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도 바뀌고 해서 학교 생활에 대해 걍 한 번 써 봄. 현 고3임. 그냥 공부하다 심심해서 글 쓰는 거라 두서 없이 쓰는 점 양해 바람.


1. 수시/정시
1학년 때부터 생기부 풀로 채우는 애들이 있는가 하면 수업 하나도 안 듣고 수업 시간에 인강 들으려고 하는 정시파들이 있음. 2학년 올라오면서 정시파 비중이 늘어남. 2학년 1학기 이후로 수시/정시 갈리는 분위기. 그래서 2학년 2학기는 그냥 등급따기 쉬우니 공부 놓지 말 것.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시 챙겨야 함. 2학년 2학기부터는 정시가 훨씬 쉬워보이고 수능 대박 터지겠지 이러는데 그러다 ㅈ댈 수 있음. 100프로 수시로 하라는 말은 아니고 정시에 올인은 하지말라는 거임. 세특 좀 챙기고 내신 공부 하셈.
1학년 때는 생기부 어케 챙기는지 잘 모르는 애들이 대다수임. 중학생 때부터 의대 준비해 온 애들은 좀 알고 들어와서 생기부 처음 접하는 사람은 쨉이 안 됨. 담임한테 생기부 예시 좋은 거 보여달라 하거나 상담 요청하셈. 학교에서 상담 신청하는 거 있으면 무조건 하고 난 개인적으로 그 덕 좀 봄.
그리고 공부 좀 치는데 세특이 너무 싫으면 논술도 좋은 방법인듯

2. 세특
우선 팁 좀 주자면 dbpia 개쓰레기임. 차라리 해외 논문 사이트 쓰던가 구글링하셈.
세특은 솔직히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 동기 확실히 써 주고 책/논문 참고해서 어떠한 점을 탐구했는지 적으면 됨. 이후 방향성, 비전 제시 등 탐구 활동의 의의를 좀 덧붙여주면 됨. 예체능이랑 몇몇 교과목 외에는 진로랑 연계되게 하면 좋음. 그리고 여러 탐구가 연계되면 좋음. A탐구가 B라는 의문을 남겨서 C 활동을 통해 A, B에 대해 해결했으며 나아가 D라는 것을 제시함.<-요런 식
궁금한 거 있으면 그냥 상담하면 됨. 쌤들을 어려워하지 말 것.

3. 야자
심화반인데 야자해야 하나요? 이런 글 있던데 그냥 하셈. 심화반은 그냥 당연히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야자도 나쁘지 않음. 다만 본인이 3등급 이하 문과면 안 하는 것 추천. 이과님들한테 민폐임. 그냥 본인 할 일 본인 혼자서 조용히 할 것.

4. 선생님들
수학과 -  늙으신 두 분 제외. 전체적으로 선생님들 좋으심. 가끔 농담도 하시고 학생과 소통하며 수업하려고 하심. 특히 수업 퀄리티 손에 꼽히는 분들 계심(ㅇㅅㅇ, ㄱㅎㅇ 선생님). 세특 잘 써주심.

국어과 - 좋음. 수업도 나름 재밌게 하심. ㅂㅈㅅ 쌤 춤 잘 추심. 국어 선생님들답게 필력 좋으며 세특 잘 쓰심. 다만 안 만나봐서 잘 모르지만 ㄱㅅㄱ 선생님이 세특은 그렇게 못 쓴다고 함.

영어과 - 쌤들이 극과극임. ㅎㄷㄱ 선생님 시간은 자는 시간이라 쌤에 대해 잘 모름.. ㅂㅎㅇ 선생님은 가끔 급발진하시는 것 이외에 좋으심. 다른 분들은 개인적으로 ㄱㅊ

과학과(1과목)  - 수업은 거르되 사람은 좋은듯..? 세특은 너네가 써라. 2학년들한테 말하자면 보고서 그런 거 하나도 안 중요함 대충 해놓고 그냥 학년 끝날 때 즈음에 세특 수정해달라 하셈. 2과목 선생님들은 아직 잘 모름.

