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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만족스러운 클래식 음악 감상을 위해 (1) - 액티브 스피커

꿈꾸는먼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11 17:14:18
조회 7824 추천 35 댓글 26
														

(0) 포터블 : https://gall.dcinside.com/m/deutschegrammophon/8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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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 컴퓨터 쓰는 책상에 스피커 하나씩은 다 있을 거라고 생각함.

소리에 큰 관심이 없다면 제일 많이들 쓰는게 아마 브릿츠나 보노보스 상표 붙은 거겠지?


이 스피커들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 나야 할 소리 정도는 어느 정도 나니까

이 정도로도 음악을 즐기는데 큰 문제는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PC 용 스피커들은 저음이 불필요하게 부스팅된 경우가 많고

여러 소리가 한번에 나는 음성 데이터는 제대로 분리를 못하는 편이지.


보통 제일 만만한게 브릿츠나 로지텍 스피커니까 많이들 쓸텐데,

로지텍은 그렇다 쳐도 브릿츠는 애초에 제조사가 아니라 유통사야...


오디오 컨퍼런스나 국제 오디오 쇼 가면 브릿츠가 제일 큰 손임.

물량 엄청 떼서 라벨갈이 해가지고 유통하는 곳이지.

그렇게 떼온 것들이 실제로 퀄리티가 나쁘지 않은 것들이 많기도 하고

인터넷 쇼핑이 초창기 태동할 때 부터 익숙한 브랜드니까 그냥 관성으로 많이들 사기도 하더라고.


그래서 이 글은 일단 관성으로 대충 사는 스피커는 피해보자는 정도의 느낌으로 쓰려고 함.



- 액티브 스피커?


액티브 스피커는 위에서 이야기한 종류의 스피커야.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외부 앰프 같은 것들을 연결할 필요 없이

그냥 스피커만 덩그러니 있어도 블루투스나 3.5mm 케이블로 연결하면 소리 바로 나는 스피커.


오디오라는 물건이 소리를 내는 구조는 대충 이래.

(발퀄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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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스피커는 앰프와 스피커유닛이 한 통 안에 들어가 있는거라고 생각하면 돼.

그래서 일체형 스피커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음.



장점은, 컴퓨터 앞에 주렁주렁 부피 차지하는 뭔가가 없이 대체로 작고 간편한데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애초에 본인들이 의도한 것 이외의 소리가 날 일이 없기 때문에

변수 통제가 쉬움.


두 번째 장점 때문에 레코딩 스튜디오에서는 대부분 모니터링 액티브 스피커를 쓰고

(물론 덩치는 크다)

엔지니어들끼리도 사용하는 액티브 스피커의 표준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


왜? 내가 작업한 소스의 소리가 다른 엔지니어가 들어도 똑같이 나야 하니까.



단점은, 소리가 획일적이고 사용자가 손댈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적다는 거지.


또한, 액티브 스피커에서 사용하는 앰프는 대부분 출력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스피커 유닛을 빠르고 정확하게 컨트롤하는 능력이 떨어져.

제조사의 책임 범위를 최소한으로 축소한 느낌....?


물론 가격대가 올라가면 액티브 스피커도 개쩌는게 많지만,

솔직히 그 돈 쓰면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내는 패시브 (분리형) 시스템을 쓸 수 있음.


일반 사용자가 액티브 스피커를 쓰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편의성 하나밖에 없어.




- 그럼 액티브는 뭘 써야 하나?



예쁘니까 마샬 스탠모어, 비파 , B&O 거치형 블루투스 스피커 같은거 많이들 보는 편이지?


특히 B&O는 보고 있으면 얘네는 오디오는 핑계고 미술품 만들고 싶은 거 아닌가 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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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긴 하지. 솔직히 나도 돈 있으면 하나 갖고 싶음.


그런데 이런 종류의 스피커는, 사실 오디오를 나름 비싼 돈 주고 시작하는 목적과는 거리가 멀어.

