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토(燥土, 마른 흙)와 습토(濕土, 젖은 흙) 중에서 토극수(土剋水)를 더 잘하는 土는 어느 것일 까요?

명리 공부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라면 지체없이 조토라고 할 것입니다.

마른 흙으로 쌓은 제방이 물을 더 잘 막는다고 배우니까요.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마른 흙은 물에 약합니다. 토양 속에 적당량의 수분이 있을 때 토양의 점성이 높아져서 형태를 유지하는 힘이나 물에 대한 저항력이 커집니다. 물론 물이 너무 많으면 흘러내리겠죠.

술(戌)토는 지장간이 辛丁戊, 미(未)토는 지장간이 丁乙己로 丁火를 간직하고 있는 마른 흙입니다.

이에 반해 진(辰)토는 지장간이 乙癸戊, 축(丑)토는 지장간이 癸辛己로 癸水를 머금고 있는 젖은 흙입니다.

자연에서는 바싹 마른 흙보다 어느 정도 젖은 흙이 홍수 방지에 유리합니다. 흙벽돌의 예를 보아도 습기를 머금은 흙을 건조시켰을 때 더 단단해집니다.

그러니 명리학적으로도 진토나 축토 같은 습토가 불[火]과 같이 있을 때 물[水]에 대한 대항력이 가장 크겠군요.

마른 흙은 젖은 흙보다 水를 더 잘 흡수하여 水勢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사주에 水氣가 과다하여 수기를 설기할 필요가 있을 때는 당연히 조토가 습토보다 좋습니다. 그러나 조토 제방이 습토 제방보다 물을 가두는 힘이 좋다는 식의 설명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리고 조토와 습토의 차이를 강조하다 보니까 가끔 조토는 화, 습토는 수로 간주하는 경우까지 보입니다. 조토든 습토든 토의 성질이 우선입니다. 그 다음에 마르고 습한 차이에 따른 다른 점이 있는 것이지요. 누구도 정기보다 여기나 중기를 더 본질적인 성질로 생각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 출처 : 화지진 유승재 님 블로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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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힘을 약하게 할때는 조토..

물의 세력을 가두어서 물의 운동을 정지시키려면 습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