아와 뒤를 돌아보았다. 파프가 배를 부여잡고 히죽거리며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었다.
"으으, 아르크...그 구슬이 굉장히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고...나온다..!"
'푸지직'
파프의 다리 사이로 굵은 똥자루 하나가 바닥에 툭 떨어졌다. 똥독이 주변에 퍼지며 바닥이 순식간에 썩어 부숴졌다.
"끄읏...끅..."
'푸직...푸부북...'
누런 똥더미 주변에서 엄청난 양의 독가스가 새어나와 그 일대가 가스로 완전히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아르크는 그것이 퍼져 자신에게 오기 전에 필사적으로 도망가고 싶었으나,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끄으읏..!"
그리고, 파프 배에 있던 문양이 더욱 크게 빛을 내었다.
'뿌지지지지직 뿌부우욱 푸다다다다닷'
방 내부가 파프의 굵직한 똥줄기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파프 엉덩이쪽 벽 구석이 먼저 가득 차고, 그대로 똥무더기가 빠르게 아르크의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으흣...하앗..♡"
'뿌부부부북 푸지지지직 뿌바바바바바박'
파프는 눈이 풀린 채 혀를 내밀고 자신의 자지를 뜨끈한 똥더미에 비비고 있었다. 뒤에선 더욱 강한 기세로 똥줄기가 계속해서 뽑아져나왔고, 아르크의 다리부터 몸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아르크는 똥독가스에 완전히 몸의 기능이 정지했고 그나마 남아있던 정신은 몸이 완전히 똥더미에 파묻히며 그대로 사라지고 말았다.
"...눈을 떴습니다."
"..?"
아르크는 정신을 차리자 하얀 침대에 누워있었고, 자신을 간호하는 스텔라를 보았다.
"아르크! 깨어났구나!"
어디선가 라이트도 뛰어나와 아르크에게 반갑게 인사헸다.
"어, 어떻게 된거지, 다들..?"
"흐음, 기억이 잘 나지 않는거야, 아르크?"
아르크는 목소리를 듣고 헛구역질을 하며 몸을 벌벌 떨기 시작했다. 파프가 웃으면서 아르크를 보고 있었다.
"아, 아르크..? 왜, 그러는거야? 파프가 걱정돼서 찾아왔다고?"
아르크의 상태가 걱정된 라이트가 물었다.
"시, 싫어...살려줘..."
"...미안하군. 아무래도 아르크가 너와 있던 날에 뭔가 잘못되었나봐. 다음에 아르크의 상태가 좋아지면 그때라도..."
"물론이지~다음에 또 보자, 아르크?"
파프가 뒤를 돌아 가기 전, 꼬리를 들고 자신의 엉덩이를 아르크에게 보였다. 배에 있던 ☣표시가, 양쪽 엉덩이에 붙은 채 빛을 내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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