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2019 관람기] (3) 니콘 1편에 이어서...

체험장, 전시장을 본 다음에는 촬영존에 가봄.

어디든지 간에 망원촬영 존은 있고, 그 밑에 스튜디오 방식으로 촬영 존을 만듦.

각기 다른 기종이나 렌즈로 줄이 나뉘는 방식이라서, 인기 있는 곳과 인기 없는 곳이 갈림.

그래서 어떤 곳은 빨리 줄고 어떤 곳은 느리게 줄고.

스튜디오 컨셉은 시장과 카페.

먼저 줄 선 곳은 Z7+24-70/2.8S 줄

앞서 말했듯이 Z시리즈는 XQD 칸을 막아 놓았는질 따로 샘플을 찍는 것이 불가능 함.

따라서 샘플을 따로 못찍음에 양해를 구함.

Z시리즈의 첫번째 계륵 렌즈이고, 이 당시에는 출시 직전의 렌즈였음.

디자인은 금색이 없는게 어찌보면 멋은 좀 떨어짐.

라이브뷰나 뷰파인더나 AF는 모두 잘 잡고, 화질도 좋았지만, 일단 그전에 조작... 조작이 안 익숙해서 생각보다 찍기 힘들었다.

기존 니콘 인터페이스와는 다르기도 하니.

그리하여 다음 줄은 D850+24-70/2.8E.

DSLR 사상 최강의 성능을 가진 바디와 신형 계륵의 조합임.

아직 DSLR렌즈는 여전히 금띠 금글씨가 새겨져 있어서 오히려 익숙해서 좋았음.

누구는 싼티난다고는 하지만 이런 공돌이 감성이야말로 니콘 다움.

줌링은 70-200E와 다르게 뒤에 위치해있고, 대신 글씨가 좀더 앞으로 나와있어서 보기는 편함.

D850은 D800대 바디 답게 무게가 묵직하긴 한데, D300s를 경험해봐서 그런지 니콘 고급기 조작체계가 개인적으론 제일 좋음.

SD카드 넣는 칸이 열려져 있어서 샘플 사진 몇 장 찍어봄.

이상 무보정 JPG.

이날 만졌던 바디 중에는 오히려 Z시리즈보다도 D850이 정말 인상 깊었음.

괜히 니콘을 구해낸 최강의 DSLR이란 칭호가 붙는게 아니구나 싶음.

화질, 조작, AF, 모두 인상적임.

지금이야 D610에서 D750으로 갈아탄 상태지만, Z시리즈 2세대가 영 잘 뽑히는게 아닌 이상 다음은 D850에 가고 싶음.

본인이 N렌즈를 안 쓰는 탓도 있긴 하지만, 암튼 카메라에 돈 쓰면 좋음.

다음은 줄이 가장 많이 서 있던, 모두가 기다리던 그 렌즈 줄임.

58/0.95 녹트 줄.

0.95라는 어마어마하게 밝은 조리개를, 네이티브 중에선 니콘이 가장 먼저 낼 줄은 사실 상상도 못했음.

물론 MF이긴 하지만, AF가 없어도 대단하긴 대단함.

니콘이 드디어 f1.2를 넘어버려서, 니콘 유저 입장에선 감동이더라.

F마운트의 한계를 결국엔 이런식으로 극복하구나 하고.

단순히 니콘유저 뿐만 아니라, 0.95 체험하러 온 다른 사용자도 몇몇 있던 것 같더라.

뒤에 기다리는 사람 심심하지 않게, 카메라 라이브뷰를 다른 화면으로 비춰줌.

F0.95란 글자가 니콘 카메라에 뜰줄은.

위의 촬영자를 보면, 표준렌즈 치고는 어마어마하게 굵음을 알 수 있음.

쪼매난 포같음.

내 차례가 되어서 일단 외관 먼저 찍어봄,

역시나 바디는 Z7에 XQD 슬롯이 막혀있긴 한데, 이번 거는 폰카로라도 화면을 찍어보기로 함.

렌즈의 크기와 무게를 반영해서인지, 렌즈에 삼각대링이 따로 장착되어 있음.

그 사이즈에 부응하듯이, 조작에 편하도록 줌링 폭도 크다.

