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존할 수 없는 존재감

두 건축물의 공통점이 있다.

둘 다 너무 튄다는 것.

보통 이런 건축물은

획일화 된 도심에

킥 포인트가 되는 건축물이다.

획일화 된 풍경에

눈에 띄는 이정표가 되는 것.

흔히 랜드마크가 된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렇게 눈에 튀는 건축물 두 개가 붙어있으면

오히려 부조화를 이루게 될게 뻔하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리움 미술관을 꼽을 수 있다

2. 중복되는 컨셉

두 건축물의 메인 포인트가 있다면

둘 다 높은 교각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둘의 높이는 비등비등하고,

동선은 곂친다.

물론, 토마스 헤더윅이 말한 것 처럼

소리풍경의 높이는

시의 요구의 따라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한 상태이다만,

교각의 존재여부가

둘의 상반된 디자인 스타일을

비교하게 만들 것이 뻔하다.

한 쪽은 유기적인 해체주의 스타일을,

다른 하나는 기술과 동선에 특화된

심플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규칙적인 동선을 유도하는 심플한 디자인과

불규칙적인 해체주의 형태는

관찰자의 시선을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다.

랜드마크는

시선이 편할 수록 좋은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