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좀 내향적이고 사회성이 없어서 조직 적응이 힘든 타입인데어딜 가나 임수 덕분에 빨리 자리 잡음.
원래 임수가 그런건지, 내가 만난 임수만 그런건지
어딜가든 임수가 좀 도도하고 무게감 있고 정치력이 좋아서 그 조직에서 한몫 하는 경우가 많았음.

다들 어려워하고 조심스러워하던데 그 임수들이 유독 나를 귀여워하고 흥미있어하면서 먼저 다가워서 챙겨줌.
물심양면 아끼지 않고 지원함.
나도 왜이러나 싶고, 다들 신기하다고 할 정도로.
덕을 확실히 봤고, 이상하게 나는 다들 어렵다는 임수가 안 어려움.

근데 내가 만만하게 생겼지만 인비만7개인 극신강임ㅜ
알고보니 호락호락 하지 않아서 거슬렸는지 어느 순간부터 간보면서 밟으려고 듬.
그래서 내가 누가봐도 티나게 쌩까는 하극상을 벌이거나, 사람들 앞에서 조목조목 따지면서 망신주거나, 진짜 패악질 수준으로 뒤집어 엎거나 엔딩임.

나는 인다자답게 표현이 적고 나름 점잖은편임. 평소에 욕도 안하고 소리 지를 줄도 모르고 좋은게 좋은거다 싶어서 항상 끝은 좋게 내는 편임.
근데 오로지 임수랑만 파국으로 끝남.

임수 덕을 보긴봤으니 용신인거야? 늘 파국 엔딩이니 기신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