그 외 과목 - 철학 : 목소리 크심. 영화를 한 번 보여주고 끊음. 50분만 보여줘서 머하게 씨1발
                    일본어 : 과목의 중요성에 비해 지나치게 열정적이며 융통성이 조금....
                    정보 : 기억 없음. 자유시간임
                    사회과 : 잘 모름. 근데 ㅂㅈㅇ 쌤은 앎.
                    미술 : 한 분은 피파하고 계셔서 오히려 좋은데 한 분은 너무 FM임.
                    음악 : ㅊㅁㅈ 쌤 개착함 ㄹㅇ; 천사임 천사
                    체육 : 자유시간 주면 최고임. 다만 ㄱㅊㅎ 쌤은 시간을 오래 끌어서 싫음.

보건 쌤 : 목소리 ㅈㄴ 크심. 말꼬리 올리심.

교장 쌤 : 제발 서울대 이딴 걸로 자부심 좀 느끼지 말라 하셈. 학교를 자기가 보냄? 대학교 잘 간 기준도 서울대인게 빡치고 그걸 아무것도 안 한 자기가 좋아하는게 더 빡침. 그 형들이 본인 능력으로 간 거지 어휴;;

5. 경시대회
경시대회 왤케 적게 하는지 모르겠음. 차피 1인 한 개인데 그냥 좀 자주 해주면 안 되나

6. 내신 등급 계산
생각보다 내신 등급 계산 할 줄 모르는 애들이 있길래 짤막하게 씀. (각 과목 단위수×그 과목 등급)의 합/전체 단위수<-이거임
모르겠으면 네이버 쳐서 하나씩 입력하던가. 각 등급 평균에다가 단위수 보정 넣는 거임.
그리고 심화반 편성할 때 9등급 과목만 보는 게 아니라고 함. A, B, C 과목도 등수 계산할 때만 9등급처럼 분류한다고 함. 혹시나 본인계산 등급과 다르다면 참고할 것. 주요과목만 따진 등수도 따로 알려달라해도 됨.

7. 동아리
EX, SPARK <- 여기에 모임 근데 떨어지더라도 다른 곳 가서 진로 맞게 세특 써서 내면 됨. 본인의 역량에 달렸고 동아리에 따라 대학 갈리고 이 정도는 아님. 문과는 아무데나 가라 ㅋ

8. 모의고사
1학년 - 영어 1등급 안 나오면 영어 공부 빡세게 하셈. 수학은 1학년 때 까지는 꽤 쉬운 편. 탐구도 통합과학, 통합사회라 뭐 별로 모의고사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음. 국수탐 300만점에 290 이상이면 잘하는 정도?
2학년 - 1학년 때는 없었던 것 같은데 2학년부터는 어느 학반에 모의고사 반별 점수대 분포 붙어있음. 난이도따라 점수대가 차이가 많이 나는데 280 이상이 5명 정도면 어려운 정도고 270이상이 잘하는 정도. 280 이상이 15명 안팎이면 280이상이 잘하는 정도.
2학년 모의고사는 국어 난이도에 따라 점수 갈림.
모의고사 점수 잘 나온다는게 큰 의미 없는 것은 알 거고 잘 치면 그냥 기뻐하는 정도는 좋을듯? 그거 이상은 자만으로 이어질 수도

9. 심화반
심화반 들어가면 생기는 특혜는 심자랑 입시 관련 설명회 정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그러니 심화반 떨어져도 공부 좀 하면 올라갈 수 있음. 심화반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됨.

