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단나더 결말과 하시모토 해석(주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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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슈단나더 결말과 하시모토 해석(주관적)앱에서 작성

ㅇㅇ(61.81) 2022.06.02 18:31:00

조회 5027 추천 58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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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가 왜 소라를 마지막에 도와줬는가 해석해봤는데

아무래도 산노지 보복 걱정한 것도 있겠지만 그거야 킨조한테 당할 보복도 있고(실제로도 당했고)

고로 소라를 도와준 거는 단순 이해관계가 아닌 하시모토의 의지였을것임.

그리고 그 이유가 소라와 자신을 겹쳐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음.

얘 배경부터가 부모가 자신을 버려서 고아되고 어린시절 힘겹게 보내서 인간에 대한 냉소가 가득한 인물상임. 그렇기에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에 기대고 세상을 이해타산으로 해석하는 삶을 사는 인물이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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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쓰레기란 것을 가장 잘 알고 있고, 직접 경험했던 추악한 인간의 속성으로 이를 합리화시키는 모습. 하지만 4챕 서술에서 종종 어린시절의 꿈을 꾼다는 것을 보면 현재 인간불신이 되기 전에 대한 미련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음.

그래서 원초적인 욕망과 돈에 의해서 움직이지만 킨조가 자신을 대하듯 인간 이하 도구로 취급 당하는 건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모순적인 인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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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의 모순을 해석하기 위해선 '운명'과 '도구'가 상당히 중요한 키워드라고 느낌.

본인이 겪은 불운한 운명과 그에 반하는 듯한 하시모토의 삶의 방식.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 어쩌면 운명이라는 존재가 자신을 감싸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편, 그 이상으로 운명을 부정하고 혐오했을 것임.

인정하는 순간 그저 운명의 도구로 움직인 것으로 자신의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니까.

그리고 알다시피 슈단나더 주인공은 소라, 넓게보면 타이라 아카네임.

자신의 삶을 구원한 우츠로라는 운명에 순응하고 복종하던 타이라가 그에게서 벗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나아가는 것.

또는 산노지 미카도에 의해 만들어진 기계 장치, 말 그대로 진짜 '도구'인 소라가 자신의 운명(디폴트 값)에 저항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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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노지의 협력자로써 소라에 대해 잘 아는 하시모토는, 도구나 장기말로 취급되는 점에서 나름의 동질감을 가졌을 것 같음.

그리고 막챕에서 기계에 불과한 존재가 누구보다도 인간다운 감정을 품고 자신에 주어진 운명에 거스르는 모습에 호감을 가졌던 것.

말 그대로 운명과 다를 바 없는 천운에 대해서도, 산노지와 달리 개의치 않아해 하는 점도 그랬을 거고. 결국 이성과 합리를 중시하는 하시모토가 인간적인 감정에 의해 움직이게 된 것.

아마 관리자코드를 입력하기 전에 소라에게 던지는 질문은, 소라의 마음에 대한 마지막 시험이자 자신의 삶에 대한 확인일 것이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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