스테레오 스피커라고 나오기는 하지만, 사실상 스테레오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지.



좀 간단하게 후려쳐서 이야기하자면,


스테레오 오디오는 왼쪽과 오른쪽의 신호가 각각 다르게 나오도록 스튜디오에서 제작됨.

동시에 들린다고 생각하겠지만, 왼쪽이 오른쪽보다 0.01초 만 먼저 나오더라도

먼저 들리는 소리에 의해 음이 방향이 인식됨.

이러면 두 개의 소리를 듣는 느낌이 아니라,

하나의 소리가 어느 일정한 방향에서 오는 것처럼 들리게 되지.


이걸 하스 이펙트라고 함.


그런데 하스 이펙트로 인해 생성되는 방향 감각이 명확하게 느껴지려면,

각기 다른 신호가 나오는 두 개의 스피커는

일정한 거리의 물리적 간격이 있어야 해.


하지만 겉보기에 예쁜 블루투스 스피커들은 대부분 유닛이 거의 바로 옆에 붙어 있기 때문에

스테레오가 아니라 모노와 다를 게 없는 스피커가 되어버림...


그냥 방 공간을 채우는 음악을 대충 듣고 싶다면 뭐 말리지는 않겠지만

4중주 들으면서 각각의 악기가 어디에 위치한지를 느껴보고 싶다면

저런 액티브 스피커는 절대 사서는 안 되는 스피커임.


웬만하면 좌우 따로 분리된 2채널 스피커를 삽시다.




- 그럼 뭘 사란 소린가?


일단 내가 허용 가능한 스피커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장 먼저 정해야 해.



1. 작을수록 좋은 경우


모니터를 하나 쓰는 사람이라면 모니터 좌우로 좀 큼지막한 스피커를 둬도 되겠지만,

2모니터나 3모니터를 쓰는 경우에는 작으면 작을 수록 좋겠지.


오디오엔진 A2+, 금잔디음향 칼라스 PM103 (대발이2), Kef egg, 보스 컴패니언 20, 칸토 YU2

(단종 안 된놈 기준임. 중고도 상관없다면 인티머스 타블로이드 또는 팔로알토 큐빅 구해보길 추천)


이 정도가 실제로 들어본 스피커들 중, 덩치가 작음에도 상당히 괜찮은 소리를 내주는 것들이었어.

다만 청취거리가 아주 짧은, 정말 컴퓨터 하면서 들을 수 있는 정도의 환경에서 유효해.


가격대는 대략 30~50 사이에서 추천해봄.



2. 좀 커도 되는 경우


클립쉬 R-41PM, 헤코 아스카다 2.0, 에이원오디오 오로라1, swan h5mkii, 클립쉬 더식스, 시스템오디오 saxo 3


가격대는 40~100 사이.


개인적으로는 오로라1 (중고 30, 신품 40) 사서 '꽤 괜찮은' 스피커 맛 좀 보고,

추구하는 스타일의 음과 거리가 좀 있다 싶으면 그 때 조금씩 급을 올려가도 된다고 생각함.



참고로, 클갤이나 도갤에서 스피커 추천 글 올라오면 모니터링 스피커 추천하는 사람 많지만,

솔직히 나는 모니터링 스피커에서 나오는 건조하고 정확한 소리를 듣다보면

금방 귀가 피곤해져서 음악에 빠져서 즐기기가 어려움.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고 그런 성향의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겠지만

나는 그게 '소리를 듣는' 사람과 '음악을 듣는' 사람의 차이에 따라 나뉜다고 생각함.

뭐가 좋고 나쁜 건 없다고 생각해. 그냥 취향의 차이지.


그리고 위의 스피커들은 잘 찾아보면 청음 가능한 곳들도 어느 정도 있으므로

한 번 찾아가서 들어보고 사는 걸 권함.


오로라를 제외한 나머지 스피커들은 가서 현금박치기 하면 좀 싸게 해주기도 하니까 참고.



일단 액티브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해 보고 질문은 댓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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