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샵장에 새삥 안전화 신고 가는거임.

그리고 큰 소리로 "안전 좋아 좋아 좋아!" 외치면          

주위 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단기 조공 아니야?"

"풉, 저런 앳된 얼굴로 용접을 한다고?"

"딱봐도 3일 못버티고 추노할텐데 조선소 호황 소문 듣고온 초보네"

옆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 안쓰고

피다기 꺼내서 와이어 잘 나오는지 확인하고

어제 4G 연습한 시편 꺼내놓고 담배 하나 피고오면

주위 사람들이 자리 몰려들어서

"와 미쳤다 4G를 이렇게 깔끔하게하네"

"아니 ㅋㅋ 우리 조선소에서 용접 제일 잘하는거 아님? 저번에 베트남 애도 4G는 포로였잖아"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실력을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얼굴을 정신없이 찍고있는 도장 이모를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사진.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폰으로 유튜브 용접독학 영상이나 보면서

"이정돈가"

한마디 하고 있을 때

화감 아가씨가 (조선소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미녀, 몸매 S급, 처녀임)

"쉬어가면서 해요"

하면서 레쓰비 한 캔 주는데 캔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저희 얘기 한 번 나눠봐요, 010-XXXX-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