10. 공동 교육 과정/소인수 과목
알아서 본인 성적이랑 세특 정도에 맞게 낼 것. 2학년 2학기에는 소인수 과목도 개설됨(고급 과목)
상위권, 최상위권 애들은 실험 과목이랑 고급 과목, 기타 과탐/수학 과목 거의 필수적으로 들음. 그 외 인기 과목은 심리학 정도. 한 학기에 듣는 분량 잘 조절할 것. 내신 성적 떨어지면서까지 무리해서 들으면 안 좋음. 참고로 공동 교육 과정만(소인수 제외) 따지면 한 학기에 두 개까지 수강 가능.
문과는 사탐/국어 과목 많이 듣는 것 같던데 자세히 모르겠음. 그리고 자신이 수학 잘 하는 문과(수학 1등급)면 고급 수학1 들어도 낫배드.
공동 교육 과정 이외에도 꿈 창작 캠퍼스? 이런 거 있던데 이거 듣는 애들은 있나 모르겠음.

11. 선택 과목
1->2 될 때 과탐 폭 정해지고 2-> 3 될 때는 상위권이 과탐2 과목을 3개하느냐 마느냐임. 보통 물화생/화생지 반반에 물화지 물생지 조금 이렇게 분포됨. 최상위권은 보통 화생 필수적으로 해서 물화지, 물생지는 정시파나 공부 안 하는 애들이 주로 감. 다만 공대 노리는 애들은 물화지로 가기도 하더라.
본인이 이과라면 그냥 미적분 기하 선택하고 과탐 본인 진로에 맞게 선택하면 됨.
수학 잘 하는 문과는 미적분 선택하는 것도 괜찮은데 미적 1등급 맞을 자신 있으면 이과해라 그냥
그냥 문과는 치킨 튀기세요 ㅅㄱ

12. 학교 시험
전체적으로 계속 비슷한 체제로 가는데 본안 1학년 때에 비해서 수학 시험 난이도가 낮아짐. 모의고사 따라 가려는듯? ㅈㄴ 어려운 문제는 없어지고 중난도 킬러가 많이 나오는 추세.
국어 시험은 말로 형용하기 어렵고 과탐은 그냥 모의고사 문제 모음집 정도. 영어는 시험 한 번 치고 나면 어떤 건지 감 올 건데 그냥 시험 범위 n회독하고 치면 됨.

13. 학원/인강
고2까지는 국어 학원 3개 다니는 미친 넘들도 봄. 약간 물량으로 밀어붙인달까 그런 애들은 과탐 과목 학원 하나씩에 영어 학원은 기본이고 수학 2개 국어 2개 이런 식으로 다님. 심지어 과외도 함.
3학년 되면 그런 거 없고 다 인강들음.
공부에 정답 없으니까 본인 공부방식을 위주로 학원이랑 인강 활용하셈.
그리고 학교 수업 하나도 안 듣는 애들이 내신까지 잘 치고 싶어서 버둥대던데 시험 잘 치는 애들 보면 수업 시간 절대 안 자고 수업 꼬박꼬박 들음.

14. 학교
등교 시1발것 무빙워크 설치가 시급함. 하다 못해 요구르트 아지매가 타는 거라도 내놔라 지들은 차 타고 오고
급식실은 공사 중이라 못 쓰는 게 쫌 아쉬움. 급식에 토마호크 나오고 하면 개맛있었는데
학교 시설 전체적으로 ㅈㄴ 구림. 일단 여름되면 화장실에 모기 정모함. 화장실도 잘 고장남. 3층 중앙 화장실에 똥물 ㅈㄴ 잘 샘.
경치는 좋은...가? 자연 속에 사는 느낌 나기는 함 꿩이랑 까마귀랑 너구리랑 길고양이랑 다 있음. 고라니 봤다는 썰도 있던데 잘 모르겠음.
학교 와서 사복 입어도 머라 안 하는 점 좋은 듯. 다만 마이 입어라카면 빡침

15. 장학금
학교 돈 많아서 장학금을 학년별로 1등부터 20등?30등?까지 100만원 줌

16. 방과후
거의 무쓸모하다고 생각함.


이상 긴 글 봐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