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격은 사주 구성이 순일하고 깨끗하다. 

사주라는게 복잡한 게 아니다. 단순하다.

용신 기신이 뚜렷하다.

천격은 뭉쳐짐이 없이 한 글자씩 고립되거나 사분오열되서 싸우고 있으며 사주 보기가 어렵다.

문명이 미개할수록 국가들도 소규모로 쪼개져 있듯이 사람의 팔자도 똑같은 듯..

이런 혼돈스러운 구조에서는 자연스럽게 일간이 신약해지고 명주도 뭔가 문제를 안고 살며 

대개 인성이 용신이 되어서

종교를 가진다거나 남에게 의탁하는 명이 된다.

신강약보다도 이런 게 중요한 듯 하다.

조후는 꽤 중요하고 그 사람의 타고난 복이다. 

조후용신이 있거나 운에서 오거나 하는 건 크게 중요하지는 않고

무슨 달에 태어났는지가 중요한 듯 하다.

귀격이라는 것은 사회의 시스템에 잘 적응한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귀격은 행운을 보는 게 의미가 없다.

예를들어 한번 의사가 평생 의사로 사는 것이다. 운 보는 게 의미가 없다.

그런데 천격은 운에 따라 사건들이 일어난다.

정관운 들어와서 취업하고 식상운에 연애하거나 살찌고.. 이렇게 행운에 따라 산다는 건 천격이라는 뜻이다.

이보다 더 운에 휘둘리는 사람은 아예 신살의 영향을 받는다.

충맞아서 직장을 그만두거나 형살운에 소송하거나 하는 식으로.. 물론 그걸 꼭 천격이라고 볼 수만도 없지만.

신살 보는 것도 꽤 중요한듯.

그렇게 사주 공부를 많이 했으면서도, 평소에 신살을 자주 보면서도 

위험운에 조심하지 않아서 후회한 적이 있다. 

형살 같은 건 무섭게 들어맞는다.

사주는 마지막으로 기초가 중요하고 모르겠어도 자꾸 보다보면 갑자기 실력이 늘 때가 있다.

단 고수가 되기 위해선 대가를 많이 치뤄야 하는 듯하다.

사주 공부 하는 걸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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