그리고 상판에 새겨져있는 "Noct".

이 렌즈가 필카 시대, 지금 녹트렌즈의 전신인 58.2 Noct.

이베이 가격으로 약 300-400의 가격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렌즈임.

옛 렌즈는 따로 Noct란 표시는 없고, 렌즈 앞부분에 "Noct-Nikkor"이란 글씨 정도가 끝임.

다만 옛 렌즈를 계승했단 느낌을 주려는지, 피트의 노란글씨, 미터의 흰 글씨를 새 녹트로 옮겨놨네.

D750 쓰는 입장에서 당연히 저 렌즈를 갖고 싶긴 하나, 저거랑 비슷한 설계의 MF 55.2로 대신할 계획이긴 함.

녹트에서 AF를 맞추는 방법은, 초점 대상의 피사체 주변에 빨간 선이 올라오는 방식임.

주위에 빨간선이 모두 돋아났다 싶으면, 그때 촬영을 하면 되서, MF이긴 해도 초점 잡기에는 꽤 수월하다고 생각함.

적어도 뷰파인더 밑에 노란 점 깜빡이는 것보다는 확실하잖음.

그로 인해 나온 샘플들은 예술임.

비록 폰카라서 화질을 구리지만, 배경 날리는게 너무 인상깊음.

50mm 원거리에서 이런 보케가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생각먼저 듬.

화질이야 사진상으로는 체감 안되지만 좋았고.

이번 P&I에 녹트 렌즈가 온다면, 꼭 다시한번 체험해보고 싶음.

그다음 어디든지 있는 망원 코너.

현재 판매중인 니콘 렌즈 중 최강의 초점거리를 지닌 800/5.6E를 쓸 기회가 나옴.

게다가 여기 물린 바디는 D500 크롭바디여서 환산초점거리는 무려 1200mm

찍힌 분에게는 죄송하지만, 정말 어마어마한 거리까지 초점이 맞춰지더라.

위의 사진의 화면과 빨간 동그라미 부분을 비교해보면 가늠 가능함.

다시 내려와서 녹트 렌즈 내부 단면도.

유리로 아주 꽉찼음.

떨어뜨리면 정말로 엄청난 수리비가 나올 듯 하다.

필터 사이즈도 무려 82mm.

삼각대 링은 아예 처음부터 일체인듯?

부스의 나머지 부분은 서비스센터, 용품 전시, 그리고 세미나.

서비스센터는 일본어도 못하고 한국 정품을 여기서 받을 것 같지도 않고, 그전에 무슨 서비스를 맡길 생각도 안해서 패스.

니콘 다이렉트 전시장에서는 니콘 단독으로 파는 카메라 용품이 꽤 있음.

인터넷으론 라쿠텐에 입점해있는데, 개인적으로 여기서 D750에 물릴 원형 아이피스를 구입함.

물건은 생각 외로 다양함. 단순히 니콘제만 있는게 아니고, 콜라보 용품도 많음.

세미나는 뭐 일본어 못하니까 넘어가고.

특이하게 세미나 스크린 하단부가 금줄이네.

Z7로 찍은 사진 전시.

아니 녹트 보케 도대체 뭐냐 저거.

일단 니콘을 끝으로 1일차 관람은 끝남.

한 15분동안 길 헤매면서 퍼시피코에서 숙소까지 갔고, 체크인 함.

더블 후지산 뷰 1.4만엔짜리로 했는데, 방이 너무 좋더라.

화장실이 보통 비즈니스보다 훨씬 크고 깔끔하고 침대도 편하고, 인테리어도 좋고, 무엇보다 방이 넓고, 17층이다 무려.

근데 후지산이 안 보인다... 바다뷰로 할 걸 그랬다.

암튼 다시 내려가서 사쿠라기쵸역에서 열차 타고 고독한 미식가의 야키니쿠 집에서 고기 맛있게 먹음.

다음 편부터는 2일차, [CP+ 2019 관람기] (4) 니콘 2편

시그마, 캐논, 후지, 파나소닉, 소니, 자이스 등등 나옴.

리사이징, 블러처리 안한 원본 사진은 여기로 - http://img.gg/G9Hb08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