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 보고 쓰는 후기 (스포x)

위시 보고 쓰는 후기 (스포x)앱에서 작성

trueCresc

2024.01.03 23:04:10

조회 1571 추천 29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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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너무 산만하다...

난 엔칸토 보고 나왔을 때도 충분히 산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진짜 보는 사람 생각은 하고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왤케 산만하게 영화를 뽑았지??

보는 내내 이야기에 대한 이입은 개뿔 영화 내용에 집중을 못 할 정도로 영화에서 얘기하는 것들에 공감이 안 됨

그래 노래가 나쁘진 않았거든..? 근데 기존 모아나나 라푼젤처럼 영화에 잘 녹아드는 노래가 아니라 엔칸토처럼 너무 현재 유행에 충실한 팝송 같아서 굉장히 이질감 들었음. 아니 엔칸토보다 더 그런 경향이 심했고 이번건 너무 과하게 웅장하게 만들려고 안달이 나서 좀 오글거리기도 했음

이제 웃기라고 넣는 장면들은 개뜬금없이 난리부르스를 떨어서 웃기려고 하니 일루미네이션의 미니언즈나 씽을 보는 듯 했고, 보는 사람 감동시키게 하려고 넣은 요소들은 공감이 가기 어렵고 신파에 가까운 억지 감동 같았음

연출도 스토리도 너무 엉성해서 작곡가가 뮤지컬 넘버들을 쫙 써놓고서 제일 좋아보이는 노래 몇 개를 고르고 그걸 순서를 대충 정해서 그거에 맞춰 줄거리를 짠 거 같음. 엘리멘탈이나 모아나처럼 뭔 얘기를 하고 싶은지 진심을 담아서 들려준 거랑은 전혀 다른 조잡한 스토리 그 자체였음

디즈니 100주년이랍시고 자사 IP 오마쥬 듬뿍 넣은건 많이 보였는데 그냥 고전 WDAS 팬들 기분 좋게 하려고 애교 떠는 것으로밖에 안 보였음. 내가 봤을땐 이건 지금 영화 자체가 개판인데 더 정신 산만하게 보이는 거 그 이상 이하도 아녔다

내 점수는 2.5 / 10점이고, 엔칸토도 이랬는데 이것도 다시 볼 의향은 없음

이번에 북미에서 코로나 때문에 바로 딪플로 처박혔던 픽사 작들(소울, 터닝레드, 루카) 3개가 극장 개봉을 한다지? 그 작들이 진짜 극장에서 빛을 봐야 했었고, 위시나 엔칸토는 오히려 딪플로 직행해서 홈엔터테인먼트로 나왔어야 했던게 아닌가 싶다

고정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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