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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뚱뚱해지고 싶어서 뚱뚱해진 겁니다.

랭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2.09 11:13:30
조회 299 추천 0 댓글 6



오프라  
 박사님, 저희가 왜 뚱뚱한지 말씀 좀 해주세요.


박사
       제가 가족과 저녁을 먹다 말고 수백 킬로미터를 날아온 이유가 바로 그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란 말입니까?


오프라 
 맞아요. 우린 모두 이 문제 때문에 아주 괴로워 죽겠거든요.


박사
      흠, 알겠습니다. 사실 간단한 답이 있어요. 말씀드리고 얼른 집에 가면 디저트는 먹을 수 있겠군요.
             자, 제 대답은 여러분들이 원하기 때문에 뚱뚱하다는 겁니다.

여자들 
 주말 내내 얘기를 나눠봐도 도무지 원인을 모르겠어요. 우린 박사님 도움이 정말 필요해요.

박사 
    아, 그러니까 정직한 답변을 원한다는 말씀이십니까?

여자들
   바로 그거죠. 저희는 전부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답니다.

박사 
    좋아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뚱뚱해지고 싶어서 뚱뚱해진 겁니다.

오프라 
 그러지 마시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뭐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니까요, 저희는.

박사    
 아, 이제 알겠습니다. 모든 진실을 알고 싶다……좋아요. 여러분은 뚱뚱해지고 싶어서 뚱뚱해진 겁니다.



 

   그런 다음 박사는 각 여성들이 과거에 한 선택들이 몸무게를 증가시킨 것들이었다고 참을성 있게 설명했다. 그러한 선택을 강요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자신이 원했기 때문에 선택한 것뿐이다. 음식이나 운동에 관해 각자가 해온 작은 선택들 때문에 살이 쪄 뚱뚱해졌고, 그래서 결국 그날 저녁 오프라의 거실에 앉아있게 된 것이다.

  여성들의 관점에서 보면 자신들은 절대로 뚱뚱해지기 위한 선택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박사의 관점에서는 그들이 과거에 한 선택이 그들을 뚱뚱하게 만들었다. 행동을 선택할 때 결과도 선택한 것이다. 여성들은 날씬해지고 싶었으면서도 마치 뚱뚱해지고 싶은 사람처럼 선택했다.

  우리 저자들은 여성들과 박사의 말이 모두 맞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은 뚱뚱해지는 길을 의식적으로 선택하지 않았지만,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는 순간에는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전적으로 현재지향적 시간관에 입각해 결정을 내렸다. 여성들의 관점에서는 마르거나 뚱뚱해질지를 고른 것이 아니라 즐겁게 먹을 것이 뭔지를 고른 것이었으므로, 미래의 결과가 아닌 현재의 욕망에 기초해 홍당무 대신 포테이토칩을, 밀기울 머핀 대신 도넛을, 곡물 바 대신 초콜릿 바를 선택한 것이다. 현재지향적 시간관으로 보면 지방은 많아도 맛있는 음식을 택한 이들의 결정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맛은 좋아도 몸에는 좋지 않은 음식을 택한 이들의 결정을 미래지향적 시간관-필 맥그로 박사가 지닌 시간관-으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한 달 전에 먹은 맛있는 음식이 체중 증가라는,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예측 가능한 결과를 가져온 것이기 때문이다.

  오프라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익숙하게 들리는가? 몹시 배고픈 상태에서 장을 보러 간 적이 있는가? 배가 고픈 상태에서 장을 보면 장바구니에 인스턴트식품만 잔뜩 집어넣기 십상이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허기가 지면 사람은 현재지향적으로 변한다. 위는 맛있는 음식을 당장 들여보내라고 재촉한다. 보는 족족 다 맛있어 보이고, 달콤한 음식들에 먼저 손이 간다. 그러다 배가 차고 위가 뒤로 물러나면 그때야 비로소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다. " 다음번에 배가 고플 땐 좀 더 현명하게 굴어야 해. 날씬한 몸매를 만들려면 말이야."

  하지만 배가 부를 때 장을 보는 전략 역시 실패할 수 있음을 경고해야겠다. 배가 너무 부르고 살이 찐 느낌이 들면 몸에 좋은 음식만 고르게 된다. 하지만 그러다 다시 배가 고파지면 장봐놓은 두부나 콩나물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그 먹을거리를 살 때는 미래를 생각했지만 다시금 허기를 느끼니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오로지 현재에 느끼는 맛뿐이다. 그래서 피자를 시키기 위해 전화기로 손을 뻗는다. 결국 건강을 유지하려면 현재쾌락적 시간관과 미래지향적 시간관을 모두 갖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필립 짐바르도·존 보이드,타임 패러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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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다가 눈에 띄어서 옮겨 봤어요. 다갤에 도움이 될 듯 해서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결론 : 음식 먹을 때 맛도 좋지만 후폭풍까지 생각해서 고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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