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bungie.net/en/Explore/Detail/News/50895

오늘 번지의 CEO인 피트 파슨스로 부터 성명문이 올라왔음.

대충 내부분열 조장이나 인성 논란 있는 직원 및 개발자들은 지난 몇년간 퇴출시켰지만 이번에 새로 올라온 IGN의 번지 사내 환경에 관한 기사를 읽고 반성하고 있으며 더 나은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내용임.

https://www.ign.com/articles/bungie-report-battle-soul-work-culture-harassment-crunch

정확히는 IGN에서 올린 번지의 사내 환경에 관한 기사에 대한 답변임.

IGN 기자인 레베카 발렌타인은 현/전직 번지 직원들 26명과 인터뷰를 했는데 일단 번지는 2016년 때만 해도 성차별이 만연했고 현재의 엑티비전-블리자드와 비슷했다고 함. 심지어 하극상도 발발했다고 하는데 선임 개발자였던 개발자가 퇴사했다 돌아와서 선임 칭호가 없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선임 스토리 작가에게 딴지를 거는 등 일단 개판이였다고 함.

크런치 문화도 굉장히 심했는데 오시리스의 저주 때 스토리가 약하게 나오는 바람에 많은 유저들의 질타를 받았고 스토리 작가 몇몇은 협박도 받았다고 함. 이것 때문에 스토리 팀은 더 탄탄한 스토리를 위해 크런치를 하게 되었고 심지어 컷신 개발팀이 스토리 팀의 결정을 계속해서 뒤집는 바람에 크런치가 더 심해졌으며 컷신과 로어가 엇나가는 상황이 벌어짐 (전쟁지능의 안녕하신가가 그 예시임).

높으신 분들과 작가진의 갈등도 있었는데 데브림 케이가 게이라는 것은 가끔가다 나오는 대사에서 알 수 있음. 하지만 높으신 분 중 하나가 동성애 관련된거 들어가면 러시아와 중국에 못 판다며 지우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함. 결국 동성연인이란 뜻인 파트너가 없어지고 대신 마크라는 인물을 언급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는데 성우 기디온 에머리가 데브림이 게이라고 밝혔고 정작 사람들이 성소수자 지지에 호평을 하자 언제 지우라고 했냐는 듯이 그 칭찬을 좋아했다고 함.

인터뷰 한 여작가인 쿠키 히포니아는 심지어 승진이 거부되었는데 이유가 어처구니 없던게 게임을 잘 못해서였음. 번지는 개발팀에게 매일 게임을 조금 식 해서 자신이 개발하는 물건을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일단 스토리 팀은 게임 플레이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이걸 안함. 히포니아는 그럼 나도 게임을 해서 실력을 늘게 해달라고 했는데 윗선이 거부했다고 함.

또한 번지가 헤일로를 만들때 부터 있던 인원들이 일명 락스타 짓을 하며 내부분열을 조장하고 꼬장을 부리며 사내 분위기를 개판으로 만들었다고 함.

블리자드가 성추행 관련으로 논란에 휩싸일 때 번지는 블리자드의 악행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걸 본 인원들은 이걸 보고 너무나도 화가 났다고 함. 번지도 사실 다를게 없었는데 자신들도 같은 실수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에서 화가 났다고 함.

이렇게 보면 PC에 미친 블리자드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아니더라.

피트 파슨스가 CEO 자리에 오르고 난 뒤 번지에서 이 락스타들이 떠났다고 함. 대부분 아무런 소동 없이 나갔는데 사실 이게 내부분열 조장과 차별을 일삼던 인원들을 숙청하는 작업이였다고 함. 다만 아쉬운게 이렇게 퇴출된 인원들은 다른 스튜디오로 이적해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는 것임.

또한 5년 전 까지만 해도 만연했던 차별적인 문화가 2018년 부터 시행된 다양성 위원회 덕분에 점차 사라졌다고 함. 처음 시행했을 땐 스튜디오 내부에서 반발이 있었으나 밀어 붙인 이후로는 스튜디오 자체도 인종/성 다양성이 개선되었으며 팀들끼리 더 교류를 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왔다고 함. 크런치 문제 또한 유저들의 반발을 각오하고 확장팩 발매를 미루는 형식으로 어느정도 개선시켰다고 함.

일단 발렌타인 본인은 번지는 한때 추악한 사내 환경을 가지고 있었으나 점점 번지에서도 이걸 해결하려고 노력을 했고 느리고 불완전한 방식이지만 어느정도 개선을